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딸은 동물을 정말 좋아합니다.
고양이, 패럿, 미어캣 등등
가리지 않고 좋아하지요.
고양이를 너무 좋아해서
캣카페는 5-6번 가봤던 것 같은데,
이상하게 강아지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더니
(저희 아이들은 이상하게 소음에 취약한데,
강아지는 너무 시끄러워서 싫다네요.)
어느날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강아지를 보러 가보고 싶다고 하여
수소문한 끝에
대학로에 위치한
[강아지대학로]에 가기로 했습니다.
(추후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들은 너무 어리기에
도저히 체험할 수 없는 분위기라서
딸과 애견카페에서
1시간 30분 정도 놀다가 밖으로 나와서
마로니에 공원에서 놀고 있던
아내와 아들과 합류한 뒤
(아니 배고프다고...밥 좀 먹으러 가자고...
별 것도 없는 마로니에 공원에서
30분을 넘게 놀았네요.)
저녁을 뭘 먹을까 하다가
제가 먹고 싶어하던 피자를
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제가 누누이 말씀드렸죠? ㅎ
저는 피자가 최애 음식이라구요 ㅎㅎ)
뭐 피자 좋아하시는 분들은
많이 들어보셨을
[핏제리아오 대학로 본점]에 가기로 했습니다.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에서 350m 거리로
도보로 4분 정도 걸립니다.
대학로도 주차가 참 힘든 곳 중 하나죠,
가게 자체 주차장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구요,
근처 사설 주차장 및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근처 "대학로8가길 공영주차장"이나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주차장"을 이용하면 좋은데
주말엔 사실 주차를 포기하셔야 합니다.
(주차하는데 2시간 걸린 적도 있어요 T_T)
대신 발렛파킹을 맡길 수 있는데요.
☎ 010-3238-4772(발렛파킹업체 전화번호)
로 전화하시면 발렛파킹을 해주시는데,
1시간에 4000원이고,
10분 초과당 1000원씩 더 내셔야 합니다.
차를 가지고 갈까 말까 엄청 고민했는데
안 가지고 간게 신의 한수였네요.
(집에서 한번에 가는 버스가 있기도 했구요.)
서울 종로구 동숭길 86 2,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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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07-1429-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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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매일 11:30 ~ 22:00(라스트오더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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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안쪽 골목으로
[핏제리아오]를 찾으러 들어가면
3층짜리 건물이 하나 보이는데,
2, 3층이 [핏제리아오]입니다.
(2층만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3층도 있어요 ㅎㅎ)
2층은 실내공간도 있지만
테라스 공간이 있어서
더 분위기도 있고 좋은 것 같아요.
뭐 대학로 자주 오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예전부터 유명한 피자집이었습니다.
(그런데 전 한번도 안 가봤네용;;;)
오너셰프인 이진형 셰프께서
2019 세계 로마 피자 월드컵에서 1위를 거머쥔 후
더 유명해진 곳입니다.
그리고 한국의 미쉐린이라고 불리는
블루리본에 2017년부터 7년 연속 선정된 식당입니다.
이탈리안 식당으로 피자가 주력이고,
그 외에 파스타, 샐러드 등
다양한 이탈리아 음식을 팔고 있습니다.
건물 옆으로 나 있는 작은 계단을 올라가시면
입구가 나오는데,
제가 왜 피자를 그렇게 좋아하면서도
이곳을 처음 왔느냐...
왜긴요...
항상 웨이팅이 기니까 그랬죠 T_T
매번 7-8팀씩 대기를 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이 날은 그래도 대기팀이 3-4팀 밖에 안되길래
얼른 입구 앞에 있는 키오스크로 예약을 하고
근처에서 아이들과 대기했습니다.
한 30분 정도 기다린 듯 합니다.
(2층 입구 앞과 안에 벤치랑 의자가 조금 있습니다.)
강식당 규현의 피자 스승으로도 나오셨고,
런닝맨에도 나오셨다고 하네요.
각종 상장과 인증서,
블루리본 선정 기록, 연예인들과의 사진...
뭐 이런 것들이 있다고 다 맛집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믿음이 좀 더 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안에 들어가면 큰 화덕이 하나 있는데
역시 피자는 나폴리탄 화덕 피자가 으뜸이죠~!
(미국식 피자도 맛있긴 합니다만 ㅎㅎ)
안에 들어가면 생각보다 공간이 넓고,
3층 자리도 있는데,
저희는 2층의 안쪽 공간으로 안내받았습니다.
인테리어는 엄청 화려하거나
모던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기자기하고 예쁩니다.
사실 피자가게 손님의 상당 부분이
젊은 분들이라고 생각했는데(10~40대?)
[핏제리아오 대학로 본점]의 손님은
연세드신 분들(50,60대 이상)도
꽤 보이시더라구요???
뭐 맛있는 피자에 나이가 어디 있겠습니까?
맛있다는 소문 듣고 오셨겠죠 ㅎㅎ
이탈리안 좋아하는 저로서는
메뉴판만 봐도 행복하네요 ㅎㅎㅎ
결정장애를 불러 일으키는 메뉴 라인업입니다 ㅎㅎ
사실 저는 이런 데 오면
기본 피자 종류를 먹고 싶거든요.
기본을 잘하는게 가장 어렵고
기본 피자가 가장 맛있습니다.
예를 들면
마르게리따 or 마르게리따 부팔라,
프로슈토 에 루꼴라, 따루뚜피...
얼마나 좋습니까?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가족식사의 메뉴 결정에는
제 선택권은 그닥 없어요.
(가족 저격글은 아닙니다;;;)
저희는
빠따떼 에 뷰르스텔(19000원) 1개와
시저샐러드(18900원) 1개,
알리오 올리오(19900원) 1개를 시켰습니다.
다양한 세트메뉴가 있어서
조금 더 싸게 즐기실 수도 있구요,
피자 500만개(헉;;; 엄청나네요.)
판매 기념 이벤트로
스텔라 생맥주를 1잔에 9000원,
2잔에 15000원에 판매중입니다.
(근데 원래 그 정도 가격 하지 않나요?;;;)
아니 음식을 잔뜩 시켜놓고
술도, 음료도 안시키다니
목이 메어 죽을 셈이냣??
하시겠지만 저도 다 생각이 있었습니다.
구글 리뷰를 작성하면 음료를 주시네요 ㅎㅎ
제로콜라를 받았습니다 ㅎㅎ
게다가 네이버, 구글, 카카오 리뷰 3개를 모두 작성하면
돌체피자 S(9900원)를 주십니다.
불굴의 의지로 리뷰를 모두 작성하고
직원분에게 드리니 자못 놀라시네요.
음료를 받는 분은 많지만
리뷰 3개를 쓰는 사람은 잘 없나봐요.
먼저 나온 건 시저샐러드(18900원)입니다.
다른 곳의 시저샐러드와의 차이점은
바로 저 화덕에서 바로 구워져 나온 빵이
(피타브레드 맞나요??)
같이 제공된다는 겁니다.
뭐 드시는 방법이 따로 있겠냐만은
제공해주신 집게로 빵을 잡고
나이프로 쓱쓱 썰어서
샐러드와 같이 드시면 됩니다.
맛있긴 해요...맛있긴 한데...
아 뭔가 피타브레드와 샐러드가
따로 도는 느낌;;;
제가 이탈리안에 더 엄격해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솔직히 강추할 맛은 아니었습니다.
(비추까지는 아니예요 ㅎㅎ)
제가 사랑해 마지 않는 부자피자의
부자샐러드의 맛을 기대했는데...
빵도 샐러드도 그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왜 가격은 더 비싼건데? 응?)
알리오올리오(19900원)입니다.
원래는 매콤하게 나오는 것 같은데,
아이들이랑 먹을 거라서
안맵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매콤하게 먹었으면 더 맛있었을텐데,
매운맛이 거의 들어가지 않았지만
면도 잘 삶아졌고 괜찮았네요.
오늘의 메인이죠?
빠따떼 에 뷰르스텔(19000원)입니다.
사실 저는 처음 (먹어)보는 피자인데요.
겉바속촉의 메가크런치와
프랭크 소시지가 듬뿍 들어간
나폴리 핏제리아오의 3대 인기메뉴라고 하네요.
도우는 찐이네요...
너무 맛있어보입니다.
토핑도 메가크런치가 아낌없이 올라가 있고
소시지도...소시지는 조금 듬성듬성이군요;;;
아내가 이 피자를 고른 이유는...
둘째가 감자튀김을 좋아하기 때문에...
감자튀김 메뉴가 없었느냐?
그건 아닙니다만
트러플 감자튀김이 19000원으로
비쌌기 때문에;;;
하지만...맛있었쮸???
뭐 도우가 맛있으니
토핑이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ㅎㅎ
토핑도 나쁘진 않았어요
피타브레드에 감튀를 싸먹는 맛이었는데,
나름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느끼함을 참지 못하고
피클을 요청~!!!
핫소스도 요청했는데...
엥? 이게 핫소스인가요?
매콤한 올리브오일의 느낌인데,
뭐 독특해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ㅎㅎ
사실 여기까지 먹고 나니
배가 매우 불러왔지만
리뷰 리워드 피자는 먹어야죠.
서비스로 나온 돌체피자 S(9900원)입니다.
서비스가 다른 메뉴였다면
리뷰를 안썼겠지만
내가 한번도 안 먹어본 피자를
서비스로 주신다니
도저히 안 쓸 수가 없었어요~!!!
초콜릿과 계절 과일을 사용한 피자로
커피나 디저트, 와인과도 좋은 조합을 이루는
디저트 피자라고 하는데요,
그야말로 피자이기도 하고 디저트이기도 한
그런 피자입니다.
(전 난생 처음 봐요;;;)
씬 도우에 초콜릿소스(누텔라겠죠?)가 발라져 있고,
그 위에 구운 바나나, 산딸기, 블루베리가 올라가 있습니다.
저기 계절과일이라고 하셨는데,
냉동인뎁쇼???
아...냉동이 아니라고는 안하셨다구요?
과일이 냉동인 것이 아쉽지만
뭐 어차피 뜨끈~하게 즐기는 피자가 아니기에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달콤한 초콜릿과 상큼한 과일의 조화가
괜찮았습니다.
무엇보다...
단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매우 좋아했던 피자입니다.
사실 저의 최애 피자가게 TOP2는 따로 있지만
(그건 나중에 소개해드리도록 하죠 ㅎ)
핏제리아오도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옆 테이블의 마르게리따를 보니
진짜 맛있어보였어요.
저는 이번에 알게 되었지만
대학로가 본점이고,
다른 지역에 체인점이 정말 많더라구요.
다음에 오면 다른 피자를 시켜먹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