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오키나와에 다녀온 지 2달이 되었네요.
아내와 6살 딸, 2살 아들(둘 다 만나이로 계산했습니다. 이제 한국도 만나이의 국가니까요. ㅎ), 장모님을 모시고 가족여행으로 갔었습니다.
가을, 겨울 그리고 이른 봄에는 물놀이 하기에는 춥고, 여름에는 태풍의 단골 맛집이라서 4,5,6월에 가는게 가장 좋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5월 말에 휴가를 내서 다녀왔습니다.(남들 안갈때 가야 숙소도 싸고, 비행기도 쌉니다.)
1월에 제주항공 얼리버드 티켓이 뜨길래 5인 가족을 예약했고, 가격은 모두 포함해서 1,125,400원으로 예약했습니다.(장모님은 생활에 여유가 있으신 분이시라서 LCC는 그다지 좋아하시지 않는 듯 하지만, 저는 흙수저 출신으로 LCC를 즐겨탑니다.)
4박 5일의 일정 중 첫 이틀은 [더비치타워오키나와](추후 포스팅 하겠습니다.)에서 묵었고, 이틀 째 오전에 바로 옆에 있는 추라유(츄라유, Chula-U, 美ら湯, ちゅらゆ)에 방문했었습니다.
美ら[ちゅら]는 아름다울 미라는 한자에서 알 수 있듯이 오키나와 방언으로 "예쁜 것","아름다운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湯[ゆ]는 끓일 탕자로 "뜨거운 물","목욕물","온천물" 등을 의미합니다.
즉 추라유는 '아름다운 온천'이라는 의미라고 할 수 있겠네요.(참고로 추라우미 수족관의 '추라'도 같은 의미입니다.)
찾아가는 길
오키나와 전체로 보면 남서부쪽(8시 방향)에 위치해 있습니다.
렌터카로 가실 경우 나하 공항에서 58번 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40분, 나하 시내에서는 약 30분 정도 걸립니다. (네비게이션용 맵코드-MAP CODE-는 33 525 117*37 입니다.)
버스를 타실 경우 나하공항에서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타고 "더비치타워오키나와" 호텔로 가시면 됩니다.(약 60분) 나하 시내에서 가실 때에는 나고 니시선 20번 또는 요미타 선 28번/29번을 이용하시면 되고, "미하마 아메리칸 빌리지 입구"에서 하차하시면 도보로 약 7분 거리입니다.
추라유 온천(Terme VILLA Chula-U POOL & SPA)
주소 : 2 Mihama, Chatan, Nakagami District, Okinawa 904-0115 Japan
전화번호 : +81989262611
홈페이지 : https://www.hotespa.net/spa/chula-u/index.html
네비게이션용 맵코드 : 33 525 117*37
출처 : 테르메 빌라 츄라유 인스타그램
더비치타워오키나와 바로 옆에 위치해있구요. 선셋비치가 바로 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저희는 둘째날 오전에 츄라유에 방문했습니다.
영업시간은 실내 온천탕은 07시 ~ 23시(최종접수 22시)이고, 야외시설은 10시 ~ 21시까지입니다.
출처 : 츄라유 홈페이지
평일 성인(12세 이상) 요금은 1300엔, 어린이(4 ~ 11세)는 800엔, 영유아(1 ~ 3세)는 300엔입니다.
토,일,공휴일 요금은 성인 1600엔, 어린이 800엔, 영유아 300엔입니다.
참고로 더비치타워오키나와 투숙객은 50% 할인입니다.(예전에는 투숙객이 무료였다고 하던데요 T_T)
아침탕(7시 ~ 9시)만 이용하실 분들은 성인 700엔, 어린이 600엔, 영유아 300엔에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할인이 있습니다.
출처 : 츄라유 홈페이지
특이하게 매월 22일은 부부의 날로 남여2인 1700엔(평일)과 2200엔(토,일,공휴일)으로 할인을 해주고 있고, 매월 26일은 목욕의 날로 역시 할인을 해주고 있습니다.
출처 : 츄라유 홈페이지
수건은 제공하지 않고 있어서 지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빌리시려면 목욕용 큰 타월은 150엔, 작은 얼굴용 수건은 100엔입니다.
팔레오나 수영복, 플로팅 링도 빌릴 수 있으며, 일회용 칫솔과 면도기는 각각 20엔과 200엔에 팔고 있습니다.
주차는 바로 옆에 있는 차탄파크 주차장에 하시면 됩니다.
(23시까지 출차하셔야 합니다. 23시 ~ 07시까지는 출차할 수 없다고 합니다.)
출처 : 츄라유 홈페이지
출처 : 추라유 인스타그램
입구로 들어가셔서 신발장에 신발을 넣고 키를 챙겨 우측에 있는 리셉션 데스크에 제출하고 입장료를 결제하면 라커키와 방수밴드(워터파크에 가면 팔찌처럼 채워주는거 아시죠?)를 받을 수 있습니다.(더비치타워오키나와 투숙객이라서 받았던 것 같습니다. 밴드를 받으면 그날 하루에 한해서 자유롭게 입출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출처 : 츄라유 인스타그램
"再入場できますか?(재입장 가능합니까?)" 라고 몇번이나 확인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일본어를 아주 조금 할 수 있습니다 ㅎㅎ)
출처 : 츄라유 인스타그램
좌측의 탈의실로 들어가시면 라커가 나오고 거기서 탕으로 들어가셔도 되고, 야외의 수영장으로 나가셔도 됩니다.(야외로 나가시려면 당연히 수영복을 입으셔야 합니다.)
출처 : 츄라유 홈페이지
출처 : 츄라유 홈페이지
실내탕은 온탕 및 열탕 그리고 노천탕으로 되어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온천의 수온은 42.1도, pH는 8.47이라고 합니다.
출처 : 츄라유 홈페이지
단순히 온도가 높은 물이 아니라 지하 1400m에서 끌어올린 온천수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나트륨-탄산수소염 온천으로서 약알칼리성 저장성 고온의 온천으로 물을 만지면 미끌미끌 거립니다. 목욕하고 나오니 피부가 매끄러워진 느낌이 확실히 있었어요.
야외로 나가시면 온천수로 된 풀장(힐링 풀)이 있고, 차가운 물로 된 수영장이 2개 있습니다.(수심이 얕은 곳, 깊은 곳)
그 사이는 저온사우나 및 화장실로 이루어져 있고, 선셋비치로 바로 이어지는 쪽문도 있습니다.
힐링 풀은 수심이 80cm 정도로 얕아서 아이들이 놀기에 좋고 온천수로 되어 있어서 좋더라구요.
여름이 아닌 계절에 가실 분들은 바다나 야외 수영장에서 물놀이 하기에는 추울 수 있으니 츄라유에 들러보시면 후회하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출처 : 츄라유 인스타그램
위쪽 수영장은 浅瀬(아사세, 얕은 여울) pool로, 수심이 80cm로 아이들이 놀기에 좋은 수영장이구요.
아래쪽 수영장은 다목적 pool로, 수심이 110cm이고 어른도 충분히 놀 수 있는 깊은 수영장입니다.
바로 옆이 선셋비치라서 해질 무렵에는 석양을 보면서 수영할 수 있어 좋다고 합니다. 비치랑 연결되는 문은 다목적 pool 아래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출처 : 츄라유 인스타그램
야간까지 운영되므로 근처 아메리칸빌리지에서 식사 하시고 놀다가 온천욕을 즐기시고 주무시면 잠도 잘 오지 않을까 하네요.
출처 : 츄라유 인스타그램
힐링 풀은 수온이 너무 높아서 오래 놀기 힘들고, 수영장은 반대로 물이 너무 차서 오래 놀기 힘들어서 두어시간 놀다가 실내탕에 가서 간단히 온천욕을 즐기고 휴게실로 나왔습니다.(사실 이날 오전부터 몸이 안 좋았는데, 숙소에 가서 체온을 재니 38도가 넘더라구요. 결국 오후에는 가족들은 근처 이온몰에 가서 쇼핑을 하고 놀고 저는 숙소에서 해열제를 먹고 낮잠을 잤습니다.)
출처 : 츄라유 인스타그램
휴게실은 누워서 쉴 수 있는 나무의자도 있고, 바닥에 있는 테이블에서는 간단한 간식도 먹을 수 있습니다. 뽑기의 천국 답게 장난감 뽑기 기계도 있구요. 안마의자는 유료입니다.
우유 자판기에서는 병우유를 뽑아 마실 수 있는데, 가격은 150엔입니다.
상하목장우유 같은 고소함이 진한 우유입니다.
장모님께서는 당신께서 어렸을 때 드시던 병우유 용기에 맛도 그때의 맛과 똑같다며 추억에 잠기셨습니다.
꼭 한번 드셔보세요. 맛은 흰우유와 커피우유 2가지 맛이 있는데, 저는 흰우유가 더 맛있었습니다.
추라유 온천 맛보기 팁
추라유 온천을 경험해보고는 싶은데, 입장료가 아깝다거나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추라유 온천 바로 앞에 있는 무료 족욕장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출처 : 츄라유 인스타그램
동네에 사는 일본인 아주머니들이 여럿 앉아 계셨던 기억이 나네요. 물은 굉장히 뜨겁습니다.
[天然温泉 足湯 原泉 かけ流し]이라고 쓰여있는데요.
한국 말로 해석하면,
[천연온천, 족탕, 원천 한번 쓰고 버림]이라는 뜻으로 온천수이고, 재활용하지 않는다는 뜻 같습니다.
츄라유에 들어가지 않으실 분들은 잠시 들러 발을 담그고 피로를 풀어보심은 어떠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