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식당 소개

신촌 맛집 [카츠업], 혼밥하기 좋은 돈까스 맛집(feat. 맵크반반카츠, 치즈김치카츠나베)

닥터리의 리키피디아(Leekipedia) 2024. 1. 22.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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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인가 싶더니 어느새 훌쩍

겨울이 와버렸습니다.

집안의 큰 행사였던 처남의 결혼식도 끝나고

아내와 어느정도 여유도 되찾았네요.

월요일과 수요일, 목요일은

아내가 잔업 없이 칼퇴를 할 수 있는 요일로

신촌이나 이대 앞에서 외식을 하곤 하는데요.

신촌 맛집, 연세대 맛집으로 유명한

돈까스 전문점인 [카츠업]에 다녀왔습니다.

왜 이렇게 돈까스를 좋아하냐구요?

음...돈까스가 남자의 소울푸드이기도 하구요

(누가 그래???)

일단 맛있지 않습니까?

2호선 신촌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1 ~ 2분 거리입니다.

현대백화점 주차장 입구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따로 주차장은 없지만, 전에 여러번 말씀드렸다시피

신촌역 근처에서 식사하실 때에는

현대백화점 어플에 가입하시면

한달에 2번 2시간 무료주차권을 주니

이용하시거나, 현대백화점에서 장을 보시면 됩니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5길 32 1층 카츠업
☎ 0507-1345-5778
영업시간
11:00 ~ 21:50(라스트오더 20:50)

전부터 가보고 싶었지만

웨이팅이 항상 많은 곳이라

못 가봤던 곳입니다.

매장안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미리 하고 영수증을 받아 두면

자리가 생겼을 때 직원이 나와 호출하는 시스템입니다.

17시 30분으로 아직 본격적인 식사시간이 아닌데도

이미 자리는 만석이고, 밖에도 웨이팅이 꽤 있더라구요.

주문을 하니 직원분이

30-40분 웨이팅 하실 수 있는데

괜찮냐고 하시더군요.

사실 날씨가 춥고 웨이팅이 너무 긴가 싶어서

다음에 다시 올까 하고 와이프에게

"40-50분(다음에 가고 싶어서 10분 추가해서 말함;;;)

기다려야 한다는데 오늘은 다른데 가고, 다음에 먹을까?"

"아니야. 기다리자."

아내는 일말의 거리낌도 없이

저를 웨이팅 시켜놓고서는

(아니 이렇게 추운날씨에)

현대백화점 식품관으로 장을 보러 떠났습니다.

 

돈카츠 전문점인데, 카레 돈까스나 카츠나베도

팔고 있습니다.

사이드 메뉴로는 냉모밀이나 우동도 팔고 있구요.

제주산 1등급 생등심으로 튀겨내어

육즙 가득한 두툼한 식감이고,

최고급 빵가루를 사용하여

바삭함을 배가시켰다고 하네요.

아내는 낮부터 기대가 컸다고 하면서

치즈김치카츠나베(11500원)

미니우동(3500원)을 시켰고,

저는 맵크반반카츠(13900원)를 시켰습니다.

 

다찌석 같은 느낌인데 좌석이 8개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30분 정도 밖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으니

아내가 장을 봐서 돌아왔네요.

반가운 마음으로 맞아주었더니

차에 장 본 것을 넣고 온다며

다시 저를 혼자 두고 사라졌습니다. T_T

(날 버리지마...)

드디어 저희 차례가 되어서 입장했습니다.

 

매장은 조금 좁은 느낌이지만

혼밥하기 좋은 일식당(돈까스나 라멘 등)은

이런 구조가 참 많죠.

카츠업도 혼자 식사 하시러 온 분이 꽤 있었습니다.

아래에는 소지품을 보관하기 위한 바구니도 있네요.

(오오 사장님의 센스~!!!)

 

자리는 2자리씩 칸막이가 쳐져있고

오픈키친에서 식사를 건네주시면

자리에서 먹고 바로 반납하는 시스템입니다.

돈까스를 찍어먹기 위한 깨가 있고

갈아서 돈까스 소스에 찍어먹도록

되어 있습니다.

카레에 뿌려먹을 수 있는

매운 고추가루도 있어서

기호에 맞춰 뿌려 드시면 됩니다.

샐러드 소스는 2가지인데,

참깨샐러드 소스유자샐러드 소스가 있습니다.

 

열심히 깨를 가는 아내이지만,

이건 일반 등심 돈까스에 찍어먹는 것 같은데...

(아내는 카츠나베를 시켰거든요;;;)

 

카츠업 창업에 대한 이야기가 있네요.

도쿄의 작은 돈카츠 가게에서 돈까스 혼밥을 하시고는

창업을 하셨나 보네요.

 

 

아내가 주문한

치즈김치카츠나베(11500원)입니다.

김치카츠나베는 많이 봤는데

모짜렐라치즈가 이렇게 듬뿍 들어간 건 처음 보네요 ㅎㅎ

밥도 포슬포슬 맛있구요,

양배추 샐러드도 곁들이는 것이

국룰(아니 일본룰인가?)이죠.

유자샐러드소스도 맛있지만

일식 돈까스에는 왠지

참깨드레싱소스가

제격인 것 같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치즈가 진짜 듬뿍 들어서

쭉쭉 늘어나는거 보이시죠?

칼칼한 김치와 돈카츠의 만남,

치즈와의 조합도 좋습니다.

한입 뺏어먹어봤는데

확실히 맛있어요.

 

아내가 시킨 미니우동(3500원)입니다.

이거 미니가 아닌데???

기본 이상은 충분히 하는 우동입니다.

유난히 아내가 식욕이 땡겼던 날일까요?

우동까지 시켜먹다니...

(물론 저도 두 입 뺏어먹었습니다.

저는 놀랍게도 12월 1일부터 다이어트중입니다.)

 

드디어 제가 시킨

맵크반반카츠(13900원)가 나왔습니다.

매운돈까스랑 크림돈까스 반반이라

맵크반반입니다 ㅎ

후리가케가 뿌려진 밥과 양배추샐러드,

마카로니샐러드도 같이 나왔습니다.

매운카츠인데요,

소스자체도 매운데,

청양고추가 송송 썰어올려져 있어서

더 매콤합니다.

근데 뭐 제가 맵부심이 있어서

그런것은 아니구요,

그렇게 엄청 매운 맛은 아닙니다.

기분좋은 매콤한 딱 그 정도.

디진다돈까스 뭐 그런 것을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매운카츠를 한입 드셨으면

크림카츠를 드실 차례입니다.

설명에는 할라피뇨가 들어가 있어서

살짝 매콤하다던데,

전혀 맵지 않고 고소합니다.

단짠단짠이 아니라

맵짠맵짠으로 먹으면 돈까스가 한없이 들어갑니다.

(아깐 또 다이어트 중이라며...?)

 

우동을 제가 시킨 줄 알고

장국을 안 주셨더라구요.

장국을 요청하였습니다.

(전 I 성향이라 이런 거 잘 못하는데,

아내는 조곤조곤 잘 요청하는 스타일이라

아내가 시켜주었습니다.)

일본식 미소된장국이 아닌

살짝 칼칼한 장국입니다.

오히려 좋네요.

먹어보니 왜 맨날 웨이팅이 있었는지

이해가 가는 돈까스집이었습니다.

가히 신촌 맛집이라 할만 하네요.

양도 적지 않구요,

맛도 꽤 수준급입니다.

생등심을 써서 그런지 육즙도 많고

잡내 없구요,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습니다.

신촌에서 돈까스 드시고 싶으신 분들께는

추천드립니다.

혼밥하기에도 좋으니 신촌에서 혼밥 하실 분들께도

추천드리구요.

(다만 맛집이라 웨이팅은 감안하세요.

얼어 죽을 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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