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식당 소개

공덕역 맥주 [야키토리 쇼몽], 경의선 숲길을 바라보며 야키토리와 맥주를 즐기고 싶으시다면 추천~!(feat. 야키토리 오마카세, 저염명란과 연두부, 에비스, 토마스 헨리)

닥터리의 리키피디아(Leekipedia) 2024. 10. 6.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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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가 너무 좋죠?

하늘은 한없이 높고 파랗구요,

바람도 시원해서

산책하거나 걷기 딱 좋은 계절입니다.

(저의 고질적인 가을 비염만 없었다면 T_T)

집 근처에 경의선 숲길이 있어서

가끔 아내나 아이들과 산책하러 오는데

이 경의선 숲길을 따라

정말 많은 맛집, 카페, 술집들이 있습니다.

일전에 닭 모양의 간판이 독특해서

눈여겨 봤던 곳인데

공덕 야키토리, 공덕 꼬치 맛집인

[야키토리 쇼몽]에 다녀왔습니다.

5, 6호선 공덕역과

6호선 대흥역의 중간정도의

경의선 숲길에 위치해 있습니다.

양쪽 모두 500여m 거리이고,

도보로 5-6분 소요됩니다.

어느쪽으로 오시든

경의선 숲길 쪽을 따라서

쭈욱 걸어오시면 찾기 쉽습니다.

저는 술을 마시고 싶어서

(야키토리에 술을 안 마실 수가 있나요?;;;)

걸어서 갔구요,

혹시나 주차를 원하신다면

"공덕파크자이 202동 지하 1층에"

주차하시면 3시간 무료주차 지원됩니다.

서울 마포구 독막로 291-5 1층
0507-1354-9272
영업시간
월 ~ 금 17:00 ~ 23:30
토 ~ 일 16:00 ~ 23:30
(라스트오더 22:00)

부위별로 다르게 채색된

닭이 눈에 띄는 간판입니다.

닭의 각 부위별로

야키토리를 구워낸다는 컨셉

잘 부합되는 세련된 간판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닭을 부위별로 먹는 문화가

오래되어 특수부위도 많이 먹지만,

우리나라는 보통 찜닭이나 치킨 등으로 먹고,

특수부위를 많이 먹게 된 것은

비교적 최근이 아닌가 합니다.

(야키토리도 요즘은 많이 유행하고 있죠.)

테라스에도 길다란 좌석이 있어서

경의선 숲길을 바라보며

야키토리와 술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안쪽에는 오픈형 키친이 있고,

그 안에 야키토리용 조리공간이 있고,

그것을 둘러싼 바 형태의 좌석과

테이블석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고,

야키토리집 답지 않게(?)

전체적으로 공간은 꽤 넓습니다.

바깥 테라스석은 이런 느낌...

낮에도 좋지만

밤에는 조금 더 분위기 있을 것 같아요~!!!

고급 환기시설이 설치된

야키토리 구이 공간이 따로 있구요,

저기서 직원 한분이 쉴새없이

야키토리를 구워내십니다.

환기시설이 너무 잘 되어 있어서

매장내에는 거의 연기도 없고 쾌적해요.

(다른 야키토리집과는 다른 점 ㅎㅎㅎ)

크으...에비스 생맥주 있는 집이구나~!!!

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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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야키토리 쇼몽 네이버 지도

야키토리 전문점이라고 보시면 되구요,

기본은 야키토리 오마카세이고,

3개, 6개, 9개 코스가 있습니다.

(1인당 1 코스 필수 주문)

추후 단품으로 드시고 싶으신 부위를

추가하실 수 있습니다.

식사 메뉴로는

전복 내장 솥밥과 유린기가 있고,

술과 곁들일 수 있는

다양한 사이드 메뉴가 있습니다.

야키토리와 잘 어울리는

사케, 일본 소주, 하이볼, 맥주

뿐만 아니라 막걸리, 소주까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6개의 코스(25800원) 2인분과

저염명란과 연두부(12000원),

그리고 저는 에비스 생맥주(380ml, 12000원),

아내는 근무하러 가야했기에 무알콜인

토마스 헨리 진저에일(6000원)

한잔 시켰습니다.

저희는 바 자리에 앉았는데요,

야키토리집에서는 여기 앉아야

구운 야키토리를

최단 시간안에 맛볼 수 있습니다 ㅎㅎ

[야키토리 쇼몽]

약한 숯불에 매우 천천히 굽기 때문

굽는 시간은 조금 오래걸리지만

굉장히 부드럽고 잘 훈연된

야키토리를 먹을 수 있습니다.

 
 

확실히 나오는 시간은 느립니다 ㅎㅎ

(하지만 너무 부드럽고 맛있었쥬???)

에비스 생맥주(12000원)입니다.

거품 비율이 완벽하게 따르신 듯 해요 ㅎㅎ

저는 소싯적에는 과음을 하다가

실수(?)한 적이 많아서,

술을 자주 마시기는 하지만

굉장히 절주하는 편입니다.

(맥주 1-2잔 정도)

오늘도 이거 한잔이겠죠...

아껴먹어야 합니다만...

첫모금에 쭈욱~~~ 들이켜는게 국룰...

(반이나 비워버렸네용;;;)

라이트하고 깔끔한 맛을 지닌

아사히나 기타 일본 맥주 브랜드와는 달리

물, 보리, 홉 등을 전통적인 제조공법 그대로 넣기에

쌉쌀하면서도 살짝 단맛이 느껴지는게

에비스의 특징입니다.

뭐 다른 맥주도 좋아하지만

에비스를 취급하는 곳에서는

곧 죽어도 에비스를 마시는 편입니다.

 
 

아내가 시킨 토마스 헨리 진저에일(6000원)입니다.

1773년 세계 최초로

토닉워터에 탄산을 넣는 방법을

개발한 의사(토마스 헨리)의 이름을 딴

토닉워터인데,

토닉워터 중에서는 꽤 프리미엄 라인에 속합니다.

(우리나라 토닉워터보다 훨씬 맛있고,

가격도 훨씬 비쌉니다.)

아내가 시킨 것은 그 진저에일 버전인데,

한모금 뺏어 먹어보니

다른 진저에일과는 차원이 다른 진함이 있네요 ㅎㅎ

매콤하면서도 강한 진저향이 좋고,

개운한 맛이 나서 좋더군요.

하이볼을 만들어 먹어도 맛있을 것 같은데,

한병에 2000원이 훌쩍 넘는 가격이라 ㅎㅎㅎ

나뭇잎을 담은 토리자라(앞접시)와

둥글둥글한 스푼도 귀엽네요.

오토시(お通し)로 나온

양배추 톳 샐러드.

식감도 좋고 상큼한 것이

식욕을 돋우기에 딱 좋았습니다.

와사비도 밑에 깔려있어서

야키토리 중간중간 리프레쉬 하기

딱 좋았습니다.

일본에서는 오토시도 다 돈인데 ㅎㅎ

(300-400엔 정도?)

한국은 역시 좋군요 ㅎㅎ

 

닭안심살입니다.

사사미(笹身, ささ身)라고 합니다.

닭가슴살의 안쪽에 있는 부위입니다.

지방이 적고 담백하고 부드러운 부위이죠,

이 부위야 말로 신선하지 않으면

퍽퍽하고 냄새나고 맛이 없기 때문에

사사미를 잘하는 가게가 맛있는 가게입니다.

와~! 닭고기가 이렇게 부드러울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부드럽습니다.

흔히 보는 닭꼬치를 생각하시면 절대 안되구요 ㅎㅎ

(그 나름의 맛이 있긴 합니다만,

야키토리에 비해서는 오버쿠킹이죠;;;)

딱 적절한 소금간과 훈연이 합쳐진

기가막힌 맛입니다.

야키토리를 많이 먹어본 건 아니지만

손에 꼽을 정도의 퀄리티입니다.

 

위에 올라간 양념은

매실과 와사비 특제 소스인데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안심구이를

한층 더 맛나게 해주더군요.

이치란 특제가루가

테이블에 구비되어 있어서

기호에 따라 찍어드셔도 좋습니다.

 
 

두번째로 나온 야키토리는

트러플 닭다리살입니다.

닭다리살도 부위에 따라

모모(股, 腿, もも),

소리레스(そりレース ),

오비(おび)등 다양한데,

식감을 보니 모모인 듯 했어요.

모모는 넓적다리 살을 말하고,

쫄깃하며 씹는 식감이 좋은 부위입니다.

우선 트러플 향이 진했구요,

굉장히 부드러운 닭다리살이었습니다.

안심이야 뭐 부드럽다쳐도

닭다리마저도 이리 부드럽다니...

숯불로 급히 구워내는 것이 아니라

약한불로 오랫동안 은은하게 구워내서

부드러움을 극대화시킨 듯 해요.

굵은 소금으로 간을 하신 것 같은데,

간도 너무 빠지도 싱겁지도 않고

완벽합니다.

다음은 츠쿠네입니다.

츠쿠네(つくね)는

일종의 닭고기완자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만드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다진 닭고기에 계란, 전분 등을 넣고

구워내어 만들어요.

 

소스는 일반적으로 간장 베이스의 소스에

계란노른자를 얹어 내어오는데

노른자를 터트려서 휘휘 저은 후

츠쿠네를 찍어드시면 됩니다.

달달하면서도 짭쪼름한

단짠단짠의 정석이라

우리나라 사람들도 좋아하는 맛입니다.

[야키토리 쇼몽]의 츠쿠네 소스는

슬라이스된 고추가 들어가서

살짝 매콤하니 더 좋더라구요.

다 드신 꼬치는 이렇게 꼬치통에~!!!

닭안창살입니다.

일본어로는 하라미(はらみ)라고 합니다.

닭 횡격막 부근의 살인데,

은은하게 퍼지는 지방의 부드러움과 맛

좋았습니다.

닭가슴연골부위입니다.

연골은 일본어로

난코츠(軟骨, なんこつ)라고 하구요,

닭가슴연골은

야겐(ヤゲン) 또는

야겐 난코츠(ヤゲンなんこつ)라고

합니다.

꼬독꼬독하고 오독오독한 씹는 맛이 좋죠.

사실 호불호가 조금 갈리는 부위이기도 합니다 ㅎ

저는 부드러운 부위만 먹다보니

연골도 색다르고 맛있었어요.

-.-;;; 무슨 부위일까요?

생긴걸 보니 다리살이긴 한데,

허벅지 안쪽살인 오비(おび)일까요?

아님 닭골반살인 소리레스(そりレース)?

하튼 지방이 좀 많고 부드러운 부위였는데,

한입 씹으니 육즙이 입안에서

팡팡 터지는게 일품이었네요.

사이드로 시킨

저염명란과 연두부(12000원)입니다.

고소한 참기름이 밑에 깔려 있고,

그 위에 연두부, 그 위에 저염 명란,

그 위에 톳이 올라가 있습니다.

 
 

고소한 연두부와 참기름에

짭쪼름한 명란의 조화가 좋았구요,

톳의 식감도 오독오독 좋았구요.

야키토리만 먹으면 아무래도 조금 느끼할 수 있는데,

리프레쉬 하는 느낌이 좋았네요.

분위기가 좋아서

연인끼리 데이트하기에도 좋구요,

(제가 갔을 때는 대부분의 손님이 연인이었네요.)

회식으로 가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경의선 숲길이 바로 앞이라

산책하다가 들러도 좋고,

야키토리에 술 한잔 한 후

산책해도 좋구요.

공덕역 근처에서

야키토리를 드시고 싶으신 분들께는

공덕 야키토리, 공덕 꼬치

[야키토리 쇼몽]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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