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부모의 입맛을 많이 닮는다고 하죠.
아내와 저는 면요리를 꽤나 좋아합니다.
한,중,일,양식 가릴 거 없이 말이죠.
그래서인지 아이들, 특히 첫째는
면요리를 진짜 좋아합니다.
라면, 짜장면, 쌀국수, 스파게티 등등
밥보다 면을 더 자주 먹을 정도예요.
칼바람이 부는 어느 토요일 오후
도화동 쌀국수 맛집으로 유명한
[63 프로방스 마포공덕점]에서
가족식사를 했습니다.
5호선 마포역 3번 출구에서 300여m로
도보 5분거리입니다.
가게에 딸린 주차장은 따로 없어서
저희는 마포역 1번 출구에 있는
(빨간 화살표)
마포유수지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갔습니다.
저희는 하이브리드 차량이라
50% 할인을 받기 위해
공영주차장을 주로 이용합니다.
마포유수지공영주차장
5분 220원
30분 1320원
60분 2640원
친환경 차량 할인, 다자녀 할인 등 공영주차장 할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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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워낙 추웠던 날씨였고,
한강 바로 옆이라 칼바람이 불어서
얼어죽는 줄 알았습니다.
서울 마포구 도화2안길 10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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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0-7543-8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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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월 ~ 금 10:30 ~ 21:00(라스트오더 20:30)
토 11:00 ~ 20:00(라스트오더 19:30)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
[63 프로방스 마포공덕점]은
도화동 주택가 골목
건물 1층에 위치해있는데
간판만 봐도 뭔가 현지 느낌이 뿜뿜합니다.
63 프로방스라는 가게 이름은
아마 베트남이 63개의 행정구역
(5개의 특별시 및 58개의 성)
으로 이루어진 것에서 따오지 않았을까 하네요.
현지인 사장님이 운영하고 계시는데,
분명히 이대 앞에서 본 기억이 있어서
여기가 분점인가 했는데,
2016년 8월 이대 앞에 열었다가
2022년 8월에 도화동으로
이사오셨다고 합니다.
쌀국수, 반미, 베트남 연유 커피 등
다양한 베트남 음식을 팔고 있는데,
베트남 중남부가 사장님의 고향이라
중남부의 특색을 갖춘
베트남 요리를 파신다고 합니다.
12월 이벤트로
네이버 방문 리뷰 작성시 음료 서비스,
2인분 2만원 이상 주문시
빵 단품 서비스를 주신다고 하네요.
매장은 4인용 테이블이
4-5개 정도로 그리 넓지는 않고,
아늑한 베트남 가정집 분위기입니다.
식탁, 의자, 전등갓 등이
모두 대나무로 되어 있는 것이
특이하네요.
하튼 현지인 사장님이 하셔서 그런지
소품 하나하나가 현지 느낌이 뿜뿜합니다.
종업원도 현지인분이세요.
사장님을 제외하고는
의사소통이 원활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주문에는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겐 키오스크가 있으니까요 ㅎㅎ
자리를 맡고
입구 앞에 있는 키오스크로
결제 후 기다리면
바로 음식을 만들어서 갖다주십니다.
주력 메뉴는
반미인 듯 하고,
쌀국수, 껌스언, 연유커피 등
다양한 베트남 음식을 팔고 계시는데,
오픈 키친이고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신뢰가 갔습니다.
저희는 저녁에
아내의 친구 가족을 초대해서
성대한(?) 저녁을 먹기로 했기 때문에
(저희 집은 요리의 90% 이상을 제가 합니다.
왜 이렇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정신차리고 보니 이렇게 되어 있었어요.)
63 프로방스에서는 간단히 먹기로 했어요.
저희는 포보위녕(소고기 쌀국수) 1개,
껌스언 1개,
반미 팃 가(치킨 반미) 1개,
카페스어다(아이스연유커피) 1개
를 시켰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나무로 된 국자와 젓가락,
쇠로 된 넓적한 숟가락,
휴지와 물티슈,
2종류의 칠리소스(매운 맛, 안 매운 맛)가
세팅되어 있습니다.
토요일 2시가 넘은 시각이라
손님은 거의 없었는데
(회사 근처라 평일 점심, 저녁시간에는
웨이팅도 있다고 하네요.)
주문하면 그때부터 요리를 시작하셔서
나오는 시간은 좀 걸리는 편입니다.
드디어 음식이 나왔습니다.
먼저 나온 것은
포보위녕과 껌스언입니다.
포보위녕(쌀국수)(9000원)입니다.
쌀국수는 체인점보다
현지인들이 하시는 가게가
더 싸더라구요.
여기도 가격이 괜찮습니다.
따로 간을 안해도 좋을 정도로
간이 적당했습니다.
육수도 찐~ 했구요.
뭐든 본고장 사람들이 잘하는 법입니다.
면을 좋아하는 딸아이가
너무 잘먹었습니다.
저는 덕분에 몇 젓가락 못먹었어요.
아이들이 먹을거라서
고수는 따로 달라고 했더니...
많이도 주셨네요.
우리나라에도 고수가 나는걸까요?
신선하더라구요.
남기기 싫어서 반찬으로다가
생으로 집어먹었습니다 ㅎㅎ
전 고수를 좋아해요 ㅎㅎ
다음은 껌스언(9000원)입니다.
껌스언은 특제 양념소스에 재운
돼지고기를 구워서
밥, 오이, 당근과 무절임, 그리고
피쉬소스와 같이 내는 요리입니다.
넓적한 숟가락에
양념고기와 밥, 절인 야채와 소스를 넣고
한입 먹어보았는데요.
굳이 비슷한 음식을 찾자면
한국식 양념돼지갈비와 비슷합니다.
달짝지근한 고기와 새콤달콤한 야채의 조합이
좋았습니다.
다음은 반미 팃 가(치킨 반미)(7500원)입니다.
흐음...
반미를 메뉴의 전면에 내세운
이유를 알겠더군요.
맛있습니다.
빵도 아마 직접 구우시는 걸꺼예요.
바게트가 어찌나 부드러우면서도
바삭바삭한지 모릅니다.
안에는 양념된 닭고기와 야채, 고수,
정체모를 소스가 들었는데,
다른 반미 체인점보다는 조금 비싸지만
그 값은 충분히 한다고 생각되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카페스어다(아이스 연유 커피)(3000원)입니다.
베트남에서 먹던 바로 그 맛의
아이스 연유커피 ㅎㅎ
달달하면서도 풍미가 있어
꽤 맛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콩카페라고 베트남 커피 전문 카페도 있지요.
한국식 입맛에 맞춘 아시안 퀴진들도 좋지만
저는 현지인들이 하는 식당들이
더 좋더라구요.(태국요리, 베트남요리 등)
마포역쌀국수, 도화동쌀국수를
찾고 계시거나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반미를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할만한 집입니다.
재방문 의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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