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식당 소개

연남동중식당 [중화복춘 살롱 시그니처],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4에 선정된 최고급 중국 식당(feat. 부용 게살 오리 류산슬, 첨면장미엔)

닥터리의 리키피디아(Leekipedia) 2024. 9. 25.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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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연남동에는 맛있는 중식당이 정말 많습니다.

저는 중식을 꽤 좋아하면서도

아직까지 연남동에서

중식을 먹어본 적이 없더군요;;;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4

에 빛나는 연남동중식당

[중화복춘 살롱 시그니처]

아내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2호선 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300여 m 거리로,

도보로는 4분 정도 소요됩니다.

3번 출구에서 나오셔서

경의선 숲길을 따라 계속 걸으시다가

연남파출소가 나오면

연남파출소를 우측으로 끼고 조금만

더 걸어가시면 나옵니다.

주차는 전화를 미리 드리면

주차 공간을 알아봐 주신다고 하였는데,

저는 그냥 집에서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서울 마포구 연남로 10 1층
0507-1392-2207
영업시간
11:50 ~ 22:30
(브레이크타임 15:30 ~ 17:00)
(라스트오더 21:30)

마치 중국 현지에 온 듯한

간판과 외관이 눈에 띕니다.

중화복춘남복춘 오너 셰프의 중식당인데

(아마 이름을 따서 지으신 것 같죠?)

[골드], [파크], [살롱] 3개의 지점으로 되어 있고,

모두 연남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중국본토 ''扬州大学'' 조리본과를 졸업하고

오랜 본토에서의 현지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중화요리를 만들고자

오픈하셨다고 하구요,

남복춘, 진찡난, 정지운, 김원진

이렇게 4분의 셰프님들이 운영하신다고 합니다.

[골드], [파크], [살롱]이 각각 독자적으로

운영된다고 하네요.

출처 : 미쉐린 가이드 홈페이지

그 중 저희가 간 곳은 중화복춘 살롱인데,

이곳이 미쉐린 가이드 2024 서울에 뽑혔더라구요.

 

미쉐린가이드 2024 선정 액자도 보이구요,

인테리어 하나하나가

진짜 중국에 온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셰프와 보조셰프,

심지어 서빙하는 분의

사진까지 걸려 있네요.

그만큼 음식 및 서비스에

자신감이 있다는 뜻 같아서 신뢰가 갔습니다.

 

곳곳의 소품과 액자, 도마도

중국 현지의 느낌 ㅎㅎ

 
 
 

안의 공간은 개별 룸으로

프라이버시가 보장되구요.

원형 테이블 룸도 있고,

일반 테이블 룸도 있습니다.

(일반 테이블 룸은 사각 테이블이 2개,

다른 손님들과 완벽히 분리는 안되요.)

전체적으로 식당 내 조도가 낮아서

운치가 있구요,

저 조명이 반짝반짝 거리고 있어서

마치 중국영화에서 보았던 식당의

느낌도 납니다 ㅎㅎ

 

저희는 안쪽의 사각 테이블 자리로 안내 받았습니다.

4인용 테이블인 듯 한데,

뭐 끼어 앉으면 6명까지도 가능하려나 모르겠습니다.

 

 

 


예약을 하고 갔는데,

이렇게 제 이름이 적힌

환영의 편지까지...

디테일한 부분까지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출처 : 중화복춘 살롱 시그니처 네이버 지도

중화복춘만의 해석을 곁들인

다양한 중국요리가 있고,

바이주, 맥주, 하이볼, 와인 등

다양한 주류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중화복춘 "평생" 멤버십에 가입하시면(8만원)

주류 포함 모든 요리를

15% 할인 받으실 수 있다고 하네요.

너무 다양한 메뉴가 있어서

뭘 먹을까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부용 게살 오리 류산슬(72000원)

[芙蓉熘三丝]

과 첨면장미엔(22000원)

1개 시켰습니다.

나이프, 스푼, 포크, 젓가락

및 앞접시들이 가지런히 세팅되어 있습니다.

음식을 기다리고 있으면

서버분이 오셔서

직접 찻잎을 보여주시고,

3가지 종류의 차 중 1종을 선택해야 하는데요.

 

우롱차, 자스민차, 보이차

보여주셨는데,

아내가

"보이차가 아무래도 제일 비싸겠죠?"

하더니 보이차를 시켰습니다;;;

직원분이 딱히 부정을 안하신걸 보니

보이차가 제일 비싼게 맞는가봐요 ㅎㅎ

(최고급보이차로 보였습니다.)

 
 

큰 보온물통에 찻잎을 우려서 가져다 주시는데요,

끝까지 따뜻하게(아니 뜨겁게) 마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보통 고급 중국집 가면 우롱차나 자스민차를

많이 마시는데,

보이차도 상당히 괜찮더라구요.

향이 강하다기보다는

약간 자연적인 단맛과 감칠맛이 났습니다.

 

찬은 짜사이와 양배추톳무침입니다.

짜사이는 다른 곳과 달리 짜지 않고

식감이 좋았고,

양배추 톳무침 주는 중식당은 처음 보는데,

새콤하면서도 식감이 좋아서

실례를 무릅쓰고 3번이나 더 리필해서 먹었습니다;;;

뭐 찬부터 이리 맛있다면...본 요리는...

 

부용 게살 오리 류산슬(72000원)입니다.

사실 류산슬은 한국식 중화요리 중 대표인데요,

육류와 해산물 등 세가지 재료를 채 썰어서

국물에 넣고 녹말에 조려낸 요리를 말합니다.

 
 

"류"는 녹말을 넣어 미끌거리는 것,

"산"은 숫자 3,

"슬"은 가늘게 채 썬 것을 뜻합니다.

[중화복춘 살롱 시그니처]

류산슬은

부용 게살 오리 류산슬이라고

이름 붙여졌는데,

한방 숙성오리와 여러가지 야채, 해물을

한데 볶아 부용게살 갱을 위에 부은 요리입니다.

"이엔슈에이 야"

(5시간의 조리과정과 5일동안 저온숙성하는

약재절임 오리고기)에

어린 죽순, 표고버섯, 청경채, 물밤, 본토 부추 등의 야채,

갑오징어, 소라, 새우, 소고기 등이 들어가고,

그 위에 대게살로 만든 부용게살 갱이 부어집니다.

뭐 맛있고 몸에 좋은 건 다 들어있는 것 같아요.

 
 
 
 

먼저 부용게살 갱을 서버분이 부어주시구요,

그 위에 매생이 소스

고추기름으로 마무리해주시면

끝~!!!

와 진짜 군침돕니다.

역시 고급 중식당이다보니

요리가 비싸구만~! 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양을 보니 전혀 비싸게 안 느껴졌습니다 ㅎㅎ

 
 

자 이제 먹어볼까요?

삼이 두뿌리 나오는데,

하나씩 먼저 드시라고 해서

하나씩 먹었습니다.

그렇게 많이 쓰지는 않았고,

쌉쌀하면서도 향이 좋아

입맛을 돋우는데 좋았습니다.

 

한꺼번에 섞어서 먹는게 아니라

안에 내용물을 숟가락으로 퍼서

앞접시에 담고,

그 위에 부용게살 갱을 올려먹으면 됩니다.

약재로 조리한 오리가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고,

기타 해산물이나 야채도 요리된

음식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신선함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강한 불로 요리하는 게 중국 요리의 특징인데,

이렇게 신선함이 살아 있는 맛으로

요리하는게 뭐 셰프의 실력이겠죠.

류산슬 위에 게살스프를 얹어 먹는 느낌인데,

이 두 요리가 이렇게 잘 어울리는 지는 처음 알았네요 ㅎ

바이주나 맥주를 시키고 싶은 것을

꾹 참았습니다.

아직 식사 메뉴는 안 나왔는데,

류산슬을 다 먹어가니

진짜 배가 부르더라구요;;;

양이 꽤 많습니다.

2명보다는 3-4명이 나눠먹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첨면장미엔(22000원)입니다.

첨면장으로 만든 면이라는 뜻인데,

산둥지방의 자장면과 비슷한 요리라고 합니다.

산둥지방의 첨면장에

새우, 갑오징어, 버섯 등 각종 재료와

면을 볶아낸 요리입니다.

처음엔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재료를 보니까 그런 생각이 싹 사라졌습니다 ㅎㅎ

 
 
 

어찌나 재료가 많은지

면이 꽁꽁 숨겨져 있네요. ㅎㅎ

 
 

안에 있는 면을 꺼내어

아내랑 나누어 먹었습니다.

면이 굉장히 찰기가 있고 쫄깃했구요,

재료 하나하나가 신선하고 맛도 좋았습니다.

첨면장은 밀가루와 콩을 발효시켜 만든다는데,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깊은 맛이 났습니다.

(짠맛은 짜장면보다 덜해요.)

짜장면과 비교하면

좀 더 담백하고 달콤한 맛이었어요.

 

오징어, 새우, 버섯 등

재료하나하나가 식감이 살아 있고

맛있었습니다.

류산슬이나 첨면장미엔이나

모두 고수의 내공이 느껴지는 요리였습니다.

식사가 끝나자

후식을 가져다 주셨는데요,

우리나라의 수정과와 비슷한 맛이 나는

후식이였어요.

안에 밤, 캐슈넛, 호두, 잣, 대추, 해바라기씨

등 다양한 견과류가 들어서

식감도 좋았구요.

중국 요리를 먹고 난 후

리프레쉬 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후식이었습니다.

저희 자리 옆에 오셨던 분들은

뭔가 접대하는 분위기 같았는데

중요한 손님을 모시거나 회식을 할때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았습니다.

장인어른께서 중식을 엄청 좋아하시는데,

한번 모시고 오고 싶어져서

직원에게 따로 예약 문의를 했습니다.

(9월 말에 장인 어른 생신 식사도 예약 완료~!!!)

연남동중식당, 홍대중식당 중

맛, 분위기,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중식당이라고 느껴졌고,

한번 가보시면 후회 없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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