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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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리의 리키피디아(Leekipedia) 2023. 8. 1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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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생신은 음력으로 매년 달라지는데, 올해는 8월 21일이지만, 제가 주말에 계속 당직이 있는 관계로 조금 땡겨서(생신과 생일은 늦게 챙기는 것보다 빨리 하는게 좋다지요?) 가족모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슬하에 누나와 저, 2남매를 두셨는데, 어버이날과 어머니 생신(아버지는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명절(설과 추석) 이렇게 1년에 4번은 가족모임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어버이날과 어머니 생신은 외식을 하기로 누나와 약속했고, 1번은 제가, 1번은 누나가 밥을 사고 있습니다.

5월에는 제가 포인트가 있어서 노보텔 엠버서더 동대문에 있는 뷔페인 푸드익스체인지에서 어머니, 그리고 저희 가족 4명, 누나네 가족 4명, 총 9명의 식사를 책임졌기에, 이번에는 누나가 밥을 사기로 했고, 누나는 분당에서 살고 있기에 어머니를 모시고 분당으로 가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출처 : 네이버 거리뷰

저희가 이번에 방문한 곳은 [분당유황오리진흙구이]라는 오리 전문점인데, 인근에서는 나름 유명한 맛집이라고 하더라구요.

서현역에서는 1.7km가 넘는 거리로,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에는 어려운 곳이구요. 주차장이 넓고 여유가 있기에 자차를 이용해서 가시는 편을 추천드립니다.(버스정류장은 "서현포스파크" 정류장 근처입니다.)

입구로 들어가시면 [분당유황오리진흙구이]라는 갈색 간판이 크게 있고, 그 옆에는 기괴하게(?) 생긴 큰 오리가 한마리 서 있습니다.

식당이 있는 건물은 2층 건물인데, 겉에서 보면 배 모양을 닮은 독특한 건물입니다. 1층은 [분당유황오라진흙구이] 식당이고, 2층은 PERRY89 커피숍입니다.

손님들이 꽤 계셔서 방해가 될까봐 식당안의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저희는 누나가 미리 9가족 예약을 했기에, 룸(룸이지만 테이블석입니다.)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출처 : 분당유황오리구이 네이버지도

  • 오리진흙구이 70,000원
  • 오리누룽지백숙 65,000원

  • 코다리 조림 4인상 59,000원(네이버지도 메뉴와 실제 가격이 조금 차이가 나네요. 가격이 오른 것 같습니다.)
  • 코다리 조림 3인상 49,000원
  • 코다리 조림 2인상 37,000원

  • 코다리탕(맑은/얼큰) 4인상 50,000원
  • 코다리탕(맑은/얼큰) 3인상 45,000원

  • 통오리 훈제 바베큐 한마리 60,000원
  • 통오리 훈제 바베큐 반마리 35,000원

  • 오리 능이 보양탕 70,000원
  • 오리 황제 보양탕 130,000원

  • 오리 떡갈비 20,000원

아무래도 메인 메뉴는 오리진흙구이인 것 같습니다.(다른 테이블도 다 그걸 드시고 계셨습니다 ㅎ)

저희는 오리진흙구이 2인분과 오리누룽지백숙 1인분을 시켰습니다.

먼저 반찬이 세팅되었는데 샐러드, 단호박무스, 각종장아찌, 깍두기, 무말랭이, 도토리묵 등이 나왔고 정갈한 맛과 느낌의 반찬들이었습니다.

 

먼저 오리 진흙구이가 나왔는데, 처음엔 크기가 그렇게 커 보이지 않았습니다만 먹다보니 양이 상당하네요.

설명으로는 2-3인분용이라고 하셨습니다.

사실 오리고기는 아시다시피 기름기가 많은 육류인데, 진흙을 발라 구워내서 그런지 기름기가 쏙 빠진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안에는 잡곡밥과 찰밥, 각종 견과류와 대추가 들어있었는데 맛있었습니다.

고기는 기름이 쫙 빠져서 쫄깃하고 담백하고 계속 젓가락이 멈추질 않는 그런 맛이었네요. 일반 닭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 원래 오리고기는 조금 비싸긴 하니까요. 후추소금에 찍어먹어도 맛있고, 겨자소스에 찍어먹어도 맛있었습니다.

9인가족(이라고는 하지만 어린 아이 둘에 청소년 둘이 있는 구성이라)이 오리 진흙구이를 2개 먹고 나니 상당히 배가 불렀는데, 아직 오리 누룽지 백숙이 남아있었네요.

진흙구이를 다 먹도록 나오지 나와서 여쭤보니 주문이 안 들어갔던 모양이네요. 죄송하다고 정중히 사과를 받았고 추후 계산 후에는 두부과자도 서비스로 받았습니다.(사장님도 친절하시고 직원도 친절합니다. 보통 인기 있는 맛집인 경우 불친절한 경우가 많은데 말이죠.)

오리 누룽지 백숙은 오리백숙 위에 큰 누룽지가 올라간 요리였는데, 백숙은 그냥 so-so 했지만(아마도 진흙구이로 배가 부를대로 불러서 그런 것도 있는 듯 합니다.) 백숙 국물에 절여진 누룽지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결국 배가 너무 불러서 백숙은 절반도 못 먹었구요. 오리 진흙구이도 조금 남겼습니다. 아까워서 포장을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해주셨네요. 포장도 되는 맛집이니 당연히 포장은 해주시는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리고기가 기름진 육류라서 기름을 쫙 뺀(백숙도 기름지지는 않았지만) 진흙구이를 좀 더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진흙구이는 시간이 오래 걸려서 그런지 가급적 예약을 해주시는 편이 좋다고 하네요.

가격이나 양이나 혼자 가서 먹을 수 있는 식당은 아니구요. 동료나 가족들이 가셔서 보양용으로 식사하기에는 추천드릴만한 집이라고 하겠습니다.


저희는 근처 서현저수지를 산책하려고 했었는데, 저의 어린 아이들(6,3세)이 덥고 습한 날씨로 찡찡거리기 시작해서 포기하고, 근처의 누나집으로 가서 케이크에 촛불을 켜고 어머니 생신축하 파티를 간소히 한 후 놀다가 이른 저녁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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