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한파주의보가 발령되어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정말이지...
추워도 너무 춥네요...
(제 체온을 지켜주던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이
줄어들면서 추위를 더 타게 되었네요 T_T)
이렇게 추운 날에는
뜨거운 오뎅국물과 함께
술한잔이 절로 생각나는데요.
(저만 그런가요??)
일전에 신촌에서 방문했을 때
좋은 기억을 가지게 되었던 오뎅바가
경의선 숲길에도 있다고 하여
홍대 오뎅바, 경의선 숲길 술집으로 유명한
[철길부산집 숲길점]에
아내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철길부산집이야
지금은 전국적인 체인이지만
철길부산집 숲길점이
본점이라고 해요~!!!
신촌역과 홍대입구역 중간쯤,
경의선 숲길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2호선 홍대입구역 6번출구에서는
200여m 거리로,
도보로는 3분 정도 소요되구요,
신촌역 8번 출구에서는
500여m 거리로,
도보로는 6-7분 정도 소요됩니다.
주차장은 따로 없구요,
굳이 주차하신다면
서강대역 공영주차장이나
신촌 현대백화점에 주차하시고
걸어오시면 됩니다만...
오뎅바입니다, 오뎅바...
술을 드셔야 하니
저처럼 대중교통을 이용하세요 ㅎㅎ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38길 4 지층 부산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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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07-1325-9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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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일 ~ 목 16:00 ~ 01:00
금 ~ 토 16:00 ~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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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숲길 바로 옆에 있구요,
"철길"부산집이라는 상호명이
아주 잘 어울리는 위치예요 ㅎㅎ
프리미엄 "오뎅"바 이기 때문에
오뎅이 메인이지만,
각종 맛있는 일식 안주를 파는
이자카야입니다.
전형적인 이자카야의 느낌인데,
아늑하고 좋더라구요.
야장느낌으로 밖에 있는 바 좌석도 있고,
(조금 추워 보였는데 앉는 분이 계시더라구요,
히터가 있어서 따뜻하셨나봐요)
안쪽에도 바 좌석과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각종 사케와 증류식 소주가 진열된 것을 보니
벌써부터 한잔 하고 싶어지더라구요.
(하지만 꼭 맥주를 시킴 ㅎㅎ)
벽면에는 각종 잔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엥? 이거 개인잔을 keep 해주시는건가요? ㅎㅎ
이런 독서실 형태의 자리도 있네요 ㅎㅎ
저희가 17시 30분쯤 도착했을 때에는
손님이 2-3팀밖에 없었는데,
18시를 넘기니 금방 만석이 되었어요.
아무래도 이런 추위에는
따뜻한 오뎅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은가봐요 ㅎㅎ
(사람 생각하는게 다 거기서 거기 ㅎㅎ)
피크 타임에는 예약하지 않으면
웨이팅 좀 하셔야 할수도...
출처 : 철길부산집 숲길점 네이버지도
일단 오뎅이 메인인데,
오뎅만 시키셔도 되지만
세트메뉴가 가성비가 좋습니다.
메인요리나 추가요리 등
정말 많은 안주가 있어서
결정장애를 일으키는 라인업이예요.
술도 증류식 소주, 사케, 하이볼, 맥주 등
거의 모든 술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경의선숲길 술집입니다.)
저희는 일전에 광안리세트를 시켜서
오뎅과 소고기타다끼를 먹은 적이 있었기에
이번에는
해운대세트 어묵2인 스페셜(41000원)과
기린생맥주(8000원)을 시켰습니다.
해운대세트 선택메뉴로는
야끼소바를 골랐구요(아내의 pick)
좌석별로 중탕기가 있어서
위생적으로 깔끔하게 즐길 수 있어요.
오뎅국물 뜨는 나무국자도
철길부산집의 시그니쳐~!!
어묵을 찍어먹기 위한 간장통과
병따개도 일본 느낌이 뿜뿜~!!!
먼저 서빙된 기린생맥주(8000원)입니다.
히야시가 아주 잘된 신선한 생맥주입니다 ㅎㅎ
기린 생맥주는 오랜만인데
역시나 시원하고 맛있네요 ㅎㅎ
출처 : 철길부산집 숲길점 네이버지도
어묵 2인에는
기본어묵(물떡, 유부모찌주머니, 흑곤약,
어묵볼 1개씩, 꼬불이 2개)에다가
부산어묵 중 2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매콤오징어, 아내는 깻잎을 선택했어요.
스페셜에는
한펜, 키리모찌, 스지, 치쿠와가
추가되어 나옵니다.
왼쪽부터 스지, 치쿠와, 한펜, 키리모찌입니다.
(아래가 한펜, 위가 키리모찌입니다.)
스지(すじ, 筋)입니다.
스지는 '筋(힘줄 근)'에서 알 수 있듯이
힘줄이나 근육의 막 등을 뜻합니다.
도가니탕을 드셔보신 분들은
안에 있는 건더기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ㅎㅎ
콜라겐 덩어리라서
쫄깃쫄깃한 식감이 일품인데,
후추와 소금으로 밑간이 되 있어서
감칠맛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이 스지를 재료로 한 요리도
많이 있더라구요.
치쿠와입니다.
치쿠와(ちくわ,竹輪)는
"대나무 죽"에 "바퀴 륜, 고리 륜"을 쓰는데요,
단면이 대나무 고리를 닮아서
그렇게 이름 붙여졌다고 합니다.
철길부산집의 치쿠와는
마치 도깨비 방망이처럼 생겼는데,
가운데에 속이 빈 형태의 긴 어묵을
치쿠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리나라 모둠어묵에서도 많이 본 형태죠?)
생선살에 전분 등을 묻혀 반죽한 뒤
대나무나 금속 막대기에 감아
구워냈기 때문에
가운데가 빈 모습입니다.
수제로 만들었다는데,
고소하면서도 짭쪼름하니 맛있더라구요.
(맥주안주로 딱~~!!!!)
한펜과 키리모찌입니다.
제공되는 집게와 가위로
싹뚝싹뚝 잘라 드시면 되요.
키리모찌(きりもち, 切(り)餅)는
말 그대로 모찌(=떡)를
네모낳게 잘라 만든 것입니다.
비교적 단단한 식감인데,
굽거나 따뜻하게 하면
일본의 전형적인 모찌처럼
흐물흐물하게 변합니다.
원래 키리모찌는 아무 맛도 안나는
밍밍한 맛인데,
철길부산집의 키리모찌는
약간 달달한 맛이 나더라구요.
(너무 달지는 않구요, 은은한 단맛~!!)
한펜(はんぺん, 半平)입니다.
한펜은 흰살생선(주로 대구)을 주재료로 해서
마를 섞어 쪄낸 오뎅의 한 종류입니다.
튀기거나 굽지 않고 쪄냈기 때문에
묵과 두부의 중간정도 식감을 가집니다.
굉장히 부들부들거려요.
역시 심심한 맛인 오뎅인데,
은은한 단맛과 짠맛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ㅎㅎ
한국에선 흔히 접하기 힘든 오뎅인데
한국에서 먹을 수 있어서 반가웠네요.
드디어 나온 오뎅2인 스페셜~!!!
모두 따뜻한 국물속으로 퐁당 입수 시킵니다~!!!
개인 중탕기가 있어서
위생적이기도 하면서
끝까지 따뜻하게 즐길 수 있어 좋죠.
국물은 테이블에 구비된
개인 도자기컵에 드시면 되는데,
한국식 어묵국물과 다르게
짜지 않고 은은한 맛이 좋습니다.
신선한 채소를 5시간 이상 우려내서
끓이셨다고 해요.
(한국 어묵국물 생각하시면
밍밍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따뜻한 오뎅국물을 먹으니
추운 날씨에 얼어붙었던 몸이
따뜻하게 녹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어묵볼부터 먹어봤는데요.
수제어묵이라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좋습니다.
시원~한 맥주랑도 잘 어울려요 ㅎㅎ
아내가 고른 깻잎 어묵...
사실 이 어묵은 일본에서는 없을거예요
(일본은 깻잎을 거의 먹지 않으니)
전형적인 부산식 사각어묵인데
맛있네요 역쉬 ㅎㅎㅎ
제가 고른 매콤 오징어 어묵.
역시 일본은 매운 것을 잘 먹지 않으니
이런건 없겠죠 ㅎㅎ
오징어살이 씹히는 맛있는 어묵입니다.
(뭐 이름은 매콤인데 매운 맛은 거의 없어요 ㅎㅎ)
뭐 꼬불이 어묵이야
워낙 대중적이니 ㅎㅎ
(얘도 길거리에서 파는 것처럼
흐물흐물하지 않고 식감이 좋았구요)
흑곤약도 쫄깃하니 맛있었구요.
유부모찌주머니는
아내가 먹어서 제가 맛을 못 봄;;;
안에 모찌라도 들어있는건가?;;;
각종 오뎅과 오뎅국으로
이미 상당히 배가 부른 상태였는데...
아차...야끼소바를 시켰었구나;;;
(크...큰일이다 ㅎㅎㅎ)
야끼소바입니다.
단품으로 시키면 18000원이예요.
야끼소바가 18000원?
너무 비싼거 아냐? 라고 생각했는데...
구성을 보니 고개가 끄덕여지는 ㅎㅎ
엄청 푸짐하고 양도 많습니다.
야끼소바위에 가쓰오부시와
새우, 계란후라이, 빵, 초생강 등이
올라가 있는 구성입니다.
새우도 작은 새우가 아니구요,
탱글탱글 살이 오른 새우더라구요.
반숙 계란 후라이의 익힘도 완벽 그 자체~!!!
야끼소바에 빠질 수 없는 가쓰오부시
야끼소바빵 드셔보신 적 있나요?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일본에서는 편의점이나 베이커리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메뉴입니다.
핫도그용 번에 야끼소바가 올려 나오는 요리인데,
여기서는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죠 ㅎㅎ
잘 구워진 핫도그 번 위에
새우와 계란후라이, 야끼소바, 초생강을 넣고
냠냠 먹으면 됩니다 ㅎㅎ
은근히 잘 어울려요 ㅎㅎ
일본 학생들에게는 굉장히 대중적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애니 같은데도 많이 나오죠 ㅎㅎ)
야끼소바는 조금 짭쪼름한 편인데
(거의 모든 야끼소바가 그렇죠 ㅎㅎ)
술 안주로는 더 좋더라구요 ㅎㅎ
배가 부르다고 하면서도
결국 야끼소바까지 다 해치웠습니다 ㅎㅎ
(다...다이어트는???)
여름에도 좋지만
지금처럼 미칠듯한 추위에는
오뎅바만한 술집이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손님이 그렇게 많았던 듯 ㅎㅎ
홍대 오뎅바하면
철길부산집이 떠오르긴 하니까요)
간단한 안주부터
한끼식사로 드실 수 있는 요리까지
다양한 음식이 구비되어 있어서
2, 3차 술집으로 가장 최적화 되어 있지만
1차로 가기에도 좋은 이자카야라고 생각합니다.
경의선숲길 술집, 그 중에서도 홍대 오뎅바를
찾고 계신 분들께 강추드리는
[철길부산집 숲길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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