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탈리안이나 일식을 좋아하긴 하지만,
사실 국밥충입니다.
국밥을 굉장히 좋아하고,
그 중에서는 순대국을 제일 좋아해요 ㅎㅎ
아내는 순대국을 못 먹는 건 아닌데,
저만큼 좋아하지는 않아서
좀처럼 외식 메뉴로 선택되지는 않습니다.
(그냥 먹고 싶으면
저 혼자 먹는거죠 뭐 T_T)
날씨도 쌀쌀해지니
순대전골이 간절해져서
여의도 국밥 맛집, 여의도 안주 맛집인
[정성순대 여의도점]에 다녀왔습니다.
(with 아내)
5, 9호선 여의도역 6번 출구 바로 앞입니다.
주차는 아일렉스 빌딩 공용주차장에 하시면 되는데,
저는 과거에 왔을 때
몇번 만차인 것을 경험했던지라
여기에 하지 않고
저 멀리 [공영주차장 샛강 방면]에
하고 걸어왔습니다.
(기껏 700m를 걸어왔더니 몇자리 있더라구요;;;)
공용주차장에 하시면 1시간 무료 주차 지원을
해주신다고 하네요.
하튼 여의도도 주차가 참 어려워요 T_T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108 지하1층 B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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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07-1346-4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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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10:30 ~ 22:00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라스트오더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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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렉스 빌딩 지하 1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서울의 3대 업무지구 중 하나인 여의도,
그것도 여의도역 바로 옆에 있는 건물이라서
직장인들이 점심, 저녁으로
즐겨 찾는 많은 맛집이 있는 건물입니다.
정성순대도 그 중 하나구요.
(몇번 지나가면서 봤는데
먹어보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순대전골은 2인 이상 부터 주문가능하니 T_T)
주차장은 1시간까지는
정성순대에서 지원해주시는데,
1시간을 초과하면 10분당 2000원;;;
조금 비싸긴 해요 ㅎㅎ
어차피 술 생각이 간절해지는 메뉴라
차를 놓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ㅎㅎ
전체적인 분위기는 깔끔하구요,
테이블도 많이 있습니다.
17시 30분쯤 갔을때는
2-3 테이블에만 손님이 있었는데,
18시쯤 되니 거의 만석에 웨이팅까지 ㅎㅎ
(금요일 밤이긴 했지만 ㅎㅎ)
한국음식문화명인명장협회에서 뽑은
[순대]부문 명장이신 전형태 명장께서
부산에서 시작하신 가게라고 알고 있는데,
지금은 전국적인 체인이 되었습니다.
순대국, 순대전골 등이 유명한 부산에서
인정받은 맛집이면 뭐 ㅎㅎ
메뉴는 각종 순대전골부터
순대국, 수육 등 다양하구요.
(죄다 술 생각나는 메뉴 ㅎㅎㅎ)
저는 아내가 도착하기 전에
그동안 먹고 싶었던 메뉴를 주문하는데 성공~!!!
한우곱창 우육순대 전골(1인 17500원)
2인분을 시켰습니다.
주문은 테이블에 있는 테블릿으로 하시면 됩니다.
전골 메뉴를 주문할 때에는
1인당 1개씩 사리도 서비스로 주신다고 하네요.
(오예~!!!)
사리는 총 5종입니다.
(옥수수면, 당면, 라면, 우동, 감자수제비)
밑반찬은 제공해주시는 것 외에는
셀프바(한국말로는 자가찬대인가? ㅎㅎ)에서
자유롭게 가져다가 드실 수 있습니다.
테이블에는 새우젓, 다대기,
통들깨를 갈기 위한 절구통, 통후추 등이 있고,
여성분들을 위한 머리끈까지 있는 센스~!!!
수저와 젓가락은 깔끔하게
개별포장되어 있네요.
먼저 정갈한 밑반찬이 세팅되었습니다.
맛보기 편육(세 점뿐이지만 맛있었네요 ㅎㅎ)과
무말랭이, 부추무침,
청포묵 무침, 배추겉절이, 고추장아찌,
생강절임, 통마늘절임,
생고추, 생양파, 쌈장...
반찬이 다양하게 잘 나오는 편입니다.
전골을 기다리다가 편육부터 한 점 ㅎㅎ
편육...무말랭이와 부추무침을 곁들인...
(feat. 최강록)
맛있네요 ㅎㅎ 맛있어요 ㅎㅎ
세점이라 감질맛 나긴 합니다.
(하지만 제가 편육을 시킨 건 아니니까요 ㅎㅎ)
더 드시고 싶으시면
대자 16000원, 소자 9000원이예요 ㅎㅎ
옛날에는 결혼식이나 잔치집에서
이 편육이 참 많이 나왔었는데...
(도대체 언제적 사람입니까 휴먼???)
그때의 맛이 납니다 ㅎㅎ
한우곱창 우육순대 전골(1인 17500원) 2인분입니다.
오오 뭔가 푸짐하네요.
얇게 썰어진 샤브샤브용 소고기에,
곱창, 순대, 각종 버섯,
깻잎, 숙주 등 야채...
푸짐하게 한판이 구성되어 나옵니다.
친환경 무농약 버섯을 쓰신다는데,
특히 버섯이 신선해보이고 좋았어요.
보글보글 익혀서
소고기부터 드시면 됩니다.
약간 샤브샤브 형식으로 드셔야 해서요.
(고기가 얇아요 ㅎㅎ)
원래는 순대전골에는 소고기는 안 들어가는데,
전국 최초로 소고기를 넣으셨다고 하네요.
(보통은 순대 + 곱창이죠)
소고기는 특제 간장소스에 찍어드시면 되는데,
마치 샤브샤브를 먹는 듯 부드럽게 맛있습니다 ㅎㅎ
아...소주 생각이;;;
소주가 안되면 맥주라도;;;
하지만 차를 가져왔죠? T_T
정성순대의 손님 구성은
남자분이 90% 이상이었는데,
다들 금요일 밤이라 그런지
소주에 맥주에 소맥에
달리시더라구요.
곱창순대전골에 술을 안 먹기가 참...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전골을 시키시면 사리는 n인분 무료입니다.
(예를 들어 2인분 시키시면
같은 거 2개도 되고,
각각 1개씩도 가능합니다.)
저희는 당면과 감자수제비를 시켰습니다.
국물은 뭐 곱창순대전골 딱 그 맛인데,
살짝 얼큰하면서도
잡내 없이 깔끔하니 맛있었습니다.
곱창은 어찌나 야들야들한지,
입에서 녹더라구요. ㅎㅎ
순대는 피와 내장 대신
각종 양념장과 채소, 버섯 등을
활용해서 만드신다는데
일반 순대와는 좀 다른 형태입니다 ㅎㅎ
뭐 맛있으면 장땡~!!!
질기지도 않고 잡내 없이 맛있는 순대입니다.
특히 전골 국물을 듬뿍 머금고 있어서
한입 먹으면 마치 육즙이 뿜어나오는 듯한
맛이 일품이었네요.
소스를 찍어먹어도 안 찍어먹어도 맛있었어요.
그냥 플레인(?)으로 먹다가
들깨가루를 넣어먹으라는 설명서를
기억해내고는
통들깨를 절구에 열심히 갈았습니다 ㅎㅎ
들깨향이 참 좋았습니다 ㅎ
(미리 빻아놓은 들깨는
향이 다 날라가는데
통들깨라서 그런 점이 없었어요.)
남은 것은 들깨가루를 뿌려서
먹었습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들깨가루가 들어가니
또 다른 맛이 나더라구요.
고소하기도 하면서
국물이 한층 깊어지는 느낌...
왜 옆 테이블 아저씨들이
술을 그렇게 연거푸 들이켜는지
이해가 되는 바로 그 맛~!!!
(다음엔 친구들과 와야지;;;)
국물을 듬뿍 머금은 당면도 맛있고,
감자수제비도 쫄깃~하니 맛있었습니다.
사리를 안 넣었으면
밥을 시켜서 볶아 먹으려고 했는데,
사리를 2종이나 넣었더니
배가 불러서 도저히 못 먹겠더라구요.
저 찐한 진국에 볶음밥을 해먹어야
제대로인건데...T_T
(최근 엉망이 된 인바디를 보니
차마 시킬 수가 없었어요...
아내랑 서로 눈치만 보다가
결국 포기했습니다.)
후식으로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원두커피메이커도 있어서
2잔 뽑아먹었습니다.
커피도 괜찮더라구요.
굉장히 진한 아메리카노였는데,
덕분에 새벽 2시까지 잠을 못 이뤘습니다;;; ㅎㅎ
테이블 수가 충분히 많아서
직장인들 회식하기도 좋을 듯 하구요,
특히 순대 좋아하시는 분들은
맛있게 드실 순대전골이라 더 좋은 듯 합니다.
검색해보니 순대국도 맛있다고 하는데,
다음에 들르면
혼자서 순대국을 먹어봐야겠습니다.
이상 여의도 국밥 맛집
[정성순대 여의도점]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