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아내와 학회차
1박 2일로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1박2일의 짧은 일정이다보니
부산의 맛있는 음식들을
다 맛 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더라구요.
밀면, 돼지국밥, 부산오뎅, 꼼장어, 회 등등
맛집도 많고 먹을 게 많은 부산인데 말이죠.
날씨가 꽤 더웠던 관계로
결국 선택은 밀면이었지만,
오뎅을 맛보지 못한 것이 아쉽더라구요.
그래서 아내의 퇴근에 맞춰
신촌주점, 신촌오뎅바맛집인
[우오동뎅 신촌점]에 다녀왔습니다.
술도 한잔 할 겸 말이죠.
(진짜 알콜중독인가;;;)
2호선 신촌역 1,2번 출구에서
250m 거리로,
도보로 3분정도 소요됩니다.
평소라면 현대백화점에 주차를 했겠지만
역시 술을 한잔 할 계획이라
대중교통을 타고 갔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5가길 11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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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0-778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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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18:00 ~ 02:00(라스트오더 01:30)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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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프리미엄 오뎅바를 표방하는 가게구요.
가맹점도 있는 프랜차이즈더라구요.
역시나 오뎅 "Bar"라서
사케, 하이볼, 생맥주, 소주 등
다양한 주류를 구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삿포로 3잔을 시키면 1잔 무료제공
이벤트 중이시네요.
보통 오뎅바나 이자카야는
어두컴컴한 곳이 많은데,
[우오동뎅 신촌점]은
약간 젊은 감각의 오뎅바라서
밝고 힙하고 트렌디한 느낌의 인테리어입니다.
뭐 오뎅바야 제가 대학생 시절에도 있었지만
그때는 회사원 등 좀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주로 이용했다면
젊은이들에게 유행하는 것은 확실히 요즘인 듯 해요.
오뎅바들은 저녁시간이 되면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저희는 언제나처럼 오픈런을 했습니다(18시쯤)
한참 먹고 있으니 역시나 사람들이 많이 오시더라구요.
아직은 날씨가 더워서
저희는 안에 앉았지만
날씨가 조금 더 시원해지면
밖에 있는 테라스 자리에서
술 마시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오뎅세트가 메인메뉴이지만,
그 외에 떡볶이, 불닭발, 튀김, 안창살 등
다양한 술 안주를 팔고 있어서
좋더라구요.
저희는 우오동뎅SET(19900원)와
삿포로 생맥주(8000원) 1잔,
그리고 피치트리 하이볼(8000원) 1잔을
시켰습니다.
보통 오뎅은 밀가루와 어육으로 만드는데,
우오동뎅은 국내산 쌀가루와 프리미엄 어육으로
만든다고 하더라구요.
야채사각, 어묵봉, 고추봉, 사각봉,
오징어볼, 야채범벅, 치즈말이 등
다양한 어묵이 있어서 골라먹는 재미도 있습니다.
맵기 조절을 할 수 있도록 고추도 주시고,
후레이크는 오뎅국물이 나오면
그때 넣어서 먹을 수 있게 준비해주십니다.
테이블마다 개별워머가 있어서
위생적으로 먹을 수 있어요
(요즘은 다들 이렇게 나오더라구요 ㅎ
예전에는 일본식 감성?인지
공용으로 먹는 가게도 많았습니다만 ㅎㅎ)
우오동뎅 SET(19900원)입니다.
(+여기에 우동사리가 나중에 나와요)
간장도 개인간장으로 준비~!!!
다양한 맛의 오뎅을 하나씩 맛볼 수 있는 세트입니다.
오뎅을 개인 워머에 투하한 후
3분을 익혀드시면 됩니다.
(모래시계가 왜 있나 했더니 ㅎㅎ)
3분을 기다리는 동안
일단 술부터 한잔 들이켰습니다~!!!
아내가 시킨 삿포로 생맥주(8000원)입니다.
개인적으로 일본 맥주는 생맥주가 진리인 듯 합니다.
(뭐 다른 나라 맥주도 그렇지만
일본 맥주는 더욱 그래요 ㅎㅎ)
한모금(실제로는 절반;;;) 뺏어먹었는데
뭐 실망시키지 않는 맛~!!!
어떤 (일본)음식과도 페어링이 훌륭한
교과서 같은 맥주죠.
물론 오뎅과도 조합이 좋습니다.
제가 시킨 피치트리 하이볼(8000원)입니다.
사실 저도 삿포로를 시키려고 하다가...
처음 보는 하이볼이 있어서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ㅎㅎ
피치트리라는 리큐르가
베이스가 되는 하이볼인데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복숭아 원액에서 추출한 에센스를 증류하여
주정에 첨가하는 방식으로 만든 리큐르인데요,
다른 리큐르들과 마찬가지로 칵테일로 주로 마시지만
하이볼로도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일단 복숭아 색이 너무 예쁘고
진한 복숭아 맛과 향이 나서
여자분들이 좋아할 것 같은 하이볼이네요.
아내는 하이볼을 별로 안 좋아하지만
이건 맛있다고 하더군요.
네이버 리뷰 인스타스토리 업로드를 하시면
서비스를 주시는 것 같아요.
(사리 중 택1?)
오뎅국물을 떠먹을 수 있도록
큰 나무 국자도 있고,
특이하게 길다란 사기 재질의 컵이
제공됩니다.
오오~!
생각보다 이 컵이 좋더라구요.
두꺼운 사기재질이라
뜨거운 오뎅국물을 넣어도
뜨겁지 않게 들고 먹을 수 있구요,
숟가락 없이도 오뎅국물을 편히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오뎅국의 간은 싱겁지도 짜지도 않고
딱~ 좋았습니다.
일단 [우오동뎅 신촌점] 오뎅의 특징은
밀가루가 아닌 쌀로 만들어서 그런지
뭔가 더 탱탱하고, 무르지 않은 느낌이었고,
겉에서 보기에도 어육함량이 높아 보이고
맛이 진~ 했습니다.
그리고 밀가루로 만든 오뎅들은
오래 담궈두면 조금 물러지고 풀어지는데,
[우오동뎅 신촌점]의 오뎅은
오래 담궈두어도 처음 먹는 것처럼
탱탱함과 쫄깃함이 유지되더라구요.
나중에는 우동사리도 가져다 주시는데요,
한번 익혀져 나와서 살짝 데워서 드시면 됩니다.
오뎅만 먹기에는 살짝 배가 고플수도 있는데,
우동사리를 넣어서 먹으니 배도 부르고 좋더라구요.
우동면도 탱글탱글하니 괜찮았구요.
네이버 알림받기 하신 분들은
피치트리 하이볼(8000원) 1잔을 무료로 주신다고 하네요.
최근에는 확실히 이자카야나 오뎅바 등
일본식 주점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신촌에서 맛있는 오뎅과 함께
하이볼이나 맥주를 즐기고 싶으신 분들께
[우오동뎅 신촌점]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