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식당 소개

연남동 와인바 [부부드꼼뜨와 홍대],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좋았던 프렌치 레스토랑 겸 와인바

닥터리의 리키피디아(Leekipedia) 2025. 2. 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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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학생 시절

하라는 교내 동아리는 하지 않고,

타학교와 연합한 연합동아리를 했었습니다.

뭐, 좋은 점도 있었고,

나쁜 점도 있었구요.

그래도 모교에 국한된 인맥이 아닌

여러 타학교 사람들과의 인맥을

쌓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대 출신의 동아리 동기 녀석이

직장을 사직하고 고향으로 내려간다기에,

한번쯤 만나 얘기를 좀 나누고 싶어서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연남동 와인바, 홍대와인바인

[부부드꼼뜨와 홍대]에 다녀왔습니다.

연남동과 홍대 사이쯤에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2호선 홍대입구역 2, 3번 출구에서

350여m 거리로,

도보로는 5분 정도 소요됩니다.

주차장이 있긴 하나

1자리 밖에 없다고 하니

미리 문의 후 방문하시거나

저처럼 차를 두고 가시는 것이 상책입니다.

큰 길가에 있어서

생각보다 찾기 쉬웠어요.

서울 마포구 동교동 197-25
0507-1307-7697
영업시간
월 17:30 ~ 23:00
화 ~ 금 12:00 ~ 23:00
(브레이크타임 15:00 ~ 17:30)
토 12:00 ~ 23:30
일 13:00 ~ 22:00

 

신한빌딩 1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한쪽 벽면이 통창이라

개방감이 좋아보여요.

2023 KCIA 한국소비자산업평가

외식업 부문에서

마포구 양식당 우수상

수상하였다고 하네요.

와인병을 활용한 익스테리어가

독특하더군요.

 
 
 
 

1인 셰프로 운영되는 가게 치고는

매장 테이블은 꽤 많은 편입니다.

개방감이 좋은 창가쪽도 좋구요

(저희는 창가쪽에 낼름~!!!)

아늑한 안쪽 공간도 좋을 것 같더라구요.

크리스마스와 연말은 지났지만

전체적으로 아늑하고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소품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내와 파리에 갔을 때

파리 뒷골목에 있던

레스토랑의 느낌?

일요일 낮이었는데 손님들도 꽤 많으셨네요.

와인바하면 어두운 조명과 공간이 많은데,

전체적으로 너무 어둡지 않아서

친구와 식사를 즐기면서 얘기하기 좋았습니다.

(밤에는 또 다른 느낌일 것 같아서

다음에는 아내와 밤에 와보고 싶더군요 ㅎㅎ)

 

셰프님 1분, 서빙하시는 분 1분 구성인데,

오픈키친이라 신뢰가 가고 좋았습니다.

커틀러리도 깔끔 그 자체~!!

친구가 조금 늦어서(-.-;;; 장난치나)

기다리고 있다가

친구가 와서 그제서야 주문을 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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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부부드꼼뜨와 네이버지도

 

에스카르고, 라따뚜이 등

프렌치 기반의 요리가 많았구요

(제가 파리에 갔을 때

봤던 요리들이 정말 많았어요 ㅎㅎ

거참 딱 한번 가봐놓고 파리지앵인 듯 유세는;;;)

와인 리스트도 가성비 좋은 와인부터

고급 와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이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저희는 점심이라 간단히

식사 메뉴 2가지를 시키기로 했고,

간단히 하우스와인으로

낮술을 하기로 했어요.

뭐 둘다 동아리 시절부터 알.쓰이지만요 ㅎㅎ

저희가 시킨 메뉴는

라따뚜이와 농어(21000원)와

라구(25000원), 그리고

하우스와인(8000원) 2잔이었습니다.

위에 메뉴판에도 써 있지만,

1인 셰프로 운영되는 곳이라

음식 준비는 시간이 조금 걸리는 편입니다.

(간단메뉴 15분,

메인메뉴 30분이라고 쓰여있는데,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조금 걸리긴 했어요)

 

 

하우스와인(8000원)입니다.

와인 이름은 못 봤네요 ㅎㅎ

(잔으로 바로 나와서 ㅎㅎ)

단맛은 거의 없었고

(와.알.못이지만

레드와인이 너무 단 건 별로 T_T)

떫은 맛도 거의 없지만

너무 가벼지는 않은,

식사와 페어링하기엔 괜찮은 와인이었습니다.

저는 낮이지만 괜찮아서

다 비웠는데,

친구녀석은 술을 잘 못해서

몇모금 못 마셨어요 T_T

(아내랑 왔다면 뺏어마셨을텐데,

여사친 잔을 뺏어먹고 싶진 않아 T_T)

에피타이저가 먼저 나왔습니다.

제가 보기에는(허접한 음식 상식;;;)

정사각형으로 자른 작은 식빵을 구운뒤

올리브와 엔쵸비를 올리고,

트러플오일과 그라나파다노 치즈로

마무리한게 아닐까? 싶었네요 ㅎㅎ

그릇도 그렇고 플레이팅이 예뻐요~!

 

바삭한 식빵과 함께

짭쪼름한 토핑들의 조화가

입맛을 끌어올려주는 에피타이저로서

아주 딱~ 이었구요,

와인이랑도 잘 어울렸습니다 ㅎㅎ

 
 

메인요리가 더 오래 걸린다고 써 있었는데,

어째서인지 메인 요리인 라구가 먼저 나오고

곧이어 라따뚜이와 농어가 나왔습니다.

라구(25000원)입니다.

라구는 사실

이탈리아의 라구 파스타가 유명하지만,

원래는 '스튜'라는 뜻의 프랑스어입니다.

잘게 다진 소고기를 붉게 양념하여

양파, 버섯 등과 끓여낸 소스입니다.

보통은 토마토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죠.

 

뚝배기 같은 그릇에 나오기 때문에

꽤 오랫동안 팔팔 끓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식사 끝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죠.

위에는 약간 마리네이트 된 듯한

빵위에 잘 녹인 치즈가 얹어 나오는데

이게 또 겉바속촉으로 맛있었습니다 ㅎㅎ

 
 

면은 페투치니 같죠?

보통은 토마토소스 파스타에는

링귀니나 일반 스파게티면을 많이 쓰지만,

라구는 또 얘기가 다릅니다 ㅎㅎ

크림소스나 라구 같은

찐득~~하고 진~한 소스에는

페투치니가 제격이죠~!!!

간은 생각보다 강하지 않은데

은은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지는 소스를

페투치니면이 듬뿍 머금고 있어서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그냥 대충 만든 미트소스 스파게티랑은

차원이 다르고,

오랫동안 정성들여 끓이신 듯 해요.

라따뚜이와 농어(21000원)입니다.

저도 집들이 때

라따뚜이를 만들어본적이 있는데요,

(왜 그랬을까 T_T

손님들이 난해해했음;;;)

전통적인 라따뚜이는

사실 100% 야채요리입니다만...

(가지, 토마토, 쥬키니, 양파와

토마토소스로 만듭니다.)

이렇게 흰살 생선이 올라가기도 하고,

라자냐식으로 만들기도 하죠.

(이건 뭔가 라자냐의 느낌이 좀 있었어요 ㅎㅎ)

 

비쥬얼이 정말 군침돌게 하죠?

파리에 갔을 때는

대구라든가 농어라든가

흰살 생선을 사용한 요리가

정말 맛있었던 기억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사실 비슷한 요리를

이렇게 프렌치 레스토랑에서만 맛볼 수 있어서 ㅎㅎ

(연남동 와인바, 홍대 와인바 중에서

제대로 프렌치 하시는 레스토랑입니다.)

옆에 있는 주걱?으로 떠서 드시면 되는데요.

라따뚜이 자체도 두툼~해서 맛있어보이고,

그 위에 올라간 구운 농어의 자태가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크으...

이런 요리는

집에서 해먹기에는 조금 어렵겠네요 ㅎㅎ

버섯, 토마토, 양파 등이 들어간

라따뚜이도 너무 맛있고,

그 위에 겉바속촉으로 기가 막히게 구워진

통통한 농어의 조합이 너무 좋습니다.

프랑스에서 먹던 바로 그맛~!!!

농어가 전혀 비린맛도 없고

어찌나 속살이 부드러운지...

사실 농어요리라서

화이트와인이 더 좋은 게 아닌가 하시겠지만

(일리있는 지적;;;)

토마토소스 베이스라

레드와인이랑도 엄청 잘 어울립니다.

분위기도 조용하고 아늑했고,

음식도 맛있어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10년만;;;)

대화를 잘 이끌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아내와 왔으면 더 좋았을 것을 T_T

(이런 얘기를 써 놔야

와이프가 읽고 노여움을 풀겠죠?;;;)

개인적으로는

데이트에 최적화된

레스토랑이라고 생각되지만

2인 테이블, 단체 테이블, Bar 자리 등

다양한 좌석이 마련되어 있어서

회식이나 단체 모임도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데이트 하기에 좋은 분위기 있는

연남동 와인바, 홍대 와인바를

찾고 계신분들께 추천드리는 가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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