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신촌에서 혼고기를 하고 난 후
아내에게 왠지 모를 미안함이 생겼습니다.
다음에는 꼭 고기를 같이 먹어야지
하고 굳은 다짐을 하였네요.
아내 퇴근 시간에 맞춰서
신촌역 맛집, 신촌 갈비로 유명한
[고기랑]에서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2호선 신촌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3분 거리로 아주 가깝습니다.
현대백화점 주차장 입구 바로 옆 골목에 있어요.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5다길 16 1층 고기랑
☎ 02-373-1364
영업시간
14:00 ~ 01:00(라스트오더 0시 30분)
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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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은 따로 없는데,
전에 여러번 말씀드린대로
현대백화점 어플을 다운 받으시면
한달에 2시간 무료주차권 2장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1, 2층이 모두 [고기랑]입니다.
아내가 일찍 퇴근 하는 날이라
17시에 갔더니 아직 손님이 한팀 밖에 안 계셨습니다.
매장은 전반적으로 깔끔한 느낌입니다.
1층은 총 50석입니다.
2층은 60석 규모인데,
통째로 빌리실 수도 있어서
회식이나 단체모임을 하기에 딱 좋은 곳입니다.
메뉴는 소고기, 돼지고기 다 팔고 계시는데,
식당에 가면 BEST 메뉴를 먹는게 국룰이죠?
저희는 수제 돼지갈비 1인분(15000원)과
제주도 흑돼지 오겹살 1인분(18000원),
된장찌개 하나랑 공기밥 하나를 시켰습니다.
의자의 뚜껑을 열면 가방이나 옷을
보관할 수 있어 냄새가 배는 것을
막을 수 있어 좋네요.
드디어 숯이 들어왔습니다.
큼지막하고 고운 빛깔의 숯이 보이시죠?
네 참숯입니다.
고기는 무쇠판에 구워도 맛있지만
참숯에 구우면 특유의 향이 배어 좋습니다.
요즘 고기집에서는 상추 안 주는 곳이 많은데
(파절이랑 양파절임만 주시죠.
아마 상추값이 비싸서 그런 걸로 압니다만)
상추를 충분히 주셔서 좋았습니다.
통마늘과 쌈장, 쌈무, 굵은 소금도 세팅됩니다.
기본 반찬들이 정갈하고 맛있어요.
파절이도 맵지 않고,
명이나물(전 돼지고기는 무조건 명이나물입니다.)도
맛있습니다.
견과류가 듬뿍 뿌려진 샐러드도 괜찮습니다.
제가 음식점에 가면
2종류의 카메라를 쓰기 때문에
(핸드폰 카메라 + DSLR)
사진들이 좀 차이가 납니다 ㅎ
우선 제주도 흑돼지 오겹살 1인분(18000원)입니다.
당연히 생고기가 맞고, 두께감도 좋습니다.
양념갈비를 먼저 구우면
불판이 더러워지기 때문에
(뭐 바꾸면 되겠습니다만은)
오겹살부터 굽습니다.
노릇노릇 잘 익어가는 흑돼지...
첫 한점은 소금이 국룰이죠?
(뭔데 자꾸 국룰타령?)
육즙이 풍부하고 씹는 맛이 좋은
신선한 흑돼지입니다 ㅎㅎ
명이나물에도 싸 먹고
(명이나물 인간적으로 너무 맛있지 않나요?)
파절이와 구운마늘, 쌈장을 넣고
쌈도 싸먹었습니다.
우걱우걱...
다이어트하느라 아침을 굶고(간헐적 단식)
점심은 닭가슴살 + 과일만 먹기 때문에
저녁을 잘 먹어야 버틸 수 있습니다.
중간에 나온 된장찌개입니다.
요즘에는 고기 먹을 때 거의 고기만 먹었었는데
오늘은 밥과 된장찌개도 시켜봤습니다.
간만에 먹으니 맛있어요.
수제 돼지갈비 1인분(15000원)입니다.
수제 양념에 푹 재어두신다고 하는데
고기가 한눈에 봐도 야들야들합니다.
아 드디어 먹을 준비가 되었네요.
달콤짭쪼름함의 진수인 양념갈비인데,
너무 달지 않아 좋았습니다.
아마 설탕 대신 과일 등으로 재 두신 것 같아요.
(나이가 드니까 단 것은 별로 안 좋아해요.)
명이나물과도 의외로 잘 어울리네요.
다이어트 중이라 간단히 고기 2인분과 밥,
된장찌개 식사를 마치고 이모님과 교대를 위해
집으로 향했습니다.
신촌에 많은 고기집이 있지만
[고기랑]은 넓은 좌석이 있고, 가격이 합리적이여서
회식 및 모임장소로 괜찮을 것 같습니다.
특히 저는 돼지갈비가
수제양념으로 하셔서 그런지
더 맛있었습니다.
돼지갈비 맛집이라고 할만 합니다.
신촌 고기집이나 신촌 돼지갈비를 찾고 계신 분들이라면
[고기랑]을 선택하셔도 좋은 선택이 되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