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 열풍이 한동안 계속 되다가
최근 탕후루 가게들이
영업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뉴스를 본 기억이 있습니다.
슈니발렌, 대만식 카스테라, 벌집 아이스크림 등등
뭐 다른 이슈들 때문에
(음해 방송 등;;;)
어려움을 겪은 아이템도 있지만
대부분 유행이 확 왔다가
확 사라진 경우가 많습니다.
솔직히 저는 마라탕도
그럴 거라고 생각했는데
매운 걸 좋아하는 한민족에게 잘 맞는 아이템이였을까요?
마라탕은 시간이 지나도
찾는 분들도 많고 꽤 오래 인기를 끄는 느낌입니다.
일단 저는 마라탕을 매우 좋아하고,
마라샹궈도 좋아합니다.
너무 좋아해서 한때는
"하이디라오 마라 소스"를 사다가
마라샹궈를 한달에 1,2번씩 해먹은 적도 있어요.
저희 집에 놀러오신 분들이
왜 이렇게 집에서 마라 냄새가 진동을 하냐며
'이 집 바깥양반은 중국인인가?'
의심을 받은 적도 있죠.
한동안 마라탕을 멀리하다가
갑자기 마라탕이 땡겨서
마라탕 체인의 원조와도 같은
신촌맛집, 신촌마라탕 맛집
[라화쿵부 신촌점]에 다녀왔습니다.
2호선 신촌역 2번 출구에서
400여m 거리이고,
5보로 4-5분 정도 걸립니다.
대학약국, 올리브영 골목이고,
골목으로 들어오시면
우측에서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이 골목이 신촌맛집이 많이 모여 있는
골목 중 하나죠.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11길 8 1층, 2층
|
||
☎ 02-3144-7807
|
||
영업시간
매일 11:00 ~ 23:00
|
보통은 아내와 저녁에 외식하는데,
이 날은 왠일로 둘의 off가 겹쳐서
점심식사를 하러 나갔습니다.
(집에 먹을 것도 마땅치 않아서
신촌맛집에 가서 점심식사나 하자고 의기투합~!!!)
안에는 테이블도 충분히 많았고
깨끗했습니다.
조금은 이른 시각이었지만
본의 아니게 들려오는 대화소리를 통해
유추해 보았을 때
중국인 학생들도 꽤 많았습니다.
중국 유학생들이 꽤나 찾는 신촌맛집이라더니
본고장의 맛이 그리우면 찾는 곳인가봐요.
맛있는 녀석들, 혼밥특공대, 잘 먹었습니다 2,
혼밥스타그램 등등
맛집 소개 프로그램에서
엄청나게 많이 매스컴을 탔더라구요.
사실 마라탕집의 메뉴는 대동소이한데,
마라탕, 마라샹궈 등이 메인메뉴이고,
마라룽샤, 꿔바로우 등도 많이 팔죠.
[라화쿵부 신촌점]은 좀 특이하게
운남쌀국수, 훈툰 등을 팔고 있었는데
제가 못 먹어봤던거라서
궁금하긴 하더군요.
그 외 향라육슬, 마파두부, 지삼선,
어향육슬 등 다양한 중국 메뉴를 팔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보통은 마라샹궈를 많이 먹는데
이날따라 마라탕이 먹고 싶어서
마라탕과 훈툰(7000원)을
시켰습니다.
마라탕은 둘이서 나눠먹을거라서
평소보다 푸짐하게 담았습니다.
(18500원)
역시 체인점답게
재료들이 깔끔하고 신선하게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이제 열심히 담아봐야죠 ㅎㅎ
반찬은 단무지, 김치, 짜사이가 있네요.
마라탕(18500원)입니다.
여러재료에 대해서는 100g에 1850원이고,
소고기 100g(3000원)과
피쉬볼 2개(1500원)는 추가했어요.
면은 옥수수면, 얇은 당면, 넓적 당면, 분모자 등등
다양하게 넣었습니다.
면을 많이 넣어서 밥은 따로 안 시켰습니다.
재료 하나하나의 덜익힘과 더익힘 없이
전부 잘 조리되어서 나왔습니다.
저희는 2단계를 선택했는데,
맵찔이 아내도 잘 먹을만큼 많이 맵지 않았습니다.
국물도 사골육수를 사용하신다던데
(본고장은 어떻게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국물맛도 깊고 좋았습니다.
원래 마라탕의 본고장인 중국의 사천성에서는
마라탕 국물은 따로 떠먹거나 하지는 않고
주로 건더기를 건져 먹는데 주력하신다는데요.
(제가 유튜브에서 잘못된 정보를 얻었나요?;;;)
우리나라에 마라탕이 들어오면서
국물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의 특성에 맞게
매운맛은 조금 줄이고,
깊은 맛의 사골 육수를 써서
국물을 즐기기에 좋은 형태로 변화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뭐 가끔 보면 밥을 말아서 드시는 분들까지 계시니까요.
짜사이와 김치도 중간중간 반찬으로 괜찮았습니다.
오징어, 소고기, 피쉬볼 등
다양하게 건져먹는 맛이 좋았네요.
근데 먹다보니 맵긴 좀 맵더라구요,
그러다 발견한 이벤트...
오옷? 네이버 리뷰 이벤트를 하면
차파이 1병을 무료로 주신대요.
열심히 리뷰를 쓰고 차파이 1병을 Get~!!!
차파이는 중국에서 인기 있는 현지음료로
일종의 아이스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ㅎ
저는 사실 보기는 많이 봤는데
마셔보는 것은 처음이예요.
아내는 중국유자녹차맛을 골라왔는데,
상큼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너무 달지도 않고,
은은한 유자향과 녹차향이 나고
단맛 역시 은은해서 깔끔하더라구요.
특히 매운 음식을 많이 중화시켜줘서
마라탕이나 마라샹궈와 굉장히 잘 어울리는
음료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음식은 훈툰(7000원)입니다.
전 사실 이 음식을 잘 모릅니다만
아내가 골라왔어요 ㅎㅎ
훈툰은 얇은 밀가루 피에 여러가지 소를 넣어 싼 후
육수에 끓여먹는 음식인데요,
우리나라로 치면 물만두나 만두국과 비슷한 음식입니다.
만두 자체의 질감은 물만두와 비슷하고,
뜨거운 국물에 나온다는 점에서는 만두국과
비슷하네요.
현지에서는 주로 아침식사로 즐긴다고 합니다.
맛도 만두국과 비슷한데,
김도 들어가 있고,
특이하게 새우젓이 들어가 있는 것이
특징이네요.
(그러고보니 새우젓 맛도 났던걸로;;;
사람이 참 간사하네요;;;)
원래는 새우젓갈 향도 매우 강하고
고수도 많이 들어가는 향이 강한 음식이라는데
한국식 입맛에 맞추셨는지
거부감 강한 향은 전혀 없었습니다.
만두는 피가 얇고
고기로 만든 소가 꽉 찬 고기 만두형태이고,
맛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양이 많아서
(만두가 한 20개 들어있던 듯;;;)
배가 불러서 겨우 다 먹었네용;;;
아 그리고 라화쿵부 신촌점의 좋은 점~!!
바로 아이스크림이 무료입니다 ㅎㅎ
아무래도 매운음식을 파는 가게이다보니
먹고 나면 아이스크림이 간절한데요.
바닐라, 초콜릿, 혼합 맛이 있어서
원하는 맛으로 골라 먹을 수 있습니다.
크으...입안이 다 상쾌해지네요.
달콤하고 맛있어요 ㅎ
[라화쿵부 신촌점]...
신촌맛집을 찾고 계시거나
신촌에서 맛있는 마라탕 가게를
찾고 계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