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

아내와의 당일치기 마라도 여행, [마라도 가는 여객선], 배 예약, 운임, 배 시간표, 마라도 짜장면, 마라도 최남단비, 마라도 등대, 마라도 성당, 기원정사, 최남단비, 선착장

닥터리의 리키피디아(Leekipedia) 2023. 11. 1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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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초에 아내가 제주도 학회가 있다며

같이 제주도 1박 2일 여행을

다녀오지 않겠냐고 묻길래,

간만에 아이들 없이 부부만의 오붓한 시간이

될 것 같아 OK 했습니다.

보통은 바리바리 짐을 싸들고 가기 때문에

(애들 있으면 어쩔 수 없죠 ㅎㅎ)

자차를 이용하지만

이번에는 부부끼리 가는 여행에다가

1박 2일이라 기내용 캐리어만 지참했고,

공항까지는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마포에서 김포공항까지

요금은 20000원 정도.

전 젊을때도 거의 택시는 타지 않았고

지금은 자가용을 많이 이용해서

택시를 거의 타지 않는데

택시비가 원래 이렇게 많이 올랐나요?

극한의 가성비충이라 원래

LCC를 주로 이용하지만

이번에는 대한항공을 이용했습니다.

비록 이코노미이지만

앞 뒤 좌석 간격도 넓고

(제 다리가 짧은 것이겠지요.)

좌석마다 모니터가 있어서

최신 영화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네요.

제가 본 것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 Volume3"

킬링 타임용으로 좋았지만

제주도는 너무 가까워서 40분도 채 못 봤습니다.

거의 뜨자마자 착륙하는 느낌이네요.

 

 

 

강수확률이 80%라서 비가 올까봐 걱정했는데

구름은 많았지만 날씨는 오히려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이상고온현상으로

서귀포의 기온이 26도가 넘어가는

완연한 여름날씨였는데

긴팔에 가디건에 무장을 하고 가서

땀이 줄줄

학회장이

[히든 클리프 호텔 & 네이쳐]라서

숙박도 거기서 1박을 하게 되었구요,

학회 강의는 저녁시간에 있어서

낮시간을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을 하다가

마라도에 한번 가보는게 어떠냐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제주도는 워낙 많이 갔던지라

사실 거의 안 가본 곳이 없어서요.)

저는 전공의 1년차 때 의료봉사를 갔다가

마라도 이장님께서 마라도 관광을

시켜주시겠다고 해서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마 2012년 겨울이었을겁니다.

마라도 해물짜장면이 너무 먹고 싶었는데,

마라도 이장님께서 뭘 그런 걸 먹냐고

어제 잡으셨다는 다금바리를

직접 회쳐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맛있었습니다만,

전 짜장면이 먹고 싶었다구요.

마라도는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최남단의 섬입니다.

(이어도가 있다지만 사실 섬이라기엔...)

마라도로 가는 선착장은 지도에서 보시다시피

두군데가 있는데요.

하나는 운진항에서 출발하는 배편이고,

다른 하나는 송악산 근처에서 출발하는 배편입니다.

운진항에서는 마라도, 가파도 행 2개의 배편이 있고,

송악산 근처의 배편은 마라도만 갑니다.

저희는 공항에서 조금이라도 더 가깝고,

숙소에서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

송악산 근처에서 타기로 했습니다.

 

찾아가시는 길

저희는

김포 11:30 출발

제주 12:40 도착

비행기를 타고 공항에 도착해서

바로 택시를 타고

송악산으로 향했습니다.

거리는 44km,

택시비는 38000원 정도 나온 것 같네요.

 

주차는 "마라도 가는 여객선" 바로 옆의

주차장을 이용하시거나

아니면 송악산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무료입니다.

이용요금(운임) 및 배 시간표(정기운항시간)

전체적으로 유류비가 올라서 그런지

배값도 10년전에 갔을 때보다

많이 오른 것 같네요.

성인 왕복 요금이 18000원이고

해상공원 입장료 1000원으로

총 19000원입니다.

소인은 그 반값인 9000원이구요.

24개월 미만 유아는 무료이고,

장애인, 경로, 유공자, 군인 할인이 있고,

제주도민 할인, 마라도 주민 할인 등이 있습니다.

배는 송악을 출발해서

30분 정도 지나면 마라도에 도착합니다.

마라도에 도착해서 관광을 하다가

다음 배가 도착하면 그 배를 타고

송악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이죠.

보통은 바로 다음 배를 타고 돌아가기에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마라도에서 체류하게 되는데요.

그 정도면 사실 마라도를 관광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입니다.

예약 및 할인꿀팁

 

 

마라도여객선 :: 마라도 가는 여객선

마라도, 마라도여객선, 마라도배시간, 마라도배예약, 제주도마라도, 마라도가는법

www.maradotour.com

마라도 가는 여객선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

[승선권할인예매]를 클릭하시면

온라인으로 승선권을 예매할 수 있는데요.

온라인으로 예매하시면

1000원 할인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예약을 걸어두고 현장에서 결제하셔도 되고,

온라인으로 결제까지 완료하셔도 됩니다.

주의하실 점은 마라도에 가시는 전날

예매를 완료 하셔야 한다는 겁니다.

(당일 예매는 안됩니다.)

당일에 가시려면

064-794-6661(상담가능시간 평일 08시 ~ 17시)

로 전화하셔서 전화로 예약하신 후

현장에서 결제하시면 됩니다.

저희는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어서

전날 예약하지 않고

당일 날씨를 보고 결정하기로 했구요,

날씨가 괜찮아보여서 전화로 예약 후

현장에서 발권하였습니다.

[현장결제] 항목을 누르시면

위와 같이 고객정보 입력칸이 나오고

입력하시면 예약이 완료됩니다.

[온라인카드결제] 항목을 누르시면

위와 같은 화면이 나오고

직접 클릭해서 배편을 결정하실 수 있습니다.

승선안내 및 준비사항

마라도 가는 여객선을 타시려면

매표 전 [승선신고서]를 작성하셔야 합니다.

발권 후 승선하실 때는 신분증을 꼭 확인하니

미리 준비해두시구요.

저희도 늦지 않게 도착하여

아내가 발권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승선신고서는 직접 쓰셔야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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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도 케이지 또는 전용가방이

있는 경우 동승 가능합니다(5kg 이하)

 

신분증을 안 가지고 오신 경우

무인민원발급기에서 발급 받으실 수 있습니다.

 

 

표는 마라도 가는 표(분홍색)

마라도에서 오는 표(흰색) 2장이니

분실하시면 안됩니다.

승선까지는 시간이 30분 정도 남아서

주변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으려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송악산은 첫째 아이와 제주도에 왔을 때

올라갔던 적이 있고,

시간도 촉박하여 가지 않았구요.

 
 

비가 온다더니,

쾌청하고 맑은 날씨입니다.

멀리 송악산도 보이네요.

구름은 많지만 오히려 좋아~!

그런데 햇살이 너무 뜨겁고

엄청 더운 날씨였습니다.

저 멀리 배가 들어오고 있어서

얼른 부두로 나갔습니다.

 

 
 

부두로 내려가는 길에 해녀의 집이 있는데

여기서는 해녀분이 따온 해산물을 사먹을 수 있어요.

(10년 전에 어머니랑 사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여기 해안도 모래가 검은색입니다.

현무암이 많은 제주도라서 그럴까요?

 
 

간단히 신분증과 배표를 확인

배에 오르게 됩니다.

배는 중형 크기의 여객선인데

1층과 2층에 좌석이 많아

성수기에도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탈 수 있을 것 같네요.

저희는 바깥 풍경을 즐기기 위해

얼른 2층 갑판으로 나갔습니다.

(1층은 실내좌석이고

2층은 실내좌석 + 바깥좌석입니다.)

날씨는 꽤 더웠지만

지붕이 있는 갑판이라

바닷바람이 불어오니 시원하더라구요.

 
 

바다에서 보는 송악산의 모습

또다른 느낌이 있습니다.

저 멀리 산방산도 보이구요.

바람이 거의 없어서

배가 심하게 흔들리지는 않았습니다.

10분 여를 바다로 나아가자

구름이 어우러진 수평선의 멋진 풍경

눈에 들어왔습니다.

와~! 이렇게 깨끗한 하늘이라니.

낮은 구름과 어우러져 경치가 너무 좋았습니다.

 
 
 

15분 정도를 가면 가파도가 우측으로 보이고,

더 가니 마라도가 저 멀리 보이기 시작하네요.

30분 정도를 항해한 후 마라도에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출처 : 네이버 지도

마라도는 북위 33˚ 6´ 33˝ 동경 126˚ 11´ 3˝

에 위치해 있으며

면적 0.229㎦(약10만평) 동서폭 0.5㎞ 남북길이 1.2㎞

해발 39m 해안선 길이 4.2㎞의 작은 섬입니다.

출처 : 마라도 가는 여객선 홈페이지

마라도를 일주하는데에 도보로

1시간이 채 안걸리기 때문에(48분 정도)

1시간 30분 ~ 2시간이면

간단한 식사나 간식을 즐길 수도 있는 시간입니다.

 

 
 

선착장에서 내려서 식당들이 모여 있는

마라도 서쪽 길을 따라 올라가면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노란들판과 푸른하늘, 흰구름, 푸른 바다...

풍경이 정말 기가 막힙니다.

마라도는 높은 지대가 거의 없고

(가장 높은 곳이 해발 39m)

높은 건물도 없어서 어디서나

탁 트인 시야를 자랑합니다.

 

5-8분 정도 걸어가면 짜장면 및 식사를 파는

여러 식당들이 모여 있는 곳이 있는데

저희가 가려고 했던

"마라도 해녀촌 짜장"은 짜장 재료가 다 소진되었다며

짜장면은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어쩔 수 없이 다른 가게를 찾아갔습니다.

 

해안가쪽에 위치한

[짜장면 시키신 분]이란 가게에 갔네요.

해물짜장면을 먹고 싶었는데

여기는 해물짜장면인 없더라구요.

어쩔 수 없이

해물짬뽕(12000원)

흑돼지고기 톳 짜장면(8000원)

흑돼지 찹쌀 미니 탕수육(10000원)

그리고

생맥주(6000원) 1잔을 시켰습니다.

파라솔이 무슨 동남아에 온 것 같은 느낌이...ㅎㅎ

음식을 시키고 기다리는 동안

잠시 바다쪽으로 나갔습니다.

 
 

무슨 해녀상이 있길래 사진도 찍었네요.

탁 트인 경치가 일품입니다 정말.

마라도에 야옹이가 많다더니

군데군데 고양이가 정말 많아요.

 
 

사진이 실제 경치를 다 담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톳 짜장면이라고 해서

톳이 올라간 짜장면은 아니구요,

면을 만드는데 톳이 들어가서

약간 녹색을 띄는 짜장면이었습니다.

뭐 서울에서 먹는 짜장면과 큰 차이를 모르겠더군요.

전 그닥이었습니다.

(난 해물짜장면이 먹고 싶었다구 T_T)

해물짬뽕은 매콤한 짬뽕은 아니구요,

서귀포 덕성원(꽃게짬뽕으로 유명한)식의

해물맛이 그득한 맵지 않은 짬뽕이었습니다.

나름 괜찮았네요.

탕수육도 흑돼지로 만들어서 그런지

쫄깃하고 맛있었습니다.

이날 날씨가 너무 더웠고

땀도 많이 흘렸던지라

시원한 생맥주 한잔이 생각나서 시켰는데...

맥주자체는 뭐 미지근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엄청 차갑지는 않은)

잔이 미지근해서 영 별로였네요.

생맥주는, 특히 에일이 아닌 라거라면

차가운 잔에 시원하게 서빙되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마라도 체류시간이 정해져있어서(1시간 30분)

얼른 식사를 마치고

마라도 일주를 위해 나섰습니다.

조금 걷다보면

대한민국 최남단 학교인

마라분교가 나옵니다.

2016년 마지막 졸업생이 졸업한 후에는

학생이 1명도 없었다고 합니다.

(가장 많을 때는 30명도 있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학교 자체는 너무 이쁩니다.

이런 뷰를 가진 학교가 또 있을까요?

 
 

저 멀리 팔각정 쉼터도 보이네요.

하지만 시간이 빠듯해서 가지는 않았습니다.

간만에 애들 없이 아내와 데이트를 즐기고 있으니

옛날 생각도 떠오르고 했지만

너무 덥고 힘들었습니다.

(반팔 입고 갈걸 T_T)

 

대한민국 최남단 절"기원정사"입니다.

제주 자생 백년초 선인장입니다.

백년초 초콜릿으로 들어보셨을 겁니다 ㅎㅎ

 

마라도는 섬 전체가 현무암으로 되어 있는데

패류, 해조류, 연체류가 살기 정말 좋은 환경이라고 하며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 좋은 낚시터라고 해요.

낚시하시는 분들이 포인트마다 정말 많았습니다.

바다가 정말 맑고 깨끗합니다.

초콜릿 박물관 건물인데요,

지금은 운영을 하고 있지 않는 듯 했습니다.

원래 박물관도 운영하고,

옆 건물에서는 초콜릿도 판매했었다고 합니다.

 

마라도의 남쪽 해안뷰입니다.

끝도 없이 펼쳐진 저 바다가 태평양이지요.

마라도 자체가 엄청 유명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대한민국 최남단에 왔다는 상징적 가치와 함께

이 해안길 경치를 즐기러 한번쯤 와볼만한 곳입니다.

마라도 남쪽 끝에 있는

해양경찰서 마라출장소와

마라도 관광객 쉼터입니다.

 
 

'동경 120˚ 16´ 3˝, 북위 33˚ 66´ 81˝로

마라도의 끝자락에 가면, 최남단비를 만날 수 있습니다.

날씨가 뭐 다했네요.

 

여기까지 오셨으면 섬의 60% 이상은

둘러보신 겁니다.

배 시간을 맞추기 위해 다시 열심히 걸었습니다.

 

마라도 동쪽 바다도 너무 이쁘네요.

바다가 너무 깨끗해서 마치 거울같아요.

 

 

저 멀리 이제

마라도 성당마라도 등대

보이기 시작하네요.

 
 

서울은 갈대가 거의 끝물인데

따뜻한 남쪽 나라 제주는

이제 갈대가 시작인 느낌입니다.

대한민국 최남단 성당인 마라도 성당입니다.

성당이 둥글동글 예쁘죠?

마라도 해역에서 많이 잡히는

전복과 문어, 소라를 형상화했다고 합니다.

 

마라도 남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마라도 등대입니다.

1915년 3월에 아세리친 가스를 이용한

무인 등대로 처음 빛을 발하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바다 사나이들의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라도 북동쪽에서는 멀리

산방산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저 멀리 저희가 배에서 내렸던

살례덕 선착장이 보이고,

그 옆에는 헬기장도 보이네요.

 

 

선착장 입구에는 장군바위가 있는데,

마라도 사람들은 이 장군 바위가

자신들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믿어왔으며

그래서 이곳에서 해신제를 지내곤 했다고 합니다.

그런 만큼 이 바위에 올라가는 것은 금물이라

혹시라도 장군바위에 올라가면

바다가 노한다고 믿어왔다고 하네요.

전해지는 바로는 바위 중간까지 올라가면

중놀(바닷물이 크게 너울거리는 현상)이 불고,

더 높이 올라가면 대놀(집채만한 파도가 치는 현상)이

분다 하여 이곳에 올라가는 것을 금기시했다고 합니다.

 

 

 

 

선착장에 들어오는 배를 기다리며

장군바위를 감상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입니다.

다시 배를 타고 송악산으로 돌아와서

택시를 타고 중문 근처에 있는

[히든클리프 호텔 & 네이쳐]로 향했습니다.

택시로 20000원 정도 나온 것 같네요.


이번이 2번째 방문했던 마라도인데요,

전에 갔을 때는 한겨울에 날씨도 흐려서

감흥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에 갔을 때는 날씨도 너무 좋고

아내와 오붓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당일치기로 충분히 즐길 수 있으니

한번도 안 가보신 분들은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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