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그랬던가요,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고.
특히 여름과 겨울이 혹독한 한국에서
5월은 더더욱 소중한 계절입니다.
예전보다는 좀 덜하다고 하지만
아직도 홍대, 상수, 망원, 연남동 일대는
힙하고 개성있는 가게들이 넘쳐납니다.
오래간만에 아내와 분위기 좋은 곳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서
연남동맛집 [양식구옥]에 다녀왔습니다.
2호선, 공항철도 홍대입구역 3번출구에서
400m 거리이고,
도보로 5분 거리입니다.
주차는 인근 공영주차장에 하시면 되는데,
거의 자리가 없는 경우가 많아
저같은 경우는 연남동에 갈때
절대 차를 가져가지 않습니다.
서울 마포구 동교로38길 27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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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07-1332-3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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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12:00 ~ 22:00(라스트오더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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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사이를 누비며 안으로 들어가다보면
벽돌로 된 건물이 하나 나오는데
산뜻하게 노란색과 흰색으로 칠해진
2층에 있는 식당이 바로 [양식구옥]입니다.
음...
'양식을 파는 옛집'
그런 뜻일까요???
앗...2층이 아니라 1.5층이었나요? ㅎㅎ
양식구옥이라는 상호처럼
양식이 메인 메뉴 같네요.
파스타, 피자, 스테이크 등
이탈리안 음식이 주를 이루는 것 같습니다.
이 일대가 대부분 그렇지만
가정집이었던 곳을
식당이나 카페로 쓰는 경우가 많아
[양식구옥]도 그런 분위기가 납니다.
한마디로 아늑~~ 합니다.
실내공간도 아늑합니다.
따뜻한 색깔의 조명을 쓴 것도 그렇고
소품 하나하나가 마치
유럽의 시골마을 가정집에 온 듯한 느낌
(유럽은 파리밖에 안 가봤는데 뭘 안다고;;;)
여성분들이 좋아할 분위기라서
데이트하거나 소개팅 하거나 할때도
좋을 듯 합니다.
창가석에 앉았는데
뭔가 아기자기하니 예쁘죠?
출처 : 양식구옥 네이버지도
와인 리스트도 다양하고,
무엇보다 글라스 와인을 팔고 있어서
와인 한잔 간단히 시켜먹기 좋더라구요.
네이버플레이스 저장을 하시면
"마늘빵 맛보기 쿠폰"을 사용하실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걸 왜 지금 봤는지;;;
저희는
부채살 스테이크 크림파스타(19000원)
+ 매콤하게(+1000원)와
인절미 고르곤졸라 피자(15900원) 그리고
제로코크(3000원) 1개를 시켰습니다.
식기도 모던하고 깔끔합니다.
제로코크(3000원)는
얼음이 담긴 잔과 캔이 서빙되네요.
부채살 스테이크 크림파스타(19000원)입니다.
저희는 매콤하게(+1000원) 했는데요,
처음엔 무슨 차이지? 했었는데
안에 잘 보니 페퍼론치노가 추가 된 듯 합니다.
크림소스 파스타 베이스에
잘 구워진 부채살 스테이크가 올려져 있고,
2가지 종류의 치즈가 올라가 있습니다.
먹음직스러운 구성이네요.
꾸덕~~~한 크림소스에
치즈가 곁들여져서 한층 더 꾸덕~~~한
파스타가 되었습니다.
크림파스타 중에서도 물기가 많지 않은
찐~~~한 스타일 좋아하시는 분들은
딱 좋아하실만한 파스타예요.
저는 크림파스타는 이런 스타일 좋아합니다 ㅎ
어차피 진한 크림의 풍미를 느끼고 싶어서
크림파스타를 시키는건데,
이왕이면 이래야죠 ㅎㅎ
스테이크를 시킨 것도 아니고
파스타에 올라간 스테이크가 맛있어봤자지,
라고 생각했는데,
호오~!!! 상당히 맛있는 스테이크입니다 ㅎㅎ
프라임 등급(미국산 중 최고급 부위입니다.)의
소고기를 사용한다고 하네요.
부채살은 힘줄이 들어 있는 부분이라
질긴 경우가 많은데,
속은 너무 부드럽고, 겉은 크리스피한데
진짜 맛있습니다.
다음에는 꼭 스테이크 메뉴를 한번 시켜봐야지~!!
할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파스타는 굉장히 진한 스타일인데,
페퍼론치노 추가가 신의 한수였던 것 같네요 ㅎ
매콤함이 가미되어서 너무 맛있었습니다.
저는 파스타 가게 가면 오일파스타를 즐겨먹는데,
여기는 크림파스타를 시켜드셔도 후회없으실거예요.
인절미 고르곤졸라 피자(15900원)입니다.
비주얼이 정말 특이하죠? ㅎㅎ
도우는 오징어먹물 도우인 듯 하구요,
고르곤졸라 피자와 인절미의 조합이 독특합니다 ㅎㅎ
검은 가루는 흑임자 가루이고,
저기 산처럼 봉긋 솟아오른 것이 인절미 덩이입니다.
고르곤졸라는 꿀을 찍어먹어야 제맛인데,
안보여서 주문을 해야 하나 했는데,
꿀이 이미 발라져서 나옵니다 ㅎㅎ
인절미떡이 들어가지만
도우자체가 얇아서 그렇게 헤비한 느낌은 아니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피자의 느낌입니다.
흑임자의 달콤함과
인절미의 고소함 그리고
고르곤졸라의 꼬릿함(?)
난생 처음 보는 조합인데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놀랐네요 ㅎㅎ
아내가 맛있다고 극찬을 ㅎㅎ
하지만 파스타 + 피자 조합이 조금 느끼하긴 했는데,
피클을 요청하시면 이렇게 가져다주십니다 ㅎㅎ
전체적으로 가게 분위기도 그렇고
확실히 여성 취향의 가게구요
(남자 둘이 가기는 좀 ㅎㅎ
아니 이탈리안 레스토랑 자체가
남자끼리 가기는 좀 오해받기 쉽상이죠 ㅎㅎ)
연인과 데이트할 때, 소개팅 할 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는 식당 같아서
연남동맛집 [양식구옥]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