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대학생이던 2000년대 초반에는
신촌과 이대가 매우 핫한 곳이었습니다.
(니가 자주 가던 곳이면 핫한 곳과는
거리가 멀지 않았겠니?)
지금은 뭔가 그 자리를
홍대, 연남동, 상수동, 합정에게
뺏긴 느낌이지요.
그래도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가
근처에 있기에 항상 학생들이 많은 곳이라
이곳 상권에는 주로 학생들이 좋아할만한
식당들이 많이 생기곤 합니다.
사실 마라탕이 유행하기 시작한 건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꽤 인기를 끌고 있죠.
특히 여자분들이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저도 마라탕, 마라샹궈를 좋아해서
하이디라오 소스를 사다가
집에서 해먹을때도 많지만,
왠지 집에서 하면 사먹는 맛까지는
구현하기가 힘들더라구요.
간만에 마라샹궈가 먹고 싶어
신촌역마라탕 맛집인 [중경 마라탕]에
다녀왔습니다.
2호선 신촌역 1,2번 출구에서 400여m로,
도보 5분 거리입니다.
대학약국, 올리브영 골목으로
들어오시면 됩니다.
밝은 조명에 산뜻한 인테리어라
찾으시는데 어렵지는 않으실거예요.
장사가 잘 되어서 여기저기
지점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현재 개업 5주년 이벤트로
꼬치, 소고기100g, 탄산음료, 공기밥 중
택 1 해서 서비스로 주시고
(참고로 소고기 100g이 3000원으로 가장 비싸요)
마라탕은 100g 당 2200원에서 2000원으로
마라샹궈는 100g당 3500원에서 3000원으로
할인 이벤트 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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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연세로11길 15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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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07-1400-5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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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매일 11:00 ~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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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여태껏 가본 마라탕 가게 중
가장 깨끗하고
가장 밝은 조명이었습니다 ㅎㅎ
이거 너무 밝고 깨끗한거 아냐? 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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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요리
마라탕(사골육수국물요리) 100g당 2200원
마라샹궈(전통사천볶음요리) 100g당 3500원
볶음요리
꿔바로우(미니 9900원, 소 15000원, 대 22000원)
크림새우(미니 9900원, 소 15000원, 대 22000원)
지삼선(소 12900원, 대 16000원)
어향가지(소 12900원, 대 16000원)
사이드메뉴
양주볶음밥 9000원
마파두부덮밥 9000원
토마토계란볶음덮밥 9000원
꽃빵 5p 5000원
공기밥 1000원
유린기(소 12900원, 대 20000원)
라조기(소 12900원, 대 20000원)
마라롱샤 35000원
마파두부 12900원
토마토계란볶음 12900원
숙주볶음 12900원
건두부볶음 12900원
술
연태고량주(소 12900원, 중 20000원, 대 30000원)
칭다오/하얼빈 6500원
카스/테라 5000원
소주 5000원
중국음료 3000원
탄산음료 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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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상호명처럼
마라탕이나 마라샹궈가
메인메뉴이지만,
그 외에 다른 요리도 팔고 있습니다.
보통 꿔바로우까지는 파는 마라탕집도 많은데
크림새우, 지삼선, 어향가지, 유린기, 라조기까지
파는 곳은 처음 보네요.
마라탕 집이지만 중국요리집이라고
볼 수도 있는 그런 곳 같습니다.
술도 다양하게 팔고 있어서
중국요리에 술 한잔 하기 딱 좋은 곳입니다.
마라탕, 마라샹궈 가게는
대부분 시스템이 비슷하죠.
큰 보울에 각종 재료를 담아다가
g수를 재서 계산해서 먹는 시스템
여기도 똑같습니다.
재료코너는 다 비슷비슷하게 생겼지만
중경마라탕은 특히나 재료들이
신선해보여서 좋았습니다.
마라탕을 좋아하긴 하지만
어떤 곳은 가끔 먼지가 쌓여있거나
머리카락이 들어있거나
벌레가 둥둥 떠다니는 곳까지 봤었습니다.
그런 것을 숨기려고 그러는 것인지
보통 마라탕 가게들은
조명을 어둡게 쓰거나
붉은색 계열을 쓰거나 하는데,
여기는 아주 위생상태가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조명이 워낙 밝아서 이물질을 발견하기도 쉬운데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연태고량주, 맥주, 소주도 있고,
중국음료(차 종류인듯?)와 탄산 등
마실 것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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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신라면
2단계 매운짬뽕
3단계 불닭볶음면
4단계 엄청매운맛(핵폭탄)
소고기 100g 3000원
양고기 100g 3000원
꼬치 1개당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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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샹궈나 마라탕은 맵기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 혼자 먹었다면 3단계를 선택했겠지만
맵찔이인 아내랑 같이 먹어야 하니
1단계를 선택했습니다.
저희는 마라샹궈(이벤트 할인가 100g 당 3000원)
와 미니 꿔바로우(9900원)를
시켰습니다.
마라샹궈용으로 버섯, 야채, 분모자, 중국당면 등
이것저것 하나씩 다 담았는데,
항상 욕심이 과한지 생각보다
금액이 많이나오더라구요 ㅎㅎ
이것저것 찍어먹을 수 있도록
식초, 진간장, 고추기름, 소금, 산초, 땅콩소스
등이 준비되어 있고,
단무지나 덜어먹을 그릇도 깔끔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무리봐도 마라탕 가게 치고 너무 깨끗해요.
드디어 요리가 나왔습니다.
5분도 안 걸린 것 같아요.
빨리 나와서 좋네요.
밥을 깜빡하고 안 시켜서
공기밥도 하나 추가했습니다.(1000원)
마라샹궈(23640원)입니다.
특별히 어떤 걸 중점적으로
담은 건 아니구요
이것저것 골고루 조금씩 다 담은 것 같아요.
푸짐하죠?
사실 조금 더 매웠으면
제 스타일에 더 가까웠을텐데
어쩌겠어요? 아내가 맵찔이인걸.
그래도 매콤하게 맛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더 익히고 덜 익힘 없이
잘 볶아져 나왔습니다.
소고기, 목이버섯, 연근, 오뎅
다 맛있었고,
분모자나 중국당면도
소스를 듬뿍 머금어서 맛있었습니다.
사실 더 매웠다면
밥이 모자랐겠지만
(반씩 나눠먹었어요, 제가 다이어트중이라)
별로 맵지 않아서 다행인 점도 있네요.
미니꿔바로우(9900원)입니다.
보통 마라탕 가게에 가면
꿔바로우를 팔면서
중자 이상의 크기로 파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미니 사이즈를 팔고 있어서
간단히 먹기 좋았습니다.
딱 생각하시는 그 꿔바로우 맛이예요.
쫄깃하고 담백합니다.
소스가 좀 더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은
조금 들긴 했습니다만,
바로 튀겼는지 맛은 좋았네요.
양이 적지 않았지만
다 먹어치웠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위생상태가 마음에 들었구요,
맛도 괜찮았습니다.
그래서
신촌역맛집이나 신촌역마라탕집을
찾고 계신 분들에게
추천해드릴만한 마라탕 가게라는 생각이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