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평일 휴일이 생긴 아내와 집 근처 경의선 숲길에 있는 수제딤섬 맛집인 정정에 다녀왔습니다.
경의선 숲길 인근의 가게들이 그렇듯이 낮은 단층 건물의 1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마치 가정집을 개조한 듯한 외양입니다.
운영시간
평일 : 11:00 ~ 21:00(브레이크 타임 15:00 ~ 17:00)
토요일 : 11:30 ~ 21:00(브레이크 타임 15:30 ~ 17:00)
일요일 : 정기휴무
포장, 배달 가능
전용주차장이 없어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출처 : 정정 인스타그램
딤섬, 한자로는 點心(점심)인데, 우리나라의 점심과 한자가 똑같습니다.
옛날에는 농사일이 주된 일이었기에 해가 뜨기 전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점심은 집에서 준비해 간 간단한 점심을 먹고 저녁은 집에 돌아와서 푸짐하게 먹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점점, 마음심자를 써서 마음에 점을 찍는 듯하게 가볍게 먹는 식사를 점심이라고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딤섬은 광둥을 비롯한 남중국 지역에서 아침, 점심으로 간단히 먹는 음식을 말하는데, 주로 만두 형태의 찜 요리가 많고, 튀김, 볶음, 후식류 등 다양한 딤섬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주로 먹는 딤섬은 만두 형태의 찜 요리입니다.
딤섬집을 표방하는 가게답게 주 요리는 딤섬입니다만 다른 중국 요리도 많습니다.
- 딤섬 : 소롱포샘플러, 소롱포, 새우소롱포, 홍게살 소롱포, 하가우, 샤오마이, 마라샤오마이, 샤오마이콤보, 야채쟈오즈, 트러플버섯 소롱포, 매운 비빔훈툰
- 튀김 : 멘보샤, 새우완자튀김
- 면 : 탄탄면, 비빔탄탄면, 우육면, 훈툰면, 해물탕면, 중화냉면
- 밥 : XO볶음밥, 새우볶음밥
- 야채볶음 : 청경채볶음, 공심채볶음
- 기타 : 마파두부, 유린기, 칠리가지볶음
- 음료 : 콜라, 사이다
- 주류 : 연태고량주(중, 대), 공부가주, 이과두주, 하얼빈, 칭따오, 참이슬
오픈주방 형태로 주방장님들께서 열심히 딤섬을 만들고 계십니다. 테이블은 7-8개 정도로 매장은 작은 편입니다.
기본 세팅은 짜사이 무침과 딤섬을 찍어먹기 위한 간장 + 생강, 차가운 차(쟈스민? 겨울철에는 따뜻하게, 여름에는 차갑게 서빙되는 듯 합니다.) 로 되어 있습니다.
출처 : 정정 인스타그램
평일 점심에는 런치세트를 주문할 수 있어서 조금 더 경제적으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런치세트2(소롱포2개인데, 왜 3개를 주셨을까요? 서비스였으려나)와 탄탄비빔면, 샤오마이 콤보를 먹었습니다.
소롱포(샤오롱바오)는 작은 대나무 찜기에 쪄낸 육즙이 진한 중국식 만두로 아마 우리나라에서는 딘타이펑의 샤오롱바오가 유명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소롱포(샤오롱바오)는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딘타이펑의 눅진하고 느끼하고 기름 많은 샤오롱바오가 더 좋지만 정정의 소롱포도 맛있었습니다. 2인인데 3개를 주셔서 깔끔하게 아내에게 양보했습니다(가정의 평화를 위해;;;)
샤오마이(烧卖, 소매)는 가장 보편적인 딤섬의 형태 중 하나로 얇게 핀 밀가루 피에 다진 돼지고기와 야채를 넣고 꽃 모양으로 빚어서 쪄낸 광둥식 딤섬입니다. 겉은 화려한데 맛은 담백한 것이 특징입니다.
'정정'의 샤오마이 콤보는 샤오마이 + 마라샤오마이로 구성되어 있는데, 샤오마이는 담백했고, 마라샤오마이도 그렇게 맵진 않았습니다.
우육면은 맑은 소고기 육수에 얇은 면과 만두, 청경채가 들어간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저는 비빔탄탄면을 먹었는데요. 땅콩소스의 맛이 진했고 매운 맛은 거의 없었습니다. 차가운 면은 아니고 따뜻한 면이었습니다.
2명이서 배부르게 먹었고, 가격은 26,600원이 나왔습니다.
가격이 싼 편은 아니지만 퀄리티도 나쁘지 않아 재방문하고 싶은 집이네요.
다음에는 저녁에 칭따오나 하얼빈 맥주 또는 연태고량주와 함께 다른 요리들을 먹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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