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다시 시작하면서
(도대체 몇번째 try 인거냐???)
금주를 선언했습니다.
진짜? 진짜? 니가 금주를?
네...
(집에서는) 술을 마시지 않겠습니다.
집에서 술을 마시면,
배가 고프고,
결국 라면을 때리고,
아이스크림까지 땡겨서 해치우면...
다이어트 망~!!!
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함이죠.
하지만 술 자체를 끊기에는
인생의 즐거움 중 하나가
완전히 사라지는게 싫어요.
간만에(?) 술을 마시기 위해
야키톤과 야키토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신촌 이자카야, 신촌 오뎅바인
[야생마]에 다녀왔습니다.
2호선 신촌역 1,2번 출구에서
300여m 거리로,
도보로 4-5분 소요됩니다.
주차는 한자리 가능하다고 써 있는데,
굳이 주차를 하시겠다면
현대백화점에 차를 세우고
가시는 것이 편하실거예요.
물론 이자카야, 즉 술집이기에
차는 두시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술이 목적이었기에
차를 두고 갔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7길 30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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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07-1323-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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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17:00 ~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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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의 화사한 간판이라
눈에 잘 띄어 잘 찾을 수 있습니다.
야생마(夜生馬)가 "밤야"자였네요 ㅎ
밤새 지치지 않고 달리자~라는
느낌으로 지으신 것 같아요. ㅎㅎ
신촌에서 유일하게
야키토리랑 야키톤을 같이 즐길 수 있다고 하며,
오뎅바도 겸하고 있으셔서
다양한 안주가 구비되어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Bar 자리와 테이블석,
그리고 밖을 바라보며
먹을 수 있는 좌석이 있습니다.
분위기는 딱 일본 이자카야 그런 느낌이구요 ㅎ
오뎅종류가 정말 많죠?
(국내 최다라고 하시네요. 30여종 ㅎㅎ)
부산식 어묵과 간사이, 큐슈식 오뎅을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게
[야생마]의 장점입니다 ㅎ
위스키 종류도 정말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고,
하이볼 종류도 정말 다양합니다.
(20여종 ㅎㅎ)
개인적으로 이렇게 다양한 하이볼이
있는 곳은 이곳이 처음입니다.
(다른데서 못 보던 하이볼들이 ㅎㅎ)
야키톤, 야키토리, 오뎅도 있고,
단품으로 즐길 수 있는 사이드메뉴도 많습니다.
큐슈 여행할 때 이자카야를 가면
이런 가게가 많았죠 ㅎ
종류가 정말 많아서 이것저것
정신없이 시키다보면
오버페이 될 때도 있었지만요.
여기는 비교적 가성비 있는 것 같긴 합니다.
저희는
숯불 야키토리 6종 + 부산馬어묵탕 세트(34000원)와
랭스위스키 하이볼(4900원) 1개,
기린생맥주(6900원) 1개를 시켰습니다.
뭔가 일본 느낌 나게 잘 꾸며놓으셨어요.
탁자에 개인오뎅바를 위한 기구가 있어서
(요즘 이런 곳이 많더라구요 ㅎ
부르스타보다 이쪽이 안전하고 좋습니다 ㅎㅎ)
끝까지 따뜻~~하게
오뎅과 국물을 즐길 수 있어서 좋습니다.
오뎅을 잘라 먹을 수 있도록
가위, 집게 등도 테이블마다 구비되어 있고,
간장과 시치미도 있네요.
랭스위스키하이볼(4900원)입니다.
랭스는 오랜 역사를 지닌
스코틀랜드 위스키인데요,
가성비가 좋은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입니다.
향이 좋고 부드럽고 가성비도 좋아서
하이볼로는 제격인 위스키 중 하나예요.
달달하면서도 상큼해서 맛있었습니다.
아내도 한모금 마셔보더니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기린생맥주(6900원)입니다.
기린 이치방 시보리 생맥주야 뭐 말이 필요없죠 ㅎㅎ
시원하면서도 깔끔한 맛~!!!
2인이 2잔을 시켰지만
아내는 알쓰이기에
술은 결국 다 제 차지입니다 ㅎㅎ
락교와 다꽝,
그리고 겨자소스? 였던 것 같네요.
간장을 부어서
어묵이나 오뎅을 찍어드시면 됩니다.
부산馬어묵탕입니다.
단품으로 시키시면 17000원입니다.
꼬불이 어묵 2개(매콤, 안매콤),
통새우, 치즈, 곤약, 맛살, 물떡, 무
의 구성입니다.
화려한 공작 장식이 ㅎㅎ
개인 오뎅탕에 모두 풍덩~!!!
토리자라(개인접시)가 있어서
국자로 국물도 퍼서 먹고,
오뎅도 집게로 잘라서 먹으면 됩니다.
아내와 사이좋게 반씩 나눠서 먹었어요.
처음에 먹은 건 통새우어묵이었는데,
길쭉한 통새우 한마리가 들어있고,
통새우의 식감과 어묵의 식감의 조화가 좋아서
감칠맛있고 맛있었습니다.
국물은 간이 세지 않은 편인데,
오뎅바에 가면 시간이 지날수록 수분이 날라가면서
국물이 너무 짜게 되는데,
아마 그걸 방지하기 위함이 아닌가 해요.
치즈어묵도 치즈가 듬뿍 들어서 맛있었구요 ㅎ
매콤 꼬불이와 맛살?
다양한 맛의 어묵이 있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있었네요.
서울에서는 찾기 힘들지만
부산에서는 즐겨먹는다는 물떡 ㅎㅎ
먹어보면 매력있는 맛이라
왜 먹는지 알 것 같다는 ㅎㅎ
뭐 일본도 키리모찌를 오뎅탕에
넣어서 먹기도 하니까요...
숯불 야키토리 6종입니다.
단품으로 하면 18000원입니다.
아마 왼쪽부터
닭날개, 닭산적, 닭염통, 닭껍질,
닭무릎연골, 표고버섯이 아닌가 합니다.
야키토리 중 가장 인기 있는 6종으로 만든 세트같네요.
야키토리를 찍어먹는 용도의
마요네즈 + 시치미...
백탄으로 구워낸 야키토리...
숯향과 불맛이 가득해서 향도 좋고
맛도 좋습니다.
닭무릎연골은 오독오독 씹는 맛이 좋구요,
닭산적은 보통 닭다리살 + 파꼬치로 만드는데,
식감을 보니 닭다리살 맞는 듯 해요 ㅎㅎ
맥주랑 하이볼을 계속 불러들이는 맛입니다 ㅎ
닭염통은 쫄깃쫄깃하고,
닭날개구이는 날개뼈를 포함해서
통째로 구워냈는데
뼈 발라내며 먹는 맛이 있죠 ㅎ
요즘에는 야키토리집이 많아지면서
닭의 특수부위도 인기가 많아진 것 같아요.
예전에는 그냥 닭산적꼬치가 대부분이었는데 말이죠.
표고버섯도 속이 촉촉하게 즙이 가득 찬 것이
맛있었습니다.
따로 식사를 시키지 않았지만
야키토리랑 오뎅을 먹고,
오뎅국물을 마시다보니
은근히 배가 부르더라구요.
저는 보통 이런 메뉴는 2,3차에 먹는데,
이른 시간임에도 손님이 많으신 걸 보니
식사 목적으로도 많이 오시는 것 같아요.
신촌맛집, 신촌오뎅바를
찾고 계신 분들 중
야키토리나 야키탄도 맛보고 싶으신
분들께는 추천드릴만한 가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