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입맛 궁합(?)이
그리 잘 맞는 편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음식이 겹치는 경우도 꽤 있는데요,
그 중 대표적인 하나가
바로 양꼬치입니다 ㅎㅎ
얼마나 좋아하면
가끔은 배민이나 쿠팡잇츠에서
배달을 시켜먹을 정도...
물론 양꼬치는 배달보다는
식당에서 바로 구워먹는게 제맛입니다.
합정양꼬치 가게 중에
고급스러운 양꼬치 가게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아내와 [구울램 합정점]에 다녀왔습니다.
2, 6호선 합정역 3-5번 출구에서
300여m 거리로,
도보로는 4-5분 소요됩니다.
각종 맛집들이 즐비한
홍대솔내길 근처입니다.
근처에 주차가 어렵다는 것은
수차례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만,
[구울램 합정점]에서는
합정노상공영주차장,
합정청년주택주차장에
주차하신 사진을 보여주시면
3000원 지원해주신데요.
저는 양꼬치에는 도저히
맥주를 안 마실 수가 없어서
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타고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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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양화로6길 57-13 1.5F 구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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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07-1466-2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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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화 ~ 토 16:00 ~ 24:00
(라스트오더 22:30)
일 16:00 ~ 23:00
(라스트오더 21:3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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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2층에 위치해 있는데
통창이 활짝 열려 있어서
개방감이 훌륭해보였네요.
외관을 보면 최근에 생긴 가게 같지만
마포구에서 2대째 내려온
23년 전통의 합정양꼬치 맛집이라고 해요.
보통 양꼬치 가게하면
뭔가 중국 노포 느낌이 나는
그런 가게들이 많은데
[구울램 합정점]은
마치 고급 Bar에 온 듯한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더라구요.
연인들이 데이트하기에도
좋은 분위기입니다.
(실제로 저희가 간 이른 시각엔
연인 손님들만 몇 분 있었네요.)
가운데에는 Bar 자리도 있고,
테이블 자리도 많아요.
회식이나 단체 모임 하기에도
나쁘지 않습니다.
출처 : 구울램 합정점 네이버지도
양꼬치를 포함한
다양한 양고기를 팔고 있구요,
그 외에 꿔바로우나 가지튀김,
토마토 계란탕, 온면, 계란볶음밥 등
사이드 메뉴도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양꼬치에 빠질 수 없는
칭따오나 하얼빈 및 각종 중국술과
고량주 베이스의
다양한 하이볼도 구비되어 있구요.
세트메뉴의 가성비가 좋아서
저희는 세트메뉴를 준비했는데요,
시그니처 콤보세트(42000원)를 주문하고,
하얼빈 1병(8000원)을 주문했습니다.
(맨날 칭따오만 마셔왔기에
이번엔 좀 특이하게 하얼빈으로 ㅎㅎ)
희귀한 중국술도 전시되어 있었구요,
저희는 창가쪽에 앉았는데,
시원한 4월의 봄바람이 좋더라구요.
통창이 완전히 열리는 구조라서
뭔가 야장 느낌도 나고,
테라스 느낌도 나서 좋았습니다.
기본 반찬은 부추무침과 짜사이...
양꼬치 가게에서
부추무침이 나오는 것은 처음 보는데,
먹어보면 알게 됩니다...
양꼬치와 이렇게 찰떡이라고? ㅎㅎ
간장소스가 곁들여진 양배추 샐러드...
이게이게 또 요물이라
2번이나 리필해 먹었던...
(바쁘신데 죄송;;;
맛있는 걸 어떡해요...)
인테리어, 테이블, 식기 모두
그레이 & 블랙의 느낌으로
일반 양꼬치집이 아닌
굉장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하신 듯...
특제 시즈닝과 쯔란도
접시에 세팅해주십니다.
밖이 굉장히 밝지만 낮술 아닙니다;;;
(저녁 5시가 넘은 시각이예요 ㅎㅎ)
중국 맥주하면 칭따오가 더 유명하지만
가장 오래된 맥주는 하얼빈입니다.
칭따오가 조금 더 탄산이 강한
달싹한 맛이라면,
하얼빈은 굉장히 깔끔하고 부드러운 맥주라서
음식과 페어링하기 좋습니다.
어찌보면 국산 맥주들과 그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는 라거입니다.
엥? 저희는 솔잎을 안 시켰는데...
오오 [구울램 합정점]은
참숯에다가 솔잎을 넣어 쓰시네요.
이러면 고기에 숯향 + 솔잎훈제향이 섞여
고기를 한층 더 맛있게 하죠.
시그니처 콤보세트(40000원)는
양꼬치 6개와 숙성마라양꼬치 6개,
마늘꼬치 2개 그리고
온면 or 계란볶음밥의 구성인데요.
2인 세트라기엔 양이 좀 적지 않을까?
했었는데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일반 양꼬치 가게의 작디 작은 양꼬치가 아니라
통통하고 크기도 큰 양꼬치라서
양이 꽤 되는 편입니다.
게다가 온면 or 계란볶음밥까지 있는 구성이라
다 먹고 나면 절대 허전할리는 없는...
화력이 괜찮아서 생각보다 금방 익어요.
양꼬치도 올리고, 마늘도 올려봅니다.
기름기는 아래로 쪽쪽 빠지고,
기름기가 쪼옥~ 빠진
잘~~ 구워진 양꼬치만 남죠.
연기는 좀 나지만
환기 시스템이 하도 좋아서
가게 안은 꽤 쾌적합니다.
보통 양꼬치 큐브는
구우면 크기가 작아지는데
작아져도 꽤 큼지막합니다.
(왜냐? 큼지막한 큐브가 나오니까...)
비법 시즈닝에 콕콕 찍어서 한입 냠~!!!
참숯향과 솔잎향이 배어서 풍미를 한층 높여주네요.
양꼬치가 통통해서 그런지
육즙도 풍부하고 잡내가 1도 없네요.
[구울램 합정점]만의 비법으로
오픈된 숙성고에서
철저한 저온숙성기법으로 숙성하셔서
잡내를 완벽히 잡으신 듯 해요.
양꼬치의 강한 잡내로
(좋게 표현하면 육항이긴 한데;;;)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들께서는
[구울램 합정점]같은 고급 양꼬치 가게로
시작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쯔란(큐민)도 한번 볶아내신건지
향이 많이 강하지 않아서
담백한 양꼬치와 잘 어울렸습니다.
먹는 동안 다른 양꼬치를 미리 올려놔야
흐름이 끊기지 않고 먹을 수 있어서
다시 굽기 시작했어요 ㅎㅎ
부추무침과 한번 싸서도 먹어봤는데,
오오...이게 이렇게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다니 ㅎㅎ
꿀맛입니다 꿀맛...
테이블마다 태블릿이 설치되어 있어서
필요하신 게 있으시면
태블릿으로 신청하시면 되는데요,
시즈닝하고 쯔란을 추가 주문하려다가
레드와인솔트를 발견하고는
주문해 봤습니다.
가루가 아니라 결정 형태의
레드와인 솔트인데
레드와인향이 은은해서 좋았습니다.
흔히 레드와인은
육류랑 잘 어울린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양꼬치와도 잘 어울리더라구요.
기본으로 제공되지는 않고
따로 요청하면 주시는 것 같으니
꼭 요청해서 드셔보세요~!!!
구운 통마늘도 간간히 곁들이니 맛있었어요.
마늘향은 강하지만
맵지 않은 마늘이예요.
사실 제가 가장 궁금했던 건
바로 이 숙성마라양꼬치...
마라맛 양꼬치는 처음인데
과연 어떤 맛일까요?
한입 먹어보고 나서
왜 마라맛이 안나지? 했는데,
고기를 씹을 수록 퍼지는
은은한 마라맛과 향이 일품이었습니다.
마라양꼬치라고 해서
막 맵고 그런게 아니라
은은한 마라맛과 향이 나서
마라양념을 잘 못 드시는 분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한국인에게 특화시켜 개발하신 듯 해요 ㅎㅎ
시즈닝이나 쯔란을
안 찍어먹어도 맛있구요,
꽤나 중독적인 맛입니다 ㅎㅎ
계속 손이 가는 맛...
세트에 포함된 계란볶음밥입니다.
온면 or 계란볶음밥을 선택하실 수 있는데,
저희는 계란볶음밥을 선택했어요.
콜레스테롤 이슈로 계란을
극히 피하고 있던 저이지만
이건 안 먹어볼 수가 없더라구요 T_T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는 계란볶음밥이 아닌
XO 소스나 굴 소스가 첨가된
중국식 차오판 느낌입니다.
(오히려 좋아 ㅎㅎ)
강한 화력에서 볶아낸
볶음밥에서만 나는
강한 불맛이 좋았습니다.
짜지 않고 담백해서
숟가락이 멈추지 않는 맛 ㅎㅎ
부추무침이나 짜사이와도 잘 어울리구요.
저희가 좀 일찍 가서(17시 경)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저녁에는 사람이 많이 붐빈다고 해요.
그래서 미리 예약을 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리구요,
예약을 하시면
이렇게 장미꽃도 세팅해주시네요.
많은 테이블이 예약되어 있어서
피크 시간에는
웨이팅 좀 해야겠구나 싶었습니다.
디저트로는 쌀과자가 준비되어 있어서
가실때 하나씩 가져가시면 됩니다.
(2-3개씩 가져가시면 안되요 ㅎㅎ)
집으로 가는 길에 아내와 까먹었는데
간만에 먹으니 맛있었던 ㅎㅎ
참고로 매장 내 이벤트 참여시
뽑기 기계로 뽑기를 하실 수 있는데
꿔바로우, 온면, 계란탕, 꿀토마토, 고량볼 중
하나는 100% 당첨된다고 하니
꼭 참여해보세요.
또 회식하시는 모든 분들께는
직원에게 회식이라고 말씀주시면
고량주를 무료로 한잔씩 대접하신다고 합니다.
(T_T 저는 회식이 아니라 못 마셔봄...)
간만에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고급진 양꼬치를 먹을 수 있어서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양꼬치 좋아하시는 분들은
당연히 좋아할만한 가게이고,
양꼬치 초보 분들도
양꼬치를 시작하시기에 좋은
그런 양꼬치 가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후기를 보니
"통바삭가지튀김"이 그렇게 맛있다던데
다음에 방문할 때는 꼭 시켜먹어봐야겠어요.
합정양꼬치, 합정양갈비 맛집을 찾고 계신 분들께
추천할만한 가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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