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정보/감염

인플루엔자(독감)의 정의, 증상 및 전염경로, 진단, 신속항원검사, 치료, 타미플루, 페라미플루, 리렌자, 예방접종, 4가 백신, 스카이셀플루, 격리기간

닥터리의 리키피디아(Leekipedia) 2023. 11. 1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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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 인플루엔자(influenza)는 상기도 감염(발열, 기침, 가래, 콧물 등의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일련의 감염)을 일으키는 여러 바이러스 중 인플루엔자 바이러스(influenza virus)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을 말하며 흔히 독감이라고 일컫기도 합니다.

출처 : 질병관리청

출처 : Pexels.com

닥터리 :
의사들은 유행하는 질환으로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곤 하는데요.
인플루엔자(독감)가 유행하는 것을 보니, 이제 겨울이 오려나 봅니다.
2008년 공중보건의를 하고 있던 당시 신종플루 환자가 급증했을 때가 있었는데,
그때 환자를 보다가 인플루엔자에 걸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정말 이러다 죽겠구나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그 후로는 인플루엔자 환자들의 증상 호소를 절대 가볍게 듣지 않습니다.
코로나 19가 창궐하고부터는 사람들이 너무 마스크를 잘 쓰고 다니고,
손 위생 등 개인 위생에 신경을 많이 쓰면서 인플루엔자 환자가 급감하였습니다.
2019년, 2020년, 2021년도에는 개인적으로 겨울철 고열 환자에게 인플루엔자 검사를 시행했을 때
양성이 나온 경우가 한차례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19 경계태세가 완화되고 마스크 의무가 풀리자 다시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올해는 9/15일 0시부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입니다.(예년보다 조금 빨리 발령된 것 같습니다.)

출처 : 질병관리청

증상 및 전염경로

  • 독감이라고 명명된 것으로부터 알 수 있듯이 일반 감기보다 훨씬 심한 증상을 호소합니다.

  • 주로 38도 이상 고열(fever)이 나타나며, 두통과 오한(chill), 심한 근육통과 피로감이 동반됩니다.

  • 이러한 전신증상과 함께 인후통, 기침, 콧물, 코막힘 등 여러가지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주로 감염된 환자의 호흡기에서 나온 비말 전파로 감염이 됩니다. 잠복기는 보통 1일에서 4일 사이입니다.

닥터리 :
사실 상기도 감염(Upper Respiratory Infection)은 모두 증상이 비슷합니다.
발열, 기침, 콧물, 가래, 근육통, 두통, 오한, 인후통, 콧물 등등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럼 인플루엔자랑 일반 감기, 코로나19를 어떻게 구별하느냐?
사실 명확한 기준은 없습니다만 저는 유행하는 계절이 되면(보통 10월 말부터 이듬해 2, 3월까지입니다.), 38도 이상 고열을 동반하는 모든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인플루엔자 검사를 권하고 있습니다.
유행하는 시즌에는 10명에게 검사하면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7-8명 이상에서 인플루엔자로 진단되는 것 같습니다.

진단

  • 인플루엔자(독감)가 유행하는 시즌에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고열, 오한, 근육통, 인후통 등)이 있으면 임상적으로 의심할 수 있습니다.

  • 가장 대중적인 것은 비인두 도말 검체를 이용한 RAT(Rapid Antigen Test, 신속항원검사) 검사입니다. 대개의 경우 30분 이내로 검사 결과가 나옵니다.

출처 : sdbiosensor.com

 

출처 : ie.binus.ac.id

  • 그 외에 RT-PCR 검사나 바이러스 배양검사, 혈액 채취를 통한 항체검사 등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닥터리 :
비인두도말(쉽게 말해 코를 팍~ 찌른다는거죠.)검체를 이용한 신속항원검사(RAT)가 가장 흔한 진단 방법입니다.
대개 30분 이내로 검사결과가 나옵니다.
C(Control), A(인플루엔자 A), B(인플루엔자 B) 중 C는 무조건 빨간선이 떠야 하구요(안뜨면 불량키트입니다.)
C와 A에 빨간 선이 뜨면 인플루엔자 A, C와 B에 빨간 선이 뜨면 인플루엔자 B입니다.
RT-PCR 검사가 민감도가 더 높지만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약 1일 정도 소요)
코로나19가 한참 유행할 때에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2가지를 한꺼번에 RT-PCR 검사하기도 했습니다.

치료

  • 치료제는 크게 경구, 주사제, 흡입제로 나뉩니다.

  • 경구용 약 중 가장 유명한 것은 타미플루(oseltamivir)입니다.

타미플루(Oseltamivir, 한국로슈), 출처 : 약학정보원

타미비어(Oseltamivir, 종근당), 출처 : 약학정보원

타미빅트캡슐(Oseltamivir, 대웅제약), 출처 : 약학정보원

유한엔플루캡슐(Oseltamivir, 유한양행), 출처 : 약학정보원

타미비어 현탁용 분말(Oseltamivir, 종근당), 출처 : 약학정보원

  • 성인의 경우 75mg을 하루 2회, 5일간 복용합니다. 소아의 경우 30mg과 45mg 제형이 있어서 체중에 맞게 복용합니다.

  • 알약을 복용하지 못하는 사람이나 영아를 위해서 현탁용 분말 제제도 있습니다.

  • 구역, 구토 등 위장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꽤 있습니다.(8 ~ 10%)

  • 소아 및 청소년에서, 드물지만 환각 등으로 인한 추락 등의 사고 사례가 보고된 바 있어서 적어도 2일간은 보호자가 면밀히 관찰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되어 있습니다.

 

 

독감주사 맞고 7층서 추락한 고등학생…法 “병원이 5억 배상해라”

독감 치료 주사를 맞은 한 고등학생이 아파트에서 이상 증세로 추락해 하반신을 쓸 수 없게 된 사건에 대해 병원에 5억여원을 배상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의료계 일각에선 “주사와 환각

www.segye.com

  • 주사제로는 페라미플루(Peramivir)가 있습니다. 1회만 맞으면 됩니다.

페라미플루(Peramivir, 녹십자), 출처 : 약학정보원

 

플루엔페라주(Peramivir, 중외제약), 출처 : 약학정보원

  • 흡입제로는 리렌자(zanamivir)가 있으며, 1일 2회, 매회 2번(5mg x 2회)씩 5일간 흡입합니다.

리렌자(zanamivir, GSK), 출처 : 약학정보원

닥터리 :
치료는 크게 경구약, 주사제, 흡입제가 있습니다만 보통은 경구약과 주사제를 많이 사용합니다.
(저는 흡입제를 처방해 본적은 없습니다.)
개인적인 처방 경험상 주사제가 훨씬 효과가 좋았던 느낌입니다.(가격은 훨씬 비쌉니다. 아마 보험이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코로나 19가 창궐하기 전에는 겨울철마다 인플루엔자가 엄청 유행했었는데, 타미플루를 복용한 몇몇 환자들이 환각 등 부작용을 호소하며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등 부작용을 보여 뉴스에 나오곤 했습니다. 그래서 타미플루 처방을 넣으면 컴퓨터 처방 프로그램에 자동으로 경고문구가 뜹니다.
사실 이 환각 증상이 인플루엔자로 인한 증상이냐 타미플루로 인한 증상이냐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페라미플루를 맞고 7층서 추락한 고등학생의 사례가 있었네요. 사연은 안타깝지만 페라미플루의 부작용을 설명하지 않았다며(페라미플루의 부작용인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5억을 배상하라는 판결은 너무하네요.
뭐 저는 덕분에 모든 인플루엔자 환자에게 환각 등 부작용을 설명하고, 환각 증상으로 인한 추락 등 사고에 대해서는 병원 및 진료의가 책임지지 않으니 최소 24-48시간, 더 나아가 5일 동안 보호자가 절대 한눈을 팔지 말고 환자를 관찰하라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그게 과연 가능한가요?

예방접종

출처 : Unsplash.com

  • 인플루엔자는 1년 중 어느 때라도 감염될 수 있으나 주로 유행하는 시기는 매년 10,11월부터 이듬해 2,3월까지입니다.

  • 그렇기 때문에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기 전에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접종 후 예방가능한 항체가 형성될때까지는 대략 2주 정도가 소요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3가 백신(A형 독감 2종류와 B형 독감 1종류 예방)과 4가 백신(A형 독감 2종류와 B형 독감 2종류 예방)이 있으며 1회 접종으로 완료됩니다.(6개월 이상 소아에서 접종 가능)

스카이셀플루4가, SK바이오사이언스(출처 : SK바이오사이언스 홈페이지)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녹십자), 출처 : 약학정보원

플루아릭스 테트라(GSK), 출처 : 약학정보원

박씨그리프테트라(사노피파스퇴르), 출처 : 약학정보원

인플루엔자의 우선접종 대상자

50세 이상 성인

만성 폐 질환

심장 질환

당뇨병

신장 질환

만성 간 질환

악성 종양

면역 기능 저하 환자

아스피린을 복용중인 6 ~ 18세 소아

사회 복지 시설 및 요양원 등 집단 시설에서 치료나 요양 중인 사람

의료인

저는 의료인이기 때문에 매년 인플루엔자 접종을 우선적으로 맞고 있습니다.
저를 보호하는 목적도 있지만, 제가 진료하는 환자들을 보호하는 목적이 더 크기에 우선접종대상자로 분류되는 것 같습니다.
상기의 우선접종대상자는 꼭 매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맞기를 추천드리며, 그 외의 분들도 맞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예방접종을 맞는다고 100% 인플루엔자 감염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예방접종을 맞는 분들이 많을수록 집단면역이 더 잘 형성되기에 인플루엔자의 대유행을 막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격리기간 및 예방수칙

  • 사실 정해진 격리기간은 없습니다만 현재 코로나의 격리기간이 5일인 것을 감안했을 때 같은 격리기간이면 충분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 자가격리가 필수는 아니지만 가급적 단체생활(학교, 직장, 군대 등)을 삼가하는 것이 전염을 막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 올바른 손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 착용 및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진료 받기 등 예방수칙을 지키면 인플루엔자 감염을 최대한 예방할 수 있습니다.

출처 : 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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