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3월도 중순에 접어들면서
날씨도 꽤 따뜻해졌습니다.

간만에 연남동에 가니
산책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데이트하는 연인도 많아졌더군요.
연남동에는 주택을 개조한
맛집, 카페, 술집 등이 정말 많은데요,
특유의 따뜻하고 정감가는 분위기가 있어서
아내와 자주 찾는 편입니다.
이번에 방문한 곳도
연남동돈카츠, 홍대돈카츠로 유명한 곳인데요,
갓지은 돌솥밥과 정갈한 반찬,
그리고 프리미엄 레벨의 돈카츠를 파는 곳이라
인기가 많은 곳이라고 들었습니다.

[카마카츠]에서 아내와 저녁식사를 하고 왔네요.

2호선 홍대입구역
3번 출구 쪽으로 나오시면
연남동의 맛집 골목이 나오는데요,
미로처럼 얽힌 골목이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있고
맛집 찾는 재미가 있는 곳이죠.
[카마카츠]는 홍대입구역 3번출구에서
600여m 거리이고,
도보로는 5-6분 정도 걸립니다.
가게에 속한 주차장은 따로 없습니다.
(이 일대가 다 그래요 ㅎㅎ
원래 그래요 ㅎㅎ)
서울 마포구 동교로 262-10 2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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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07-1328-14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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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11:30 ~ 22:00
(브레이크 타임 평일 15:00 ~ 17:00
주말에는 브레이크타임 없이 영업)
|

4층으로 된 일반주택처럼 생긴 건물의
2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약간 일본 가정식 느낌의
식사를 파는 곳이니
잘 어울린다고 볼 수 있겠네요.


돈카츠가 주력인 곳인데,
특이하게 돌솥밥을 주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마치 2층에 있는 가정집에
들어가는 느낌의 입구 ㅎㅎ




뭔가 잔잔한 일본 영화에 나오는
식당 같은 느낌의 인테리어입니다.

카운터에 계신 분도 그러고보니
일본 배우 느낌도;;;
(말투도 교양있고, 친절하셨네요 ㅎㅎ)
깔끔하면서도 정감가는 인테리어...




뭔가 일본 뒷골목에 있을 법한
그런 식당의 느낌도 있네요.
저녁 시간이 다 되었지만
해가 길어져서 밖은 환했고,
아내를 기다리면서 창가에 앉았습니다.
(아내는 오늘도 지각입니다.
괜찮아요...익숙합니다...
15년째 그런걸요...)


사이드 메뉴로
에비후라이(새우튀김)가 있긴 하지만,
돈카츠만을 파는 전문점입니다.
로스카츠, 히레카츠...
거기에 나오는 갓지은 솥밥...
이런 전문점이 더 신뢰가는 부분이 있죠.
돈카츠에 어울리는
생맥주나 하이볼도 구비되어 있네요.
날씨가 좋아서 한잔 하고 싶었지만
발치 후에 금주를 명령받았습니다.
(by 치과센세;;;)
어우...나이가 아직 한창인데(정말???)
벌써 발치가 2개째예요.

저는 등심과 안심 둘다 놓칠 수 없어
모듬카츠(17000원)를 시켰고,
아내는
히레카츠(안심)(16000원)를 시켰습니다.

구수한 맛이 일품인 차를 주시는데,
흔히 먹는 보리차와는 다른 맛이라
결명자차인가? 했는데,
먹는 방법 설명서를 보니 보리차인가봐요.
보리차가 이렇게 구수하다고?;;
무슨 비결이라도 있는 것일까요?

식기는 테이블 옆에 서랍을 열면
깔끔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음식이 엄청 빨리 나오는 편은 아닙니다.
아마도 주문을 받으면
그때부터 튀기시는 것 같아요.
그만큼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으니 오히려 좋아~!!!


모듬카츠(17000원)입니다.
로스카츠(등심카츠)에
히레카츠가 큼지막하게
2조각 추가된 구성입니다.
어우 히레카츠 때깔을 보세요 ㅎㅎ
신선한 생고기로 깨끗한 기름에
갓 튀기지 않으면,
저 색깔이 안 나옵니다.
그 외에 솥밥과 밑반찬,
그리고 돈지루가 나옵니다.



돈지루(豚汁, とんじる)는
'돼지 돈'에 '즙 즙'자를 쓰는데,
직역하면 돼지국입니다.
일본식 된장인 미소에
돼지고기, 채소, 두부를 넣어 끓이는
일종의 일본식 돼지고기 된장국입니다.
일본에 가면 가정식으로
꽤 많이 볼 수 있는 음식인데,
사실 우리나라에서 보기는 힘드실겁니다 ㅎㅎ
(저는 몇번 본 듯 해요 ㅎㅎ)
흰쌀밥에 굉장히 잘 어울리는 메뉴예요.
(일본 드라마에도 자주 등장하죠 ㅎㅎ
"심야식당"의 유일한 정식 메뉴이기도 하죠.)

양배추 샐러드도 빠질 수 없구요.

테이블에 있는 메뉴판을 뒤집어 보면
[카마카츠]를 먹는 방법이 자세히 쓰여 있습니다.
밥, 돈지루, 반찬은 리필이 가능하다고 해요.
(저희는 배가 불러서 리필은 못했습니다;;;)


[카마카츠]의 시그니쳐인 돌솥밥...
갓지은 돌솥밥에서 김이 모락모락...
밥을 퍼내고, 보리차를 부어서
추후 숭늉을 먹을 준비를 했습니다.

반찬으로는 계란장, 소금, 돈카츠 소스,
단무지, 고추장아찌가 나옵니다.
반찬이 전반적으로 정갈하고 맛있습니다.


크으...돈카츠는
근래 가본 돈카츠 가게 중
고기 색이 가장 좋았습니다.
사장님이 자부심 있으실만하네요.
프리미엄 돈카츠가게 뺨 때리는 퀄리티입니다.
(뭐 여기도 프리미엄 돈카츠가게겠지만요 ㅎㅎ)
우선 히레카츠를
소금만 찍어 먹어봤는데,
크으...
히레카츠야 원래 부드럽지만
역시 근래 먹는 히레카츠 중
가장 부드러웠습니다.
잡내가 1도 없고,
입에서 녹더라구요.



로스카츠(등심)도 이렇게
부드러운 가게는 첨인 듯 해요.
등심 특유의 고소한 맛도 일품이었습니다.
같이 나온 와사비와도 잘 어울리고,
연겨자소스와도 잘 어울립니다.
아내도 맛의 수준이 높다는 것에 동의~!!!


반찬으로 나온 계란장은
노른자를 터트려서 잘 섞은 후
뜨끈한 쌀밥에 비벼 먹으니
정말 꿀맛이더라구요.
간장계란비빔밥...원래 맛있잖아요 ㅎㅎ
돈카츠에는 사실
찍어 먹어본 기억이 없는데
역시나 잘 어울렸습니다.
많이 짜지 않고
감칠맛 넘치는 맛이라
밥, 돈카츠 모두 잘 어울렸어요.


모든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던 트러플오일
또 요게 별미라고 하니
안 먹을 수 없겠죠.


직접 뿌려 드시거나
소금에 넣어 트러플소금을 만들어
찍어드시면 되는데
트러플 향이 굉장히 강하구요,
돈카츠와도 굉장히 잘 어울려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트러플 함량이 높은 오일을 쓰시는 것 같아요.
저도 집에 트러플 오일이 있는데
싸구려를 잘 못 샀는지 향도 약하고
그마저도 몇달 지나니 향이 다 없어지던데;;;

아내가 시킨 히레카츠(안심)(16000원)입니다.
큼지막한 히레카츠 6덩이가 나오고,
나머지는 같은 구성입니다.

두께감도 좋고, 색깔도 너무 좋아요.
제주도 흑돼지만 쓰신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굉장히 부드러우면서도
육향(잡내가 아닌 육향~!)과
육즙이 풍부합니다.

저는 숭늉을 만들어 먹었으니
아내는 돈지루를 부어서
돈지루죽을 만들어 먹었지요.


구수한 돈지루와 돌솥밥이 만나
맛깔나는 돈지루죽이 되었습니다.
프리미엄 한우 등심 가게에서 나오는
짜지 않은 된장죽의 느낌인데,
야채와 돼지고기를 어찌나
푹~~ 잘 익히셨는지
엄청 부드럽고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저는 다 만들어진 숭늉으로
입가심을 했는데
든든하게 따뜻한 한끼를
대접받은 느낌이라 좋았어요.
일식을 먹었는데,
든든한 한식을 먹은 느낌 ㅎㅎ

간만에 정말 맛있는 돈카츠를 먹었습니다.
신선한 재료(고기 등)를 이용해서
맛깔나게 만들어주신 사장님께 감사를...
연남동 돈카츠 가게 중에는
손에 꼽을만한 가게임에는
틀림없는 곳입이구요,
연남동돈카츠, 홍대돈카츠를
찾고 계신 분들께
추천드릴만한 가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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