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식당 소개

이대소바맛집 [유소바 이대점], 이대 근처 점심 식사나 신촌이대혼밥집으로 추천~!(feat. 우삼겹덮밥, 덴푸라소바)

닥터리의 리키피디아(Leekipedia) 2024. 1. 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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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전 이대 근처에 살고 있고,

이대와는 깊은(?) 인연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리기 때문에

외식을 할때도

보통은 마포구, 서대문구, 용산구, 영등포구

등 근처를 벗어나지 않고,

특히 그 중 이대, 신촌에서

외식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대 근처에는

소바를 잘하는 집이 많지 않은데

[유소바 이대점]

이대소바맛집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2길 4 1층
0507-1363-7956
영업시간
11:30 ~ 21:30(15:00 ~ 17:00 브레이크타임)

2호선 이대역 3번 출구에서

50m 떨어져있어서

바로 코 앞입니다.

역에서 첫번째 골목으로

들어오시면 우측에 바로 있어서

찾기 쉬우실거예요.

일식집 답게 외관도

뭔가 일본스러운 느낌이 납니다.

 

조금 일찍 방문해서(17시 30분)

손님은 1팀 밖에 없었는데,

18시가 넘어가자

거의 만석이 되었습니다.

안쪽에 4인용 테이블 3-4개가 있지만

대부분의 좌석은 다찌석 형태인데,

좀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벽을 보는 다찌석도 있고

서로 마주보는 형태도 있네요.

저희는 부끄러움을 많이 타기에

다른 분들과 마주보고 먹을 수는 없어서

벽 쪽 좌석 끝에 앉았습니다.

(이 극단적인 I들 같으니라고...)

좌석 배치를 보면 아시겠지만

혼밥 하기에도 상당히 좋은 식당입니다.

(사실 혼밥의 원조는 일본이 아닐까요?

패스트푸드를 제외하고는 말이죠.)

주문은 요즘 거의 다 키오스크죠?

테이블마다 키오스크가 있어서

주문 후 결제까지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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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명 "유소바"에서 알 수 있듯이

메인메뉴는 소바 종류이지만,

그 외에 덮밥(돈부리)이나

덴푸라, 마구로, 타코야끼 등

일식당에서 파는 여러가지 음식을

주문하실 수 있습니다.

주류는 하이볼(짐빔, 제임슨, 산토리, 코쿤)도

가능하고, 특이하게 오키나와 생맥주가 있네요 ㅎㅎ

저희는 우삼겹덮밥 1개(15000원)

덴푸라소바(온) 1개(13000원)를 주문하였습니다.

 

주방은 역시 반오픈키친으로

안쪽 주방을 슬쩍 보았는데

정말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더라구요.

저는 생긴 것(?)과 다르게

식품 위생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하이볼을 만들기 위한

각종 위스키(코쿤, 짐빔, 제임슨, 산토리)와

오키나와 생맥주 기계가 보이네요.

오키나와에서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맥주를 마실까 말까 하다가

한번 참았습니다.

(보통은 10번 싸우면 8-9번은 지는데

왠일...)

 

각종 음식을 먹는 방법이

영어와 중국어로 잘 적혀 있습니다...

근데 한글은???

 

테이블 위에는 물과 젓가락, 시치미 등이

세팅되어 있네요.

현재 네이버 방문자 리뷰를 남기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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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이니 적극 이용해보세요~!

 

 

 
 

제가 시킨 덴푸라소바(온)(13000원) 입니다.

유소바의 대표메뉴라고 하구요,

특제 간장 소스

15가지 이상의 야채를 끓여만든 육수

바삭하게 튀겨낸 5종의 덴푸라(튀김)

올라간 소바입니다.

덴푸라(てんぷら, 天ぷら, 天婦羅)는

tempero에서 온 말인데

포르투갈어로 금육일(고기를 먹지 않는 날)

이라는 뜻입니다.

일본은 일찍부터 튀김기술이

발달했다고 하는데요,

16세기 일본으로 건너간

포르투갈 선교사들이 금육일(tempero)에

고기를 먹지 않는 대신

일본식 튀김요리를 먹은 것이 전해지면서

덴푸라가 튀김이라는 뜻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에는

어른들이 오뎅을 덴푸라라고

불렀던 기억이 나는데,

오뎅도 기름에 튀긴 음식이라

그렇게 부르셨던게 아닐지.

 

냉소바는 정말 많이 먹어봤지만

온소바는 처음이네요. ㅎㅎ

일본에서는 온소바도 많이 먹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추위이기도 했고,

안 먹어본 음식을 먹어보는 것을

좋아하기에

온소바를 시켜봤습니다.

뭐 냉소바와는 따뜻하냐 차갑냐의

차이 정도겠지만

맛은 상당히 다르게 느껴집니다.

일단 짜지 않고

깊은 야채육수와 간장소스의

절묘한 조화가 좋네요.

 

덴푸라(튀김)는 버섯, 야채, 새우 등등

5가지가 들어있는데,

육수에 젖으면 바삭바삭함이 사라지니

얼른 빼두시길 권유드립니다.

(직원분도 그렇게 얘기하셨던 것 같아요 ㅎㅎ)

튀김옷이 굉장히 얇고 바삭바삭해서

맛있구요.

온소바와도 굉장히 잘 어울립니다.

원래 덴푸라 소바는

튀김옷이 엄청 두꺼워서

국물에 풀어먹는 재미가 있는

스타일도 있는데

여기는 바삭함을 살린 스타일

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반찬은 단무지긴 단무지인데

맛이 유자단무지 같아요.

짜지않고 상큼하니 맛있습니다.

 

아내가 시킨 우삼겹덮밥(15000원)입니다.

우삼겹덮밥은 일본어로

규바라동이라고 하는데요,

규바라(牛バラ)는 우삼겹을 뜻하고

동은 돈부리 즉 덮밥을 말합니다.

(규동, 가츠동 등)

사실 소고기 덮밥은 규동이 더 유명하지만,

우삼겹덮밥도 아주 맛있습니다 ㅎㅎ

 

보통 밥 위에 토핑은

살짝 올라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우삼겹을 정말 듬뿍 얹어주셨네요 ㅎㅎ

밥 + 우삼겹구이 + 김가루 + 부추에다가

갈은 참깨와 달걀 노른자가 얹어 있습니다.

 

노른자를 터트려서 비벼먹으면 됩니다.

꽤나 양이 많고 푸짐합니다.

달콤짭짤한 우삼겹과 흰쌀밥에

계란노른자로 황금코팅을 시키니

기가 막히네요.

전혀 비리지 않고 맛있습니다.

고소한 깨가루와

아삭아삭 씹히는 부추(맞겠죠?)도

신의 한수.

와사비, 당근절임, 카타나즈케, 초생강

등이 반찬으로 나와서

입가심하며 드시기 좋습니다.

국물은 소바에 쓰이는 간장육수와

맛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간만에 깔끔한 스타일의

일식을 즐긴 것 같아 좋았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혼밥하기에도 좋아서

신촌이대혼밥집을 찾고 계시거나

점심에 가볍게 드실만한

(하지만 양은 가볍지 않은 ㅎㅎ)

이대점심맛집을 찾고 계신분께

추천할만한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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