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식당 소개

이대카페 [티앙팡 오후의 홍차], 고풍스러운 분위기에서 홍차 한잔이 하고 싶으시다면 추천~!(feat. 포숑 8월의 홍차, 밀크티, 호박 타르트)

닥터리의 리키피디아(Leekipedia) 2024. 4. 2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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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신촌, 이대에

캔모아를 비롯해서

민들레영토 등

뭔가 여성스럽고 분위기가 특별한

디저트 가게가 많았습니다.

요즘엔 정말 찾기 힘들죠.

사실 트렌드도 좀 바꼈구요.

(그런 가게들이 힙~한 느낌은

좀 아닐수도 있으니까요.)

저는 몇번 와 본적이 있었던 곳인데,

이대카페, 이대역카페

특히 홍차로 유명한 예쁜 찻집하면

다들 아마 아~ 하실거예요 ㅎㅎ

[티앙팡 오후의 홍차]에 다녀왔습니다.

2호선 이대역 3번 출구에서

140m 떨어져 있으며

도보로 1-2분 거리입니다.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길 34 2층
02-364-4196
영업시간
12:00 ~ 22:30

이대 메인거리 뒷골목에 있구요,

무슨 화원 같기도 하고,

꽃가게 같기도 하고,

갤러리 같기도 한 가게가 보이는데

이곳이 바로

[티앙팡 오후의 홍차]입니다.

 

 

 

너무 예쁘죠?

저희가 갔을 때는 라일락 꽃향기가

아주 진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블루리본 서베이 8회 수록에 빛나는

홍차 전문점입니다.

 

 

안에 공간은 꽤 넓구요,

이쪽이 언덕이라

입구에서 들어올때는 1층인데,

창밖으로는 2층의 높이라서

이대앞 메인거리를 내려다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티앙팡은 2001년 5월에 오픈했다고 하고,

"오후의 홍차" 매장은 2004년 6월에 오픈했는데

(진짜 오래됐죠???)

아내피셜로는 원래 지하에 있었다고 해요.

의자나 탁자, 패브릭이 조금 낡았지만

오히려 레트로하고 고풍스런 감성을 자아냅니다.

 
 

고풍스런 도자기 티포트와

예쁜 찻잔도 많고,

전시된 홍차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한마디로 홍차에 진심인 홍차 전문점이예요.

오후 4시쯤 해가 좋을때 방문했는데,

꽤 많은 분들이

차를 마시고 책을 읽고

그야말로 오후를 즐기고 계셨습니다.

예전에는 데이트하는 커플들도

참 많았던 곳인데...

어떻게 한 커플도 없을 수가 있을까요?

(청일점이었습니다;;;)

요즘 세대는 결혼은 고사하고

연애도 잘 안하는 걸까요...???

기본 홍차나 밀크티를 많이 마시긴 하지만

브랜드 홍차를 포함해서 홍차 종류가

엄청 많은 곳이라

메뉴판도 뭐 거의 책 두께입니다;;;

해리포터 마법책 아니예요.

메뉴판이예요~!!

메뉴판 안을 보면

사진 촬영은 금지라고 써 있어서 찍지는 못했지만

정말 엄청난 티 컬렉션입니다.

(홍차, 밀크티, 브랜드 티 포함 400 여종이 넘는 듯;;;)

아니 근데 메뉴판에 있으니

그 많은 차를 다 구비하고 있으시다는 거겠죠?

저는 밀크티 HOT(6900원),

아내는 포숑 어거스트 HOT(7800원),

그리고 호박타르트(6000원)를 1개 시켰습니다.

숫자 9일까요?

주문을 하면 위와 같은 표식을 주시고,

테이블 위에 두면 되는데,

직원 분이 직접 차를 갖고 자리로 가져다 주십니다.

(반납은 각자 퇴식대로 하셔야 하는 시스템입니다.)

뜨거운 차라서 위험하니

합당한 시스템 같습니다.

 

 

 

엥? 이게 뭐지?

덮개를 열어보면...

짠~!

아내가 시킨 포숑 어거스트 HOT(7800원)입니다.

차의 열기가 날아가지 않도록 덮개가 덮여 나오는 센스~!!!

FAUCHON은 프랑스의 고급 식품 및 조제식품 회사인데

여러 차 종류도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포숑 8월의 홍차(FAUCHON Auguste,

Flavored with August fruit)

부드러운 8월의 과일 향이 가미된 홍차인데,

상큼하고 산뜻한 과일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티포트 안을 열어보니

따로 찻잎이 들어있지는 않았는데,

티앙팡에서는 가장 좋은 차 맛을 위하여

모든 홍차에 대해 가장 적절한 시간동안 우려낸 후

찻잎을 제거하여 포트로 제공하신다고 하네요.

홍차의 쌉쌀한 맛은 거의 없어요.

깔끔합니다.

 

제가 시킨 밀크티 HOT(6900원)입니다.

저는 커피도 라떼를 좋아하고

홍차도 밀크티를 좋아해요.(우유 러버~!!)

밀크티 메뉴는 차를 선택할 수는 없구요,

티포트에 나오는게 아니라 저렇게 잔에 나옵니다.

 

우유가 형성한 막이

음악소리(진동)에 맞춰서 저렇게 춤을...ㅎㅎ

제가 마셔본 밀크티 중에서는

손에 꼽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일단 홍차의 맛 자체가 진~하고

달콤한 맛과 우유의 앙상블이 기가막힙니다.

 
 

호박타르트(6000원)입니다.

호박타르트는 먹어본 적이 없어서

어떤 맛일까 궁금하네요 ㅎㅎ

 
 

꾸덕~~~한 호박타르트를

포크로 잘라서 한입 냠~~!!!

호박맛이 그렇게까지 진하지는 않구요,

많이 달지 않아서 저는 좋았습니다.

오히려 달콤한 밀크티와 잘 어울리는 느낌

뭐 요즘(요즘이라기엔 꽤 오래된 트렌드이긴하죠.)

커피의 시대를 맞이하여

커피숍들은 점점 많아지지만

(기존의 브랜드 카페 뿐만 아니라,

저가형 카페에 대형 카페까지...)

다양한 티를 마실 공간은

점점 없어지는 와중에,

도심에 이렇게 클래식한 음악을 들으며

조용히 홍차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남아 있다는게

한편으로는 고맙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옛 추억이 떠오르는 공간이었지만

아내와는 와본적이 없는 것 같으니

내색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걸리면 죽는다;;;)

이대카페 중에

조금은 이색적인

홍차 전문점에 가고 싶으시다면

[티앙팡 오후의 홍차]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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