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한파가 몰아치던 날...
딸아이의 영어학원 픽업 후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집에 먹을 것이 마땅치 않더군요.
뭐 아이랑 외식할만한 것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이대 근처에
일본 가정식 식당을 하나 찾게 되었습니다.
이대생들이나 근처 사시는 분들한테는
꽤 알려진 듯 하더라구요.
이대앞 맛집, 이대 근처 맛집
[다이코쿠야]에 다녀왔습니다.
경의중앙선 신촌역 1번 출구
바로 옆에 있구요,
2호선 이대역 1, 2번 출구에서는
300여m 거리로
도보로는 4분 정도 소요됩니다.
주차장은 따로 없구요,
바로 옆이 신촌역 공영 주차장이니
주차하실 분은 거기에 하셔야 해요.
저는
영하권의 추운 날씨였지만
딸과 손을 꼭 붙잡고 집에서 걸어갔네요;;;
(왜 그랬을까? T_T
올때는 그래서 버스를 타고 왔습니다.
단 두 정거장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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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길 78 2층 가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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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07-1433-2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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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월 ~ 토 11:00 ~ 21:00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라스트오더 20:30)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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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역에서 이화여대쪽으로 쭈욱 걸으시다가
정문 앞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으셔서
조금만 걸으시면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빨간 모자를 쓴 귀여운 캐릭터가 눈에 잘 띕니다.
신촌역과 이대역 중간쯤에
위치해 있다고 보시면 되구요,
(양쪽 어디든 가까워서 접근성은 좋아요)
일식 캐쥬얼 다이닝 식당을 표방하고 있어서,
스테이크 화로구이 정식이나
규카츠 같은 메뉴에서부터
가츠동, 야키토리동, 사케동, 스테키동,
나베 등 다양한 일본 가정식 요리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매장은 2층에 있어요.
계단을 올라 2층으로 가시면 됩니다.
여대앞이라 그런가
조명도 환하고,
깔끔한 인테리어의 식당이었네요.
이른 시간(17시)이었는데도
학생 손님이 꽤 많았습니다.
(한분은 이대 교수님이셨던 듯 하구요 ㅎㅎ)
일식당답게
토토로나 가오나시 같은
애니메이션 피규어도 있었구요 ㅎ
딸아이가 좋아했네요 ㅎㅎ
주문은 테이블마다 설치된
태블릿으로 하시면 됩니다.
저 캐릭터가 도대체 뭐냐하면
일본의 칠복신 중 하나인 다이코쿠텐입니다.
농부들의 수호자이자
토지와 쌀 농사와 재물의 신이기도 하고,
에비수신과 더불어 주방의 신이기도 합니다.
왼쪽손에 들고 있는 자루는
복주머니이고,
오른쪽손에 들고 있는 망치는
요술망치예요.
즉 풍요와 복을 기원하는 신인데,
맛있는 음식을 통해
풍요와 복을 받아가라는 의미인 듯 하네요.
아 그리고 네이버 영수증 리뷰를 하시면
음료 1캔 or 꿀가라아게 2P를
서비스로 주신다고 하네요.
출처 : 다이코쿠야 네이버지도
왠만한 일식은 거의 있을 정도로
다양한 라인업을 자랑합니다;;;
돈부리, 나베부터 다양한 사이드 메뉴까지...
하이볼도 다양하게 있네요
(하이볼은 가격이 참 착하네요;;;)
정식 메뉴도 다양해서
가성비 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덕분에 결정장애가 도져서
10여분이나 고민하며 골랐던 것 같네요.
딸아이는
목살카츠동 정식(14500원)을 골랐고,
저는
신호등 매콤크림우동나베 + 카츠(90g)(15500원)
를 골랐습니다.
주문을 하면 웰컴음료를 주시네요 ㅎㅎ
새콤달콤한 맛인데, 오미자 맛이 나더라구요.
한모금 컷이긴 한데,
요리를 기다리며 입맛을 돋우기엔 딱이었네요.
반오픈키친이라
요리하시는 모습도 볼 수가 있습니다.
(훔쳐보려고 본 건 아닌데
주방이 엄청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더라구요)
원재료를 직접 손질, 시즈닝해서
만드신다고 하구요,
소스도 직접 만드신다네요.
그리고 주문 즉시 조리를 시작하기에
나오는데 시간은 조금 걸렸던 것 같아요.
물은 셀프구요,
퇴식도 직접 하는 시스템이예요.
(몇몇 손님이 걍 두고 가셨는데,
그런 경우 직원 분이 치우시긴 하셨지만
그래도 가게의 룰을 지키는게 좋겠죠? ㅎㅎ)
딸아이가 고른
목살카츠동 정식(14500원)입니다.
카츠동, 연어사시미, 계란말이,
양배추샐러드, 피클, 미소 장국의 구성입니다.
보통은 돈카츠는
등심이나 안심을 많이 쓰는데,
목살로 만든 돈카츠라...
조금 궁금했습니다 ㅎㅎ
(일본에서는
목살 돈카츠도 많이 판다고 하네요.)
돈부리(일본식 덮밥)는
정말 여러 종류가 있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돈부리 중 하나가
바로 카츠동입니다 ㅎㅎ
아래에는 적당한 소스를 머금은 밥이 있고,
위에 계란을 입은 돈카츠가 얹어 있죠.
꽤 양이 많고 푸짐합니다 ㅎㅎ
(덕분에 딸이 남기는 사태가 ㅎㅎ
제가 꾸역꾸역 다 먹어버렸지만요;;;)
돈카츠 정도의 바삭한 식감은 아니지만,
돈부리에 올라간 돈카츠도
돈부리 소스와 계란의 조합으로
또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등심이나 안심에 비해
목살은 조금 더 기름진 부위인데요,
목살 돈카츠는 처음 먹어보는데
저는 꽤 괜찮고 맛있었습니다.
두툼~해서 씹는 맛도 좋았구요.
(고기도 숙성 시켜 만드신다던데
부드럽고 맛있었네요)
딸도 맛있다며 잘 먹었어요.
(이대앞 맛집 인정~!!)
테이블에는
돈카츠 소스와
양배추 샐러드용 유자드레싱, 참깨드레싱이
세팅되어 있습니다.
일식에서 거의 빠질 수 없는
양배추 샐러드 ㅎㅎ
뭐 유자드레싱도 잘 어울리지만
참깨드레싱이 근본이라고 생각해요 ㅎㅎ
(저도 딸도 참깨로 pick~!!!)
카츠동, 돈테키, 야키토리동 등
고기 메뉴 정식에는
연어 사시미 3P와 계란말이가 나오더라구요.
간장인지 폰즈인지 모르겠지만
(간장이라기엔 짠맛이 약해서요 ㅎㅎ)
찍어먹으니 입에서 녹더라구요 ㅎㅎ
그냥 생연어가 아니라
일본식으로 숙성시킨 연어 같아요.
(아님 이렇게 부드러울수가 ㅎㅎ)
사시미를 별로 안 좋아하는 딸이
2개나 먹을 정도로
(하나는 제가 시식용으로 ㅎㅎ)
맛있었습니다.
계란말이도 달달하니
정통 일식 계란말이더라구요 ㅎㅎ
미소 장국이나 피클도 중간중간 곁들이면 좋죠.
미소 장국이 짜지 않아 좋더라구요 ㅎㅎ
제가 시킨
신호등 매콤크림우동나베 + 카츠(90g)(15500원)입니다.
매콤크림우동나베와 돈카츠 90g
양배추샐러드, 돈카츠 소스, 피클의 구성입니다.
신호등은 무슨 의미일까? 했더니 ㅎㅎㅎ
감태(초록), 계란 노른자(노랑), 명란(빨강)의
신호등이네요 ㅎㅎㅎ
걸쭉~해 보이는 크림소스에
우동면과 닭고기가 들어 있습니다.
작은 사각형 누룽지도 얹어 있구요 ㅎㅎ
계란 노른자를 터트려서 잘 비벼서 드시면 됩니다.
뭐 크림우동이야 많이 먹어봤지만...
"매.콤" 크림우동은 처음인데,
이거 꽤 맵습니다 ㅎㅎ
면을 워낙 좋아하는 딸아이라
한젓가락 줘봤는데 바로 포기 ㅎㅎ
저는 매운 것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맛있게 먹었습니다만
맵찔이는 시키지 마세요 ㅎㅎ
크림우동은 한그릇 다 먹기가 힘들 정도로
느끼한 경우가 많은데
매콤하기 때문에
무리없이 다 먹을 수 있었습니다 ㅎㅎ
안에 들어있는 치킨도 야들야들 맛있고,
명란과 감태의 감칠맛과 식감도 좋았구요.
누룽지도 국물에 잘 담궜다가 드시면
맛있어요 ㅎㅎ
정식에 딸려 나오는 돈카츠라서(90g)
조금 감질맛 나긴 하지만,
맛은 있었네요 ㅎㅎ
목살카츠동의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딸이 반 이상을 남기는 바람에
제가 다 먹느라 배가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이대 앞 상권이 예전만 못하게 되면서
제대로 된 돈카츠 하는 가게가
거의 멸종하다시피 했는데,
가성비 좋고 푸짐한 가게가 생겨서
학생들, 교직원들이 많이 찾으시는 듯 하네요.
이대 근처 맛집, 이대앞 맛집을
찾으시는 분들 중
일본 가정식 요리를 드시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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