수족구병(증상, 피부병변, 치료, 격리기간, 전염성, 합병증)
요즘 손, 발, 입 등에 발진이 생기면서 미열 등으로 병원을 찾는 아이들이 참 많은데요.
그 중 상당수가 수족구병으로 의심되는 환아입니다.
그래서 수족구병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수족구병(Hand, Foot, and Mouth Disease, HFMD)은 주로 영유아 및 어린아이들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 감염병입니다.
주로 4세 이하의 소아에서 발생하며, 보통은 학령기(7세 이상) 전 아이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장바이러스의 일종인 1) 콕사키바이러스 A16 이나 2) 엔테로바이러스71에 감염되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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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사키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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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구병의 발진
수족구(손,발,입)병이라는 이름 그대로 손, 발, 입에 병변이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손과 발에는 붉은 색을 띤 수포(물집) 형태로 병변이 관찰되며, 손과 발의 발진은 보통 다른 증상(통증, 가려움)을 동반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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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는 목젖 주변을 포함하는 연구개(목젖 주변의 입 천장) 주위에 수포성 발진이 잘 관찰되며, 혀, 잇몸, 입술, 입주변에도 수포가 관찰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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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에 병변이 생기는 경우 통증을 동반하기에 어린 아이들은 음식을 잘 먹지 않으려 하고, 침을 옆으로 흘리거나 하는 등이 증상을 보이고, 큰 아이들은 입안이 아프다고 하거나 화끈거린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미열 ~ 고열까지 동반될 수 있어 수포를 동반한 발진이 관찰되지 않으면 감기 등으로 오인되기도 합니다.
주로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콧물, 침 등), 수포의 진물 등으로 인한 비말감염이 흔하고, 분변 등으로 인한 경구감염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감염된 환자와 접촉하면 4 ~ 6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식욕부진, 권태감 등이 나타나며 그 뒤에 손, 발, 입 등의 수포성 발진이 나타납니다.
감염을 예방하려면 환자와 접촉을 가급적 삼가야 하며, 비말 감염이기에 상호간에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손을 잘 씻는 등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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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구병은 제4급 법정전염병으로, 수족구병에 걸리면 증상 발생 이후 1주일 간은 어린이집, 유치원 등의 등교를 삼가고 자가격리 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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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구병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3 ~ 7일이 지나면 대부분 경미한 증상으로 치유됩니다.(항바이러스제 및 항생제 등은 불필요합니다.)
열이 나면 해열제 등으로 열을 떨어뜨려 주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만으로도 치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식섭취나 수분섭취가 너무 적어 탈수 현상등이 발생하면 수액 치료 등 입원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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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가능성이 크지는 않으나 일부 아이들에서는 더 심각한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구토, 심한 두통,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뇌염, 뇌수막염 등의 합병증의 가능성이 있으며, 이러한 합병증은 일부 아이들에서 생명의 위협을 초래할 수도 있어 면밀한 경과관찰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