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여름이 드디어 지나가나 봅니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사실 요즘에는 말보다는
사람이 살찐다는 계절이죠.
여름동안 사라졌던(?) 입맛이
선선한 날씨와 함께 돌아오면서
여러 다이어터들을 좌절에 이르게 합니다.
저도 좌절하고 있어요...
요즘 왜 이렇게 먹고 싶은게 많은지...
오래간만에 아내와 고기를 좀 먹고 싶어서
마포역 고기집, 마포역 삼겹살,
마포역 맛집으로 이름난
[김숙성 마포역점]에서 포식하고 왔습니다.
5호선 마포역 3번 출구 바로 옆이구요
(150여 m)
도보로 1-2분 거리입니다.
회사들이 많은 마포, 공덕이라서
마포역에서 공덕역으로 이어지는 뒷골목은
직장인들의 회식 성지와도 같습니다.
고기에는 또 술이 빠지기 힘들죠?
이럴 땐 차를 두고 가야죠.
굳이 주차를 하시겠다면
고려아카데미 오피스텔 앞
유료주차장에 주차하시면 됩니다.
(30분당 2000원, 최대 10000원)
|
서울 마포구 도화길 14-1 1층 제1호
|
||
|
☎ 0507-1381-3759
|
||
|
영업시간
월 ~ 금 13:30 ~ 01:00
토 ~ 일 12:30 ~ 01:00
|
요즘은 또 레트로가 대세 아니겠습니까?
뭔가 노포감성의 외관이 눈에 띄더라구요.
일단 돼지고기가 대표 메뉴인 듯 한데,
소고기 메뉴도 있더라구요.
세트 메뉴 구성이 알찬데,
세트 메뉴로 시키시면 조금 더
가성비 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드라이에이징 숙성육이 이 정도 가격이면
인근 직장인들과 주민들이
가성비로 올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어렸을 때는
이런 분위기의 삼겹살 집에서
가족 외식을 했더랬죠.
레트로한 느낌을 내시려고 많이 노력하신 것 같고,
청테이프를 많이 쓰셨더라구요 ㅎㅎ
골목 쪽으로는 문이 활짝 열려 있어서
개방감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주로 성인 대상의 식당이겠지만
영유아의자도 준비되어 있더라구요 ㅎ
내프킨도 그 시절 그 느낌대로 ㅎㅎ
원래는 서강대 앞에 있었는데
지금은 장사가 잘 되서
분점도 여러 곳 내셨더라구요.
라르고 숙성고도 있네요.
뭐 요즘 드라이에이징 하는 식당이
많아지면서 많이들 구비하고 계시더라구요.
저희는 가성비 있게 세트로 시켰구요,
김숙성 스페셜 II(54000원)로 시켰습니다.
두툼 2cm 목살 2인분과
한정판 숙성육 250g의 구성입니다.
그리고 식사 메뉴로는 차돌 된장 술밥(12000원)을 시켰습니다.
술은 과음할 것은 아니라서
버번위스키 베이스의 하이볼 3종 중
아임 파인애플 하이볼(9000원)을
1잔만 시켰습니다.
탄산수랑 토닉워터 중 택1 가능한데,
아내가 토닉워터로 시킨 것 같아요.
(잠시 화장실 다녀온 사이;;;)
달달했거든요 ㅎㅎ
아임 파인애플 하이볼(9000원)입니다.
사실 돼지고기에는 소주인데,
들쩍지근하면서도 상큼한 하이볼도
굉장히 잘 어울리더라구요.
(사실 일본에서는 야끼니꾸에 하이볼 많이 마시죠 ㅎ)
파인애플 과육이 꼬치로 들어가 있더라구요 ㅎ
하이볼을 그닥 안 좋아하는 아내도
잘 마셨고,
여자분들이 좋아할만한 하이볼입니다.
상추겉절이, 묵은지, 파김치 등 밑반찬도
맛있었구요,
무엇보다 특이하게 양념게장이 나오는데,
(단품으로 시키면 6000원)
오오~! 요게 참 맛있습니다.
9월에는 수꽃게가 제철인데,
살도 통통하고,
무엇보다 양념이
그렇게 많이 맵지도 짜지도 않고
감칠맛 돋게 맛있었습니다.
왜 고기집에서
양념게장이 맛있는지는 모르겠지만(ㅎㅎ)
게장을 좋아하는 아내도
맛있다고 끄덕 거릴 만큼
맛있었어요.
찍어먹는 양념은 3가지가 나오는데,
좌측부터 표고와사비 소스, 막장, 황태소금입니다.
골고루 찍어먹는 재미가 있었어요.
드디어 김숙성 스페셜 II 고기 등장~!!!
(목살, 삼겹살, 가브리살입니다.)
오오~! 꽤 양이 많네요.
2명이서 가면 이거 하나 시켜서
충분히 드실 수 있을 겁니다.
김숙성만의 비결로
드라이에이징 4일,
웻에이징 16일을 교차해서
최소 20일 이상 숙성시켰다고 하네요.
두태기름인 것 같죠?
기름으로 우선 불판을 잘 코팅한 후~!
고기투하~!!!
요즘은 또 돼지고기 트렌드가
미나리를 같이 주는 가게가 많아요.
돼지고기와의 조합이 꽤 좋거든요 ㅎㅎ
고기 전문가 직원분이
일일이 고기를 구워주시고
잘라 주셔서 너무 좋습니다 ㅎㅎ
묵은지도 돌판 아래쪽에 배치합니다.
(그래야 고기 기름이 지나가면서
맛있게 구워지죠 ㅎㅎ)
미나리는 너무 팍~ 익히면 맛이 없죠.
그래서 마지막에 투하~!!!
진리의 돼지고기 + 미나리 + 묵은지 삼합~!!!
기다리는 시간이...
길게만 느껴지네요...
뭐 첫점은 소금에 찍어먹는게 국룰이구요,
김숙성의 수제 소스에도 찍어서 먹고,
묵은지와 미나리와도 먹구요.
네이버 영수증 리뷰 or
인스타 팔로우 + 스토리 태그시에는
김숙성 지정 사이드 중 1개
또는 3종 하이볼 중 택1로
서비스도 주신다고 합니다.
또 네이버 플레이스 예약자 리뷰, 구글,
영수증 리뷰 작성자 중 추첨을 통해
식사권도 제공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참가해봤는데 제발 당첨됐으면~!!!)
이제 본격적으로 먹어볼까요?
한정판 숙성육이 뭔가 했더니,
삼겹살 같죠?(가브리살도 있네요)
숙성이 매우 잘 된 돼지고기이고,
육즙도 풍부하고 야들야들합니다.
잡내도 전혀 없구요.
고기 한점 먹고 하이볼 한 모금 키야~!!!
목살도 두툼~하니 맛있어요.
황태소금은
황태보푸라기 + 소금인 듯 한데,
황태의 고소함과 감칠맛이 소금과 합쳐져서
고기와 좋은 조화를 이루는 맛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먹어보는데
꽤나 잘 어울려서 맛있었습니다.
(저렇게 많이 찍으면 짜요;;;
살짝 찍어드셔야 합니다 ㅎㅎ)
표고버섯와사비장은
고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드셔보셨을 수 있는데,
이게 또 고기랑 먹으면 기가 막힙니다 ㅎㅎ
묵은지와 파김치랑 먹어도 맛있어요. ㅎ
이것저것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돼지고기 + 묵은지 + 미나리 + 막장~!!!
요즘 유행하는 조합...
괜히 유행하는게 아니죠 ㅎ
저는 돼지고기를 먹었지만
검색해보니 소고기도 맛있다고 하네요.
국내산 투뿔 한우를 쓴다고 하시고,
냉동이 아닌 냉장이라고 하며,
손으로 쓱쓱 썰어서 제공한다고 하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우도 한번 먹어봐야겠습니다.
식사메뉴로 시킨 차돌 된장 술밥(12000원)입니다.
이미 배가 좀 부른데...
이거 양이 꽤나 많네요;;;
차돌박이도 듬뿍 들어있구요,
된장베이스에 두부, 애호박 등등
재료도 아낌없이 들어가 있습니다.
겉으로는 짜 보이는데,
전혀 짜지 않구요.
담백하면서도 감칠맛나더군요.
고기 식사의 마무리로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뭔가 따뜻하고 든든하게 한끼를 먹은 느낌...
특히 소주를 드셨다면
마무리로 더욱 좋을 것 같은 술밥이었네요.
저희가 집에 갈 때쯤 되니
단체손님들이 연이어 들어오셔서
(불금이나 주말도 아닌데 만석?)
자리가 거의 꽉 찼습니다.
20개 가까이 좌석이 있어서
16-20인 정도의 단체회식도
소화가능할 것 같아요.
마포역에서 회식을 해야 하는데
고기를 드시고 싶으시다면
마포역 고기집, 마포역 삼겹살, 마포역 맛집
[김숙성 마포역점]을 고려해보시는게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