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는
(물론 제 모교는 신촌이 아니었지만요;;;)
신촌, 이대가 뭔가 북적북적했었어요.
커플도 많았고,
뭔가 우르르 몰려다니는 학생들도 많았고,
지금은 왜인지 모르겠지만
혼자 다니는 학생들이 부쩍 늘어난 느낌입니다.
(출산률 저하의 원인 중 하나가 아닐런지...)
그래서 식당도 혼밥하기 좋은 식당들이
많이 늘어났어요.
(쌀국수, 라멘, 샐러드 등)
이곳도 이곳만의 시그니처 라멘이 있어
항상 학생들이 많더라구요,
신촌 라멘 맛집, 신촌 맛집인
[멘지 신촌점]에 다녀왔습니다.
2호선 신촌역 2번 출구에서
340m 떨어져있고,
도보로 4분 거리입니다.
신촌 맥도날드 골목이라고
설명하면 더 쉽겠네요.
이제 뭐 주차는 다 아시죠?
신촌 현백...사랑합니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9길 8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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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07-1493-3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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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11:00 ~ 21:00
(브레이크 타임 14:45 ~ 17:00)
(라스트 오더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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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의 간판이 눈에 띄고,
2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뭔가 일본 라멘야에 온 듯한 느낌!!!
외관, 내부 인테리어 모두
일본풍의 느낌입니다.
(확실히 요즘 트렌드가 그렇죠;;;)
옐로우 컬러가 시그니쳐 색상인듯
혼밥하기 좋은 닷찌석도 많고,
창가쪽은 테이블석도 많습니다.
보통 라멘집이 좁고 답답한데 비해
넓고 쾌적한 매장이 인상적입니다.
저희는 창가쪽에 앉았는데,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저녁 6시가 다 되어가는데
이렇게 한낮처럼 밝다니...
벌써 여름이...
주문은 출입문 옆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하시면 됩니다.
물론 저는 돈코츠 라멘도 좋아합니다만
저번에 닭육수로 만든 라멘(그때는 시오라멘)을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닭육수 전문 라멘집입니다.
2000년대 초반 도쿄를 중심으로
유행했던 토리파이탄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은 돈코츠가 더 유명세긴 하지만
이제 닭육수 라멘도 슬슬 인기를 끌어가는 듯 해요.
(일본에서 10년전 유행하는게 우리나라에 유행한다고 하잖아요.
물론 지금은 우리나라에 유행하는게 일본에서 유행하기도 합니다.)
토리파이탄(鶏白湯, とりパイタン)이란
한자 그대로 닭백탕...
그러니까 닭뼈나 살을 푹 고아 만든 흰색탕을
토리파이탄이라고 해요.
돈코츠라멘이 찐~~~한 국물을 베이스로 한다면
토리파이탄은 담백하고 깔끔한 국물이 베이스입니다.
처음 왔으면 시그니쳐를 맛 보는게 국룰~!!!
저는 토리파이탄(10000원)을 시켰고,
아내는 아부라마제소바(11000원)을 시켰습니다.
사이드로는
목살, 연골 야끼토리(5000원)를 시키고,
음료는 라무네 소다(4000원)을 시켰습니다.
차를 안 가져왔으면 생맥주 하나 시켰을텐데...
사이드 메뉴 중에는 안주 할만한 것이 많아요.
뭐 라멘도 술이랑 은근히 잘 어울립니다.
(누가보면 술고래인줄??? 알.쓰랍니다...)
와리바시(나무젓가락)와 종이컵,
후추와 라유,
반찬은 타카나즈케(일본식 갓절임)가
마련되어 있어서 덜어먹을 수 있습니다.
머리가 긴 여성분들을 위한
고무줄도 준비되어 있는 센스~!!!
먼저 나온 라무네 소다(4000원)
라무네(ラムネ)는 일본의 탄산음료의 일종인데,
레모네이드(Lemonade)에서
와전된 명칭이라고 하며,
현재는 특정한 맛(소다맛?)의 음료를
통칭하는 단어가 되었다고 합니다.
위 제품은
후루사토(ふる里,ふるさと, 고향) 라무네라는 제품인데,
"그리운 고향의 맛"이라고 적혀 있네요,
메이지유신 3년(1869년)에 창업했다고...
(실화냐???)
귀여운 액션가면 잔에 따라 드시면 되는데요.
구슬이 들어 있어서 구슬 라무네라고도 하는데,
저 구슬이 하는 역할은 잘 모르겠습니다;;;
맛은...음...소다맛...
혹시 뽕따 아이스크림이라고 하시면 아시려나?
하튼 그 맛이예요 ㅎ
그리운 고향의 맛은 아니지만 추억의 맛은 맞죠 ㅎ
토리파이탄(10000원) 라멘입니다.
수비드한 목살차슈와 닭가슴살,
가쓰오부시 달걀, 멘마 등이 듬뿍 들어 있습니다.
먹는 방법은 테이블 위에 설명서를 보시면 되는데요,
우선 토리파이탄 라멘 본연의 맛으로 먼저 먹다가
1/3 정도 남았을 때
아지헨과 후추, 수제 라유 등을
넣어서 드시면 됩니다.
아지헨(味変, あじへん)은
한자로 미변...즉 맛을 변하게 하는 조미료 등을
말합니다.
멘지의 기본 아지헨은 "알리올리"
(마늘 + 오일)이고 무료이며,
그 외 트러플 포르치니 버섯 아지헨이나
바질페스토 아지헨은 500원을 추가하셔야 합니다.
'이달'의 아지헨인걸 보니
매달 아지헨이 바뀌나봐요~!!!
네이버리뷰 이벤트도 하고 있어서
네이버리뷰를 하시면
음료수를 무료제공해주십니다.
국물은 전형적인 닭육수인데
토리파이탄 치고는 기름기가 조금 있지만
저는 오히려 밍밍하지 않아 좋았습니다 ㅎㅎ
토리파이탄인데도 뭔가 돈코츠 느낌도 나고...
오히려 이전에 먹었던 시오라멘보다는 제 스타일~!!!
수비드 목살 차슈도 맛있었고,
무엇보다 닭가슴살이
저렇게 부드러울 수가 있는지;;;
가쓰오부시 계란의 익힘도 딱 적당하고 맛있습니다.
1/3 쯤 남았을 때
수제 라유와 후추를 뿌린 후
아지헨을 넣어드시면
또 색다른 라멘을 즐길 수 있어서 좋습니다.
담백하고 찐~한 맛에서
마늘향이 강한
깊은 맛으로 변합니다.
반찬은 타카나즈케와 얇은 다꾸앙...
맛있어요 ㅎㅎ 간도 세지 않구요.
아내가 주문한 아부라마제소바(11000원)입니다.
아부라는 사실 기름이라는 뜻인데,
아부라소바는
국물 없이 비벼먹는 마제소바 계열을 통칭해서
말하는 것 같아요.
향긋하고 매콤한 수제 라유와
특제 돼지고기 간장소스를 조합했다고 하구요,
쪽파, 김가루, 반숙계란, 멘마 등
토핑이 듬뿍 들어있습니다.
쉐킷~ 쉐킷~!
마제소바니까 마구 섞어 드시면 됩니다.
면이 찰기가 넘치고
양념을 듬뿍 빨아들여서 정말 맛있습니다.
짭쪼름하면서도 들쩍지근한 맛이라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맛이죠 ㅎㅎ
작은 공기밥도 무료제공이라
마지막에는 밥을 비벼먹어도 맛있습니다.
(아주 든든한 한끼식사~!!!)
마지막으로 야끼토리(5000원)입니다.
부위는 목살, 연골이라고 하는데,
다른 부위보다 씹는 맛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옆에 있는 마요네즈 + 쯔란?에 찍어먹으면 되는데요,
그렇게 달콤하지도 맵지도 않은 감칠맛이 좋네요
차슈가득 토리파이탄 1그릇을 시키면
코인을 하나 주시고,
그걸로 뽑기를 할 수 있다고 하네요.
1등은 차슈가득 한그릇 더
2등은 토리파이탄 한그릇 더
3등은 치킨 가라아게 하나 더
차슈가득 시킬껄;;;
저는 일본 라멘을 좋아해서
혼밥을 해야할 때 즐겨먹는데,
주로 돈코츠를 많이 먹습니다만,
토리파이탄 라멘도 꽤 맛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맛집이었습니다.
라멘이 드시고 싶으실 때
신촌에서 라멘집을 찾고 싶으시다면
신촌 라멘 맛집 [멘지 신촌점]을
한번쯤 고려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