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저희 집 식사의 90% 이상은
제가 준비합니다.
왜 그렇게 됐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냥 정신없이 살다가
정신을 차리고보니
그렇게 되어 있었어요.
제가 요 근래 감기에 심하게 걸려서
미처 장도 못보고 뭘 먹을지도
생각을 못했던지라
토요일 저녁은
배달을 시켜먹기로 결정했는데,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최근에 새로생긴 독립문 맛집인
[정담오리 독립문점]에서
배달의 민족 배달을
시켜먹기로 했습니다.
배달전문업소라서
위치가 중요하지 않을 것 같지만
배달거리는 중요하니 대략적인 위치는
알아두는게 좋죠 ㅎㅎ
오리장작바베큐가 메인인데,
통삼겹바베큐도 팔고 있더라구요.
그 외에 수제 소시지나 등갈비, 떡볶이, 닭발 등
다양한 음식을 팔고 있습니다.
저희는
오리장작바베큐 中자(29000원)
하나를 시켰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로4길 5-6 지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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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0-88200-7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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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매일 11:00 ~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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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근처라 그런가
배송은 30분도 안 걸린 것 같습니다.
봉투에 깔끔하게 포장되어 왔습니다.
현재 오픈이벤트로 10% 할인 및
기본배달팁 무료로 배송중이예요.
참고로 배달로만 가능하며
거리에 따라 추가금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청정지역에서 관리하여 기른
깨끗하고 건강한 오리를 쓴다고 하며,
참나무 장작으로 훈연해서 굽는다고 합니다.
소스는 2종으로
오리고기에 빠질 수 없는
머스타드소스와 데리야끼소스입니다.
1회용 앞접시도 같이 챙겨주셔서
편하네요.
오리장작바베큐 中(29000원)입니다.
참나무 장작에 잘 훈연된 오리고기와 부추무침, 백김치, 쌈무,
피클과 할라피뇨 & 고추 구성입니다.
깔끔한 도시락 느낌이 나서
어디 나들이나 야유회 갈때
주문해서 가거나
집에 갑작스럽게 손님들이
오셨을 때 주문해서 내어 드려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랑 같이 먹을 건데
양이 너무 적지 않을까 걱정도 했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고 푸짐합니다.
오리고기는 다 좋은데 기름이 많은게
단점인데,
참나무 장작에 훈연해서 그런지
기름기가 쏙 빠졌음에도
육질과 육즙은 살아 있고 야들야들합니다.
원래 오리고기는 느끼해서 많이 못 먹는데,
다른 반찬이나 소스에 안 먹고
오리고기만 먹어도 꽤 담백하니 맛있어서
평소보다 확실히 많이 먹었네요.
아이들도 입에 맞는지
잘 먹었어요.
곁들여 먹을 반찬도 충분히 들어 있어서
저희는 전혀 모자라지 않았습니다.
저는 감기에 걸린지라
제 방으로 귀양(?)와서 혼자 먹었습니다. T_T
은은한 참나무 훈연향이 나고
야들야들한 오리고기에
머스타드소스 조합은
언제 먹어도 맛있죠 ㅎㅎ
흰 쌀밥도 한공기 퍼왔습니다.
이제 하얀 묵은지 김치에 싸먹을 차례.
데리야끼 소스를 찍은 오리와
부추무침을 넣고 돌돌 말아 먹어 봅니다.
묵은지인 것 같긴 한데,
신맛은 거의 없고
상큼한 맛만 있어서
오리고기, 부추무침과 곁들여 먹기
딱 좋습니다.
맛있어요.
오리에는 머스타드 소스가
더 근본 있다고 생각하지만
데리야끼 소스도 맛있습니다 ㅎ
쌈무에도 싸먹어 봤는데
역시 상큼하고 맛있어요.
먹다보니 금방 먹더라구요.
아내와 아이들이 그래도
조금은 남기지 않았을까 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방문을 조금 열자...
다행히 다 못 먹었더라구요
(생각보다 양이 많다니까요 ㅎㅎ)
"어허~! 음식 남기면 벌 받는데...
난 뭐 배가 이미 부르지만(?)
어쩔 수 없이 남은 걸 먹어야겠네"
아무도 듣지 않는 독백을 한 후
잽싸게 남은 오리고기와 밑반찬들을
제 방으로 가져와서
게눈 감추듯 다 먹었습니다.
분명 감기에 걸려서
입맛을 다 잃었었는데;;;
정신차리고보니 또 폭식을...
음식에 대해서는 나름 까칠한 아내도
기름기가 쏙 빠져서 맛있었다고
애들도 잘 먹었다고 하네요.
간만에 오리고기를
배달해 드시고 싶은 분들께
(특히 독립문 오리 배달을 찾으신다면)
[정담오리 독립문점]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