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트로
요즘 이것저것 신경 쓰이는 일들이 많아
스트레스 지수가 위험수위에 도달...

이럴 때는 술 한잔 거나하게 하고
풀어버리는 것이 제 루틴입니다.
저는 술 중에서 맥주를 가장 좋아하지만
안주에 따라서 꼭 마셔야 하는 주종도 있는 법,
간만에 맛있는 전이 먹고 싶어
신상 홍대술집, 홍대전집으로 유명한
[할매기름집 홍대점]에 다녀왔습니다.

위치 & 찾아가는 길

6호선 상수역 1번 출구에서
합정역 쪽으로 걸어오시다가
홍대 레드로드 쪽으로
쭈욱 걸어 들어오시면 됩니다.
이 일대는 주차가 정말 어려운 거 아시죠?
게다가 [할매기름집 홍대점]은
술 마시러 가는 곳...
왠만하면 저처럼 차를 두고 가시길 바랍니다.
저는 아얘 술이 목적이었기에
버스를 타고 "서교동(중)" 정류장에서
내려서 걸어갔습니다.
주소 & 전화번호 & 영업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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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어울마당로 51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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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07-1357-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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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17:30 ~ 02:00
(라스트오더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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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테리어 & 인테리어

홍대의 중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레드로드...
레드로드를 걷다보면
바로 레드로드 길가에 있습니다.

홍대를 꽤나 자주 다니는 제가
처음 본 가게인 걸 보니 신상 가게인 듯 해요.
사장님의 친할머니께서
1968년부터 포항에서 전집을 하셨는데
그 노하우를 제대로 배워오셔서
오픈하셨다고 하네요.


각종 전이 맛있는 집으로
벌써부터 소문이 났는데
베이컨김치전, 김밥전, 통 감자전 등
시그니쳐 메뉴가 인기라고 합니다.
늦게 가면 웨이팅이 있다는 후기에
오픈런을 했더니(17시 30분)
웨이팅 없이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캐치테이블 웨이팅 태블릿 보이시죠?;;;)




가게에 들어가보니
저 말고도 오픈런 하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ㅎㅎ
4인용 테이블이 10-11개 정도 있는데
뭐 금방 쑥쑥 차버리더군요;;;
원래 전 + 막걸리는 저같은
중년(?) 들이 좋아하는 거 아닌가 했는데,
이게 왠걸요?
손님의 대부분이 젊은 연인, 친구...
그리고 외국인 손님이었습니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전
좋아하기로 유명하죠 ㅎㅎ)

조명이나 소품들이
한국의 전통적인 느낌의 것들이 많았네요.
메뉴 & 주문내역
: 다양한 전과 막걸리, 그 외 안주메뉴도 다양함

주문은 테이블마다 있는
태블릿으로 하시면 됩니다.

출처 : 할매기름집 홍대점 네이버플레이스
메인 메뉴는 역시 다양한 전이구요,
치즈 계란말이, 두부김치, 오징어 숙회 등
안주 메뉴도 다양하고,
들깨옹심이수제비, 김치말이 국수 등
식사로 먹을 수 있는 메뉴도 있습니다.
2차, 3차로도 좋지만 1차로 바로 오셔도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메뉴가 많아요.
그리고 전이랑 막걸리는
서로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인거 아시죠? ㅎㅎ
지평막걸리, 장수막걸리 등
대중적인 막걸리부터
프리미엄 막걸리인 복순도가까지
다양한 막걸리가 준비되어 있구요,
소주랑 맥주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날 저의 pick은 뭐였는가 하면...
우선 막걸리는
아내의 친구 집들이에서 정말 맛있게 마셨던
복순도가(23000원) 막걸리를 주문했구요,
베이컨 김치전 + 치즈추가(22000원),
육전(21000원) 그리고
들깨 옹심이 수제비(11000원)를 시켰습니다.
배부르게 먹으려고 푸짐~하게 시켰는데...
메뉴 하나하나의 양이
그리 많을 줄 내가 알았겠나 T_T



전에 찍어먹을 양파간장절임과
곁들여 먹기 좋은 케챱 뿌린 양배추 ㅎㅎ
어렸을 때는 다른 드레싱 없이
할머니께서 양배추를 쓱쓱 채 썰어서
케챱 뿌려서 주셨던 추억이 떠올랐어요.
이게 은근히 중독성이 있어
2번이나 리필해먹었네요;;;
(태블릿에 직원호출 탭을 누르시면
"양배추" 메뉴가 있습니다 ㅎㅎ
그거 누르면 따로 직원을 부르지 않아도
가져다주세요 ㅎㅎ)
복순도가 손막걸리
: 프리미엄 막걸리의 지존,
향긋하고 새콤달콤한 맛과 천연 탄산의 조화

복순도가는 울주군에 사시는 박복순 할머니께서
집안에서 내려오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빚은
막걸리의 상표명입니다.
막걸리 좋아하는 분들은
한번쯤 들어보셨거나 마셔보셨을 듯...
향긋하고 새콤달콤한 맛을 가진
천연 탄산이 강한 막걸리라서
막페인(막걸리 + 샴페인),
막걸리계의 돔 페리뇽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대형 양조장에서 만드는게 아니라
수제로 직접 만드시기에
가격은 좀 있지만 그만큼 맛있는
프리미엄 막걸리입니다.
직원분이 복순도가 손막걸리를 가져오셔서
"따 드릴까요? 직접 따시겠어요?"
라고 물어보시더라구요...

무슨 말씀이신지?
저희도 손이 있거든요??
제가 사진과 동영상을 찍기로 하고
아내가 오픈을 하였는데...
대.참.사...

흔들지도 않았는데
탄산이 이렇게까지 강할줄이야;;;
결국 테이블에 넘쳐 흘렀습니다.
죄송...죄송;;;
사실 아내도 모르고 그런것이니
아내의 잘못이 아닌데 괜히 눈치를 줬네요;;;
뚜껑을 닫아놔도 한참이나 부글거리던
복순도가 손막걸리;;;

뒤늦게 발견한
"개봉시 탄산에 주의하세요"
괜한 경고가 아니니 여러분들은 개봉할때
조금씩 열었다 닫았다 해가며 조심히 여시길 바랍니다...
흔들어서 오픈하면
진짜 샴페인처럼 뿜어나갈 듯;;;
(괜히 막페인이라는 별명이 붙은게 아니네요)

겉으로는 다른 막걸리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요,
한 모금 마셔보면 크으...
비싼 값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바로 듭니다.
청량감 있는 천연탄산에
구수한 곡물맛과 산뜻한 산미와 감칠맛이 좋은
가벼운 느낌이지만 깊은 맛이 느껴지는
맛있는 생막걸리입니다.

청와대 만찬주로도 사용되었다고 하고
특히 기름진 안주랑 페어링이 좋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기름진 전이랑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ㅎㅎ

주방은 오픈키친 형태인데
정말 쉴새없이 전을 굽고 계시더라구요...
전은 기름이 많아서
주방을 깨끗하게 관리하기 쉽지 않은데
주방은 기름때 하나 없이 깨끗하더군요.
베이컨 김치전 + 치즈추가
: 가장자리는 바삭하고 안은 촉촉한 김치전의 정수,
치즈를 추가하면 더 맛있음.

베이컨 김치전 + 치즈추가(22000원)입니다.
그냥 베이컨 김치전을 드신 후기가 많던데
(시그니쳐 메뉴 중 하나인듯)
저는 치즈를 과감히 추가하였습니다.
아니 근데...
김치전이 이렇게까지 클 일인가요?;;;

김치전이 막상 나오고 나니
전 메뉴는 하나만 시킬걸 하고 후회했어요 T_T
사장님이 진짜 손이 크신 듯;;;

비주얼이 뭔가 피자 같기도 합니다...
하튼 엄청 먹음직스러운 건 사실 ㅎㅎ

모짜렐라 치즈도 아끼지 않고 투하하셨네요;;;

김치전을 잘 구웠는지는
이 가장자리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아주 바삭~~하게 잘 구워졌어요.
이걸 어떻게 잘라서 먹을까 하다가...
김치전이 하도 커서
젓가락으로는 잘 잘라지지 않으니
피자처럼 잘라먹기로 했습니다...ㅎㅎ

이렇게 잘라 놓으니 더 피자 같네요 ㅎㅎ
가장자리는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이 좋았고
짜지 않아서 맛있었습니다.


여기에 듬뿍 들어 있는 베이컨이
다른 흔하디 흔한 김치전과
제대로 차별화를 시켜주구요.
(베이컨과 김치가 이리 잘 어울리다니;;;)


한없이 늘어나는 모짜렐라치즈...
막걸리를 그렇게 잘 마시는 편이 아닌데도
막걸리가 술술 들어가는 그런 완벽한 페어링...
(아내는 술을 잘 못 마시는데도
복순도가를 3잔이나 마셨네요 ㅎㅎ)

아내가 김치전을 좋아해서
집에서도 자주 해먹었었는데...
집에서 하면 이런 맛이 왜 안날까요? T_T
육전
: 부추무침과 곁들여 먹는 부드러운 육전의 맛

다음은 아내의 pick인 육전(21000원)입니다.
아니 무슨 육전 크기가 작은 녹두전만 하냐;;;
[할매기름집 홍대점]은 뭘 시키든
양이 엄청 많이 나오니 주의하세요;;;

갓 구워져 나온 육전은
맛이 없을 수가 없죠...

육전은 보통 파채와
곁들여 먹는게 정석인데
[할매기름집 홍대점]은 부추무침이 나옵니다.
아 진짜 푸짐하다~!!!
보통 육전은 한입에 먹도록 작게 만드는데,
[할매기름집 홍대점]은
한입에 먹을 수 없습니다;;;
(최홍만은 가능할까??)
같이 주신 집게와 가위로
역시 쓱싹쓱싹 잘라 먹어야 해요.
(잘라라~! 와이프몬~!)

가끔 육전을 두껍게 구워내는 가게들이 있는데
이렇게 얇게 저민 고기에
계란물과 밀가루를 입혀 구워내는게 정석입니다.
육전은 간장을 찍어먹어도 되고
부추무침을 올려 먹어도 되는데
안에 있는 소고기가 굉장히 부드럽구요
너무 기름지지 않아서 맛있습니다.


이렇게 부추무침을 올려서 먹으면
느끼함을 줄여줘서 더 맛있지요 ㅎㅎ
막걸리가 계속 쭉쭉 들어가네요...
(솔직히 좀 어지러웠음;;;
결국 집에 가자마자 침대에 뻗어버림;;;)

들깨 옹심이 수제비
: 속까지 따뜻하게 해주는 옹심이 수제비,
들깨가루가 들어가서 더 고소한 맛

들깨 옹심이 수제비(11000원)입니다.
이건 살짝 식사 메뉴 느낌으로 시켜봤습니다.
근데 뭐 전이 저렇게 무지막지하게 클 줄 알았나요;;;
다른 테이블은 다 메뉴 1-2개 시키는데
가뜩이나 양 많은 [할매기름집 홍대점]에서
무식하게 3개나 시켰으니...

감자옹심이는 강원도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인데
여기에 들깨가루와 수제비가 듬뿍 들어간 것이
바로 들깨 옹심이 수제비입니다.
어우...이것도 뚝배기 크기가;;;
뚝배기로 나오기에
한참이나 보글보글 끓고 있습니다.
안에는 감자옹심이, 감자, 수제비가 듬뿍 들어 있어요.

옹심이는 새알심의 강원도 사투리인데
감자 옹심이는
감자를 강판에 갈아 물기를 짜낸 후
그 앙금과 함께 반죽하여 동그랗게 빚은 것을 말합니다.
쫄깃하면서도 은은한 감자맛이 일품입니다.
사실 저는 들깨가 들어간 버전은 처음 먹어보는데
들깨의 구수함과 쫄깃한 옹심이와
수제비의 조화가 너무 좋더라구요.

꽤 쌀쌀한 추운 날씨였는데
속까지 따뜻해지는 그런 음식이였네요.
정말정말 배가 불렀지만...
맛있다보니 계속 입에 들어가서
결국 다 먹었습니다.
(인간승리...)


18시가 넘어가자 결국 만석...

특히 외국인들이 많았는데
감탄하면서 먹는 모습이
괜히 국뽕 차오르게 하더군요...
총평
오징어게임이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K-컨텐츠의 대성공으로 최근 K-푸드에 대한
인기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삼겹살, 비빔밥 등 전통의 강자들도 여전히 인기 있지만
최근에는 전이나 빈대떡, 막걸리 등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해요.
(국뽕 유튜브 즐겨 보시는 분들은 실감하실 듯...)
그래서 그런지 생긴지 얼마 안된
[할매기름집 홍대점]도
많은 외국인 손님들이 오셔서
맛있는 전과 막걸리를 즐기고 계시더라구요.
전통적인 할머니의 손맛이 느껴지면서도
젊은분들의 입맛에 맞춘 절묘한 맛과
재료를 아끼지 않은 양이 어우러져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합니다.
(뭐 그래서 손님이 많겠지만요 ㅎㅎ)
홍대 술집, 홍대 전집, 홍대 막걸리 맛집을
찾고 계신 분들께 강력히 추천하는 맛집입니다.
(저는 조만간 친구들과
한번 더 방문할 계획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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