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가을이 되니
부쩍 따뜻한 국물이 있는 음식이
땡기기 시작하네요.
제가 좋아하는 순대국, 각종 전골...
하지만 저는 찌개류도 상당히 좋아하는데요.
아내의 퇴근시간에 맞춰
홍대로 나가서,
홍대 부대찌개 맛집 [홍대부대찌개]에서
부대찌개를 먹고 왔습니다.
(가게 상호 자체가 홍대부대찌개입니다 ㅎㅎ)
2호선 홍대입구역과 합정역 사이에 있구요,
2호선 홍대입구역 9번출구에서는
300m 거리로,
도보로 4-5분 소요되구요,
2호선, 6호선 합정역 3번 출구에서는
500여m 거리로,
도보로 7-8분 소요됩니다.
주차장은 따로 없구요,
주변 주차장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저는 홍대, 연남, 상수 갈때는
아얘 차를 안가지고 갑니다;;;)
저는 버스를 타고 "서교동" 버스정류장에서
내려서 걸어갔습니다.
가까워요~!!
서울 마포구 홍익로5안길 34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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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07-1380-2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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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매일 11:00 ~ 22:30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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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도 환하고 외관도 깔끔해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합성조미료를 넣지 않고
무려 7가지의 햄을 넣어만든
부대찌개라고 하네요.
중국인 관광객도 많으신지
간판 자체에 중국어로 설명까지
되어 있네요.
(실제로 중국인 손님이 몇 팀 연속해서
들어오셨습니다 ㅎㅎ
뭐 홍대하면 외국인 관광객이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가 된 지
오래니까요.)
안에 매장이 꽤나 넓더라구요,
테이블도 굉장히 많구요.
단체손님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크기였습니다.
(4인테이블이 16-20개?)
저희가 갔을 때는
이른 저녁시간인데도
손님이 꽤 계셨는데
특이점이라면
손님 계층이 다양하다는 것?
외국인손님, 장년층(5-60대?)손님,
중년손님(우리;;;), 젊은 커플 등등
정말 다양한 손님들이 계시더라구요 ㅎㅎ
뭐 부대찌개는 든든한 한끼 밥상으로
남녀노소 호불호가 없는 메뉴긴 하죠 ㅎ
최근에는 외국인도 한국에 오면
부대찌개를 많이 먹는다고 해요.
메뉴는 부대찌개와 부대볶음이
메인이고,
모듬스테이크나 사이드 메뉴도 팔고 있습니다.
모듬스테이크나 부대볶음이 궁금하긴 했지만,
부대찌개를 먹으러 왔으니
부대찌개 2인분(12000원 X 2)과
모듬 햄 사리(5000원), 라면사리(2000원) 추가,
그리고 제로코크(3000원) 1개를 시켰습니다.
리뷰이벤트로 리뷰를 남기면
용가리 or 너비아니를 무료로 주신다고 해요.
저는 용가리로 선택하였습니다.
(원래는 5000원)
소시지나 햄, 베이컨은
당연히 미국산이 좋습니다 ㅎㅎ
민찌나 김치, 쌀은 한국산이구요.
셀프바가 잘 되어 있어서
각종 반찬이 모자를 때
마음껏 가져다가 드실 수 있습니다.
밥통에도 밥이 한가득 있어서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공기밥이 무한 무료~!)
(백반 하나에 2000원씩 받는 곳들도
생기고 있는데 말이죠.)
밥은 그냥 쌀밥이 아니라
차조밥 같네요.
건강에도 더 좋죠 ㅎㅎ
기본 반찬 6종입니다.
(셀프바에서 리필가능)
마치 집밥이 생각나는 구성과 정갈함이라
집에서 밥 먹는 느낌이 나서 좋았어요.
밥을 많이 먹을거지만,
음료라도 제로로 먹어야
죄책감이 덜합니다;;;
(그나저나 따자마자 대축제는
맨날 꽝이네요;;;)
용가리(5000원)입니다.
용가리가 뭔가 했더니
아이들 밥반찬으로 해주는
용가리치킨이었네요 ㅎㅎ
머스타드와 케첩을 뿌려주시는데,
밥반찬으로 좋았습니다.
(반찬이 마땅치 않을 때
아이들도 에어프라이어에 해주면
밥 잘 먹잖아요 ㅎㅎ
사실 저는 어렸을 때
용가리치킨을 반찬으로 싸오는
친구들이 부러웠더랍니다 T_T
어려서부터 우리집은 가난했었고~!)
부대찌개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부대찌개도 여러 계파가 있다는 것
혹시 알고 계시나요?
뭐 부대찌개 식당 만큼이나 다양한
부대찌개 계파가 있겠지만
크게 나누면 4가지로 나뉩니다.
의정부식, 송탄식, 파주식, 군산식
[홍대부대찌개]는 그 중
파주식 부대찌개를 표방합니다.
파주식 부대찌개는
의정부식 부대찌개와 비슷하게
송탄식의 걸쭉~~한 부대찌개와는 달리
깔끔하고 담백한 스타일입니다.
그 중에서도 극단의 깔끔함을
추구하는 것이 파주식이예요.
베이크드빈도 안 들어가구요,
치즈도 안 들어갑니다
육수도 뽀얀 사골 육수가 아니라
맑은 육수나 채수를 쓰죠.
근데 아내가 치즈사리를 추가했어요 T_T
아 거참, 부대찌개 알못이네 그려;;;
(뭐 그래도 맛있었네요 ㅎㅎ)
얼른 먹고 싶어서 기다리기 힘들지만
7분 타이머를 기다려야 합니다.
파주식은 라면사리를 처음부터
넣는게 정석이라고 하네요.
(송탄식은 다 먹고 나서 라면 넣어 먹지만요.)
그나저나 양이 참 많네요 ㅎㅎ
모듬햄사리를 추가했더니
햄이 정말 많이 들어갔어요.
이렇게 햄이 많은 부대찌개는
사실 처음입니다.
(니가 추가했잖아;;;)
드디어 7분이 끝나고
먹방 시작~!!!
아니 육수도 사골 육수가 아니고,
베이크드 빈도 안 들어가고,
(우리는 치즈사리를 넣었지만;;;)
MSG도 안 넣은 부대찌개가 과연 맛이날까?
(파주식 부대찌개를 처음 접한 분들은
이런 의문을 가지신다고 하네요.)
네~! 맛이 납니다 ㅎㅎ
송탄식 눅진~~한 부대찌개가 아닌
살짝 얼큰~하고 깔끔한 맛입니다.
치즈를 안 넣었으면
더 제대로 즐길 수 있었을 것 같네요.
일단 라면부터 건져먹어야죠~!
양념이 잘 배어서 맛있어요 ㅎㅎ
중간에 원하는만큼 육수를 넣을 수 있도록
육수도 같이 주십니다.
너무 많이 쫄여지면
육수를 더 넣고 끓여 드시면 됩니다.
아내는 이게 물인 줄 알고
계속 따라 마시다가
(물에 맛이 있네???)
나중에 육수인 걸 알게 되었다는 에피소드가;;;
(그만큼 육수가 맑은 게
파주식 부대찌개라는 사실~!!!)
또 하나 파주식 부대찌개의 특징
바로 이 모닝햄~!!!
원래 이름은
브렉퍼스트 소시지(Breakfast sausage),
그래서 모닝햄이라고 알려져 있나봐요.
미국 남부 농촌지역의 소시지라는데,
돼지고기나 잡육을 분쇄하여
만든다고 해요.
마치 오뎅같이 생겼는데,
맛은 패티맛이 납니다 ㅎㅎ
다른 부대찌개 집에서는 없는 소시지라서
더 독특하고 맛있었습니다.
스팸(프레스햄), 브로니,
후랑크소시지 등
총 7가지의 소시지와 햄이 들어가 있어서
골라먹는 재미도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다양하게 햄이 들어있는 것은
처음 보는 듯 합니다.
계산하고 나가시던 장년층 손님들께서
"어우~ 이 집은 햄이 진짜 다양하고 맛있네요."
하고 칭찬하고 가시더라구요.
민찌도 듬뿍 들어가 있습니다.
(민찌는 일본어로 분쇄육이란 뜻이죠 ㅎㅎ)
가격 때문에
돼지고기 민찌나
돼지고기 + 소고기 혼합 민찌를 쓰는 곳이 많은데
[홍대부대찌개]는 한우민찌를 쓴다고 하구요,
그래서인지 고기가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잡내도 없고 맛있었어요.
원래도 햄이 많이 들어가는지 모르겠는데,
모듬햄추가를 하니 햄 축제입니다~!!!
나중엔 햄만 건져먹는 행복을 ㅎㅎ
육수를 부어가며 먹었더니
마지막까지 그다지 짜지 않았구요,
끝까지 맛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맛도 좋고 양도 많고
공기밥까지 무한리필이라
대학생들이 점심 식사하기도 좋아보이구요,
매장이 넓어서 간단히 회식하기에도
좋아보이더라구요.
비조리형태로 포장도 가능한데
(자취하는 분들이나
저녁 한끼 밥상 차릴 주부님들도 좋으실 듯)
포장으로 하시면 1000원 할인도 해주신다네요.
홍대 부대찌개 맛집을 찾고 계신분들께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