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은 제 양력 생일이었습니다.
요즘은 음력, 양력 같은 거 잘 안 따지는데
(아 진짜 도대체 얼마나 옛날 사람인거냐;;;)
뭐 옛날부터 그랬으니
음력생일을 챙기긴 합니다만
양력 생일이 되니
각종 생일 축하 문자와 선물,
기프티콘이 쇄도하더군요.
(죄송합니다;;; 사실 거의 없었습니다 T_T)
뭐 나이 들어서 생일 챙기기도 뭐하지만
그래도 맛있는 게 먹고 싶어서
광흥창 맛집, 공덕 회식 장소로 유명한
[신수로]에서 아내와 맛난 고기를 먹고 왔습니다.
6호선 광흥창역 4번 출구에서
350여m 거리로,
도보로 4분정도 소요됩니다.
주차도 가능합니다.
출처 : 네이버지도 거리뷰
왼쪽 사진 좌측에 보이는 것이
[신수로] 매장이구요,
우측 골목으로 50여m 가시면
보이는 주차장에 세우시면 된다고 합니다.
(영수증 갖고 가시면 2시간 무료)
저도 원래 차를 가지고 갈까 하다가
자리가 없으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그냥 운동할 겸 걸어서 갔는데
(날씨가 많이 풀렸어요, 거의 봄 날씨...)
막상 가보니 자리가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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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토정로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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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07-14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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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11:30 ~ 22:30
(브레이크 타임 15:00 ~ 16:30)
(라스트오더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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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면도로긴 하지만
앞이 트인 곳이라
큰 길에서도 잘 보이는 위치입니다.
저도 근처 사는 친구한테
전에 몇번 들어본 적 있는 곳으로
맛있는 고기집으로 이미 알려져 있더라구요.
(광흥창 맛집 하면 여기라고...)
한우, 돼지고기 등 다양한 부위의
질 좋은 고기를 파는 곳이고,
점심 특선으로는
제주 돈마호크 카츠를 포함한
다양한 메뉴도 팔고 계십니다.
(특히 돈마호크 카츠를 시키시면
공기밥과 된장찌개도 무한 제공~!! 크으)
또 특이하게 애견 동반이 가능한 식당이라
댕댕이 키우시는 분들이
가시기도 좋은 식당입니다.
안에 들어가보니
좌석도 많고 엄청 넓더라구요.
(최대 100명까지 동시 입장 가능하다고;;;)
벽돌과 조명이 어우러져
굉장히 고급진 느낌이 납니다.
환기도 굉장히 잘 되는지
고기집답지 않게
냄새도 심하지 않고
굉장히 쾌적했어요.
한쪽에 있는 나무로 된 문을 열면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룸도 있었어요.
(16명 정도까지 들어갈 수 있어 보였네요.)
블루투스 스피커도 설치되어 있어서
원하시는 음악도 틀 수 있다고 합니다.
(회식하거나 가족 모임할 때 좋을 듯)
소고기는 한우 1++, 넘버 9의
살치살, 채끝, 안심, 부채살 등을
쓰신다고 하구요,
최상급 0.3% 국내산 돼지인
제주산 돼지고기를
웻 & 드라이에이징 숙성해서
식감과 풍미가 좋다고 합니다.
다양한 와인 리스트를 갖추고 있더군요.
사실 소고기, 돼지고기 구이에는
레드와인만한게 없습니다 ㅎㅎ
한쪽에는 셀프바가 있어서
모자라는 양념이나 채소는
마음껏 가져다 드실 수 있습니다.
저희는 뭘 시킬까 고민하다가
소, 돼지 둘다 조금씩 맛보고 싶어서
한우채끝등심 120g(39000원)과
제주 도끼살 1대(320g, 36000원),
그리고 나중에
철판 대파 치즈 볶음밥(9000원)을
추가하였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화장실이 밖에 있는 거 극혐하는데
안에 있어요 ㅎㅎ
보통 센스 있는 고기집들은
가글 정도를 구비해두는데
[신수로]에는 칫솔까지 구비해 뒀네요 ㅎㅎㅎ
아내가 직장일이 좀 늦게 끝난다고 해서
혼자 앉아서 기다렸습니다.
(뭐 사정이 있었다고는 하나
30분이나 늦은 아내;;;)
이른 시간임에도(17시 30분)
옆에 손님이 몇팀 계셨는데,
고기 냄새가 어찌나 좋은지
더 괴로웠습니다;;;
먼저 밑반찬부터 세팅되었는데요.
왼쪽부터 갈치속젓, 표고와사비장, 와인소금입니다.
갈치속젓은
제주돼지와 기가막히게 어울리죠 ㅎㅎ
방풍나물 무침, 명이나물, 파절이, 파김치...
방풍나물 무침은 흔히 보기 힘든데,
봄향기가 나는 신선한 무침이었고,
파김치도 너무 맛있었습니다.
요즘 고깃집에서 양념게장 주는 곳이
몇군데 있던데...
게장을 엄청 좋아하진 않지만
제가 다 먹어버렸네요 ㅎㅎ
(맛있어요 맛있어~!!)
어째서 고기집에서 만든 게장이 이리 맛있는가;;;
한우채끝등심 120g(39000원)과
제주 도끼살 1대(320g, 36000원)입니다.
딱 봐도 고기질이 엄청 좋습니다.
단호박과 식빵,
버섯, 야채, 떡 꼬치구이 등이 같이 나옵니다.
또 다시 시작된 기다림의 시간...
(아내가 아직 안옴 T_T)
드디어 5분 내에 도착한다는
아내의 문자가 와서
바로 불을 넣고
구워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신수로]는 직원이 직접
고기를 구워주기 때문에
완벽한 익기로 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드디어 숯이 들어왔습니다.
질이 좋은 참숯을 쓰시는 듯...
불판이 달궈지기를 살짝 기다리셨다가
바로 구워주시기 시작합니다.
불판을 빙 둘러서는
단호박, 식빵, 꼬치구이를 구우시고
가운데에는 등심과 도끼살을 구워주시네요.
먹이를 기다리는 아기새처럼
그냥 기다리고 있으면 됩니다 ㅎㅎ
마침 아내도 도착했네요.
아무래도 소고기가 먼저 익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십니다.
다 익은 고기는
무쇠판의 사이드로 올려주십니다.
첫점은 소금이 국룰...
영롱한 핑크빛의 와인소금에
찍어 먹어 봅니다.
크으~!!!
숙성고기라서 그런지 엄청 부드럽구요,
육즙도 풍부합니다.
은은히 배어나오는 숯향까지...
와인소금은 살짝 베리향이 나는 소금인데,
채끝 등심과 잘 어울렸습니다.
와인 한잔이 간절했지만
시키지는 않았어요;;;
아~ 참고로 [신수로]는
와인 & 위스키 콜키지 프리입니다~!!!
무언가 축하할 일이 있고
좋은 술이 생겼다면
[신수로]에 오셔서 식사 하시는 것도
너무 좋아 보입니다.
요즘은 요 표고버섯와사비장을
주시는 가게도 몇 생겼는데요,
요게요게
또 한우나 돼지고기랑 엄청 잘 어울려요.
도끼살은 우리가 흔히
'돈마호크'라고 부르는 그 부위인 듯 한데요,
등심, 갈비살, 삼겹살, 가브리살 등
다양한 부위를 맛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채끝 등심을 먹는 동안
또 옆에서 열심히 구워주시니
고기가 탈까봐 걱정 안해서 좋더군요 ㅎㅎ
(요즘은 인건비 때문에
직접 구워주는 가게가 많이 줄었는데,
직접 다 구워주시니 너무 좋습니다 ㅎㅎ)
환기가 어찌나 잘 되는지
집에 가서도 옷에서 냄새가 별로 안나더군요 ㅎㅎ
다른 부위도 맛있었지만
역시 제주산 돼지라서 그런지
오겹살 부위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ㅎㅎ
갈치속젓과 정말 잘 어울려요 ㅎㅎ
육즙도 풍부하고 엄청 부드럽습니다.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이맛.
(뭐 가게만의 특별한 숙성 비법이 있겠죠?)
명이나물에 오겹살과
파절이, 갈치속젓 등을 올리고
싸먹어도 맛있죠.
고기는 자고로
뼈에 붙은 고기가 가장 맛있는 법 ㅎㅎ
(개들이 그래서 뼈다귀를 좋아하나;;;
저도 개띠이긴 합니다만...)
아내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Do you want a 뼈다귀?)
제가 뜯어 먹었네요;;;
중간중간에 이 꼬치구이 먹는 재미도 좋았어요
떡도 쫄깃쫄깃 맛있구요,
버섯, 가지, 대파...
단호박도 맛있었답니다.
이건...식빵인데...
기름을 살짝 머금어서
바삭하게 구워졌더라구요.
4조각 정도 있던데
제가 순삭하였습니다.
(셀프바에도 있는 것 같았어요.)
기름 제거용 식빵은 아니겠죠?;;;
먹는 거...맞겠죠?
뭐 아니면 어쩌겠어요
맛있게 먹었음 그만이지 ㅎㅎㅎ
별미입니다 ㅎㅎ
철판 대파 치즈 볶음밥(9000원)입니다.
직접 치즈를 갈아서 뿌려주세요 ㅎㅎ
마치 눈이 오는 듯 ㅎㅎ
김치, 깍두기 베이스 볶음밥에
계란 후라이, 대파, 김가루가 올라가고
눈꽃 치즈로 마무리한 볶음밥입니다.
크으...맛없없 비주얼...
철판은 엄청 뜨거우니 주의하시구요.
(아직도 뭔가 끓고 있잖아유;;;)
살짝 매콤한 볶음밥에
반숙 계란 후라이와 대파, 김가루,
그리고 치즈의 조화...
아 다이어트 중인데...T_T
결국 제가 거의 다 먹었습니다...
(남길 수가 없는 맛...젠장...)
깔끔한 조명과 인테리어로
고급진 식당에서
고기 먹는 느낌이 나는 곳이구요,
숙성시킨 투뿔한우와
제주산 돼지를 쓰기 때문에
고기 퀄리티도 굉장히 좋은 곳입니다.
공간이 넓고 프라이빗 룸도 있어서
가족모임, 회식 등 단체모임에도
최적화 되어 있고
분위기도 좋아서
데이트하기에도 좋겠더군요.
광흥창 맛집, 공덕 회식 장소를 찾고 계신 분들께
추천드릴만한 가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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