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여행 둘째날은
롯데리조트 속초에서 체크아웃을 마치고
[속초외옹치항둘레길(외옹치항 바다향기로)]
을 산책하기로 했습니다.
짐을 싸고 복도로 나와서 바깥 풍경을 보니
전날은 매우 흐렸는데
마침 산책하는 날은 날씨가 좋네요.
체크아웃을 하고 로비를 둘러보니
롯데리조트 속초와 둘레길을 축소해놓은
모형이 보이네요.
움직이는 미술관이라고 해서
미술작품을 일정 기간 전시하는 공간도 있었는데요.
달걀프라이 그림을 활용한 작품들이었는데
저희 딸이 관심을 보이며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서 찍어줬습니다.
체크아웃한 당일 날은 주차가 무료라고 해서
차는 리조트 주차장에 그대로 세워두고
장모님과 아내, 두 아이와 함께
둘레길 산책에 나섰습니다.
첫날은 지하 주차장으로 바로 들어가는 바람에
보지 못했던 롯데리조트속초의 입구 모습입니다.
외옹치항둘레길은 롯데리조트속초와
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외옹치항 둘레길은
외옹치항 바다향기로라고도 부르는데요.
외옹치항부터 외옹치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약 1km의 산책길입니다.
목재데크와 난간이 설치되어
걷기 편하고 안전합니다.
화창한 날씨와
탁 트인 풍경에
마음까지 시원해졌습니다.
저희는 롯데리조트 속초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실제로는 500m 정도 걸었지만
평지가 아닌 경사로이기 때문에
시간은 꽤 걸리는 편입니다.
둘레길을 따라 외옹치해수욕장으로 가다보면
롯데리조트속초의 인피니티풀도 보입니다.
수영복 입은 분들과 눈이 마주치면
괜히 민망할까봐
바다만 보고 잽싸게 지나갑니다.
포토스팟이 있어서 벤치에 앉아
가족사진도 찍어보았습니다.
롯데리조트 속초와 가까운 곳은
조경도 기가막히게 되어 있습니다.
더 내려가면 철책과 철조망이 있는 구간이 나오는데요.
사실 외옹치항둘레길은 한국전쟁 이후
민간인출입금지 지역이었는데
1970년 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해안철책까지 설치되어
군인들이 경비를 하던 구간이었는데요.
출입금지 65년만인
2018년에 민간에 개방되었다고 합니다.
바다 저 멀리 보이는 섬은 조도(鳥島)라고 해서
한자 그대로 새들만 사는 무인도입니다.
한참을 가다보니 외옹치해수욕장과 속초해수욕장,
그리고 저 멀리 속초아이대관람차도 보이네요.
원래는 둘레길만 걸으려고 했는데
맑은 바다를 보고 나니
갑자기 아이들에게
바다를 체험시켜줘야겠다는
원래의 계획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장모님과 아내, 두 아이는 해수욕장에 가서
먼저 놀고 있으라고 하고는
저는 다시 리조트로 돌아가서 차를 가지고
외옹치항 주차장에 차를 세우기로 하였습니다.
굳이 그렇게 한 이유는
저는 차 안에 항상
원터치 텐트와 돗자리, 간이의자를
갖고 다니기 때문입니다.
해변에서 좀 한적하게 쉬고 싶었어요.
속초해수욕장은 사람이 제법 붐비는데 반해
외옹치해수욕장은 사람이 거의 없고 한적합니다.
원래는 주차장도 요금을 받았던 것 같은데
해수욕장 운영기간이 끝난 시기라서
따로 요금을 받지는 않더라구요.
출처 : 네이버지도
모래사장에 원터치 텐트를 펴고
돗자리를 깐 뒤 간이의자를 설치했습니다.
인근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과 과자도 사와서 먹었습니다.
동해바다는 워낙 수심이 급히 깊어지기에
아이들은 바다에 들여보내지 않고
파도만 즐길 수 있게 했는데요.
외옹치해수욕장에서 둘레길 쪽으로 가시면
저렇게 바위로 둘러쌓인 곳이 있는데
거기에는 바위에 따개비와 고둥도 붙어있구요,
바위 사이로는 게가 기어다니고
얕은 물에는 물고기도 다니고
심지어 성게까지 있는 곳이 있습니다.
출처 : 네이버 거리뷰
딸아이가 참 좋아했습니다.
좋은 자연학습이 아니었나 싶네요.
남은 과자(오사쯔)는 갈매기에게 던져 줬는데
얘네들은 인천 갈매기와 다르게
겁이 너무 많네요.
좀처럼 과자를 먹으러 오지 않아 그냥
바닥에 뿌려줬습니다.
(새우깡이 아니라서 입맛에 안 맞아서 그랬다기엔
바닥에 있는 과자는 잘만 먹더만요.)
2시간 정도를 놀다가
차를 타고 속초해수욕장에 있는
속초아이대관람차로 향했습니다.
어른들만 있었으면 해안을 따라 걸어갔을텐데
애들이 어려서 엄두가 안났거든요.
주차는 제1공영주차장이나
제2공영주차장에 하시면 편합니다.
출처 : 네이버지도
저희가 갔을 때는 9월초라서 비수기였고
속초아이 대관람차만 탈 것이기 때문에
2시간 이내 1000원인데
하이브리드차량 50% 할인을 받아
500원을 지불하였습니다.
날씨가 다시 흐려졌네요.
강원 속초시 청호해안길 2 속초아이
0507-1482-0107
운영시간
10:00 ~ 20:00(토요일은 21:00 까지)
* 운영종료 30분전 발권, 입장 동시마감
|
가격은 꽤 비싸다고 생각합니다.
장모님은 안 타신다고 하셨고
어른2, 아이2 해서
총 36000원을 지불했습니다.
(15분에 36000원을 태워?)
형형색색으로 된 관람차가 도착하면
얼른 타시면 됩니다.
아이들은 신이나서 좋아했는데
그것도 출발 5분 정도더군요.
높이 올라갈수록 속초해수욕장의 모습과
바다 멀리 조도의 모습이 잘 보입니다.
날씨가 흐린게 너무 안타깝네요.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거의 드론으로 영상을 찍은 듯한
뷰를 보여줍니다.
저 멀리 전날 숙박했던
롯데리조트 속초가 보이네요.
반대쪽으로는 청초호가 살짝 보이는 시티뷰입니다.
결국 지겹다며 널부러졌네요.
저희는 흐린날 낮에 왔지만
(딸이 타고 싶다고 해서 왔지요.)
맑은 날 탔으면 더 좋았을 것 같고,
밤에는 관람차 자체 조명이 예쁘지만
어두워서 뭐가 보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밤에는 차라리 속초해수욕장에서
관람차를 구경하는게
더 예쁠 것 같네요.
한번쯤 경험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데
가격 부담이 살짝 있는 것 같습니다.
카페플레이트에서 조식부페를
배터지게 먹은 덕분에
(외옹치 해수욕장에서
아이스크림과 과자도 먹었구요.)
배가 불러서 점심은 패스했습니다.
(원래는 아바이마을에 가서 갯배를 타고
아바이순대와 오징어순대 등
모듬순대를 먹으려고 했는데요.)
놀다보니 오후 3시가 다 되어가서
청초호 근처에 있는
체스터톤스 속초로 체크인을 하러 떠났습니다.
체스터톤스 숙박과 롯데리조트 워터파크에
대한 포스팅은 다음 시간에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