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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아이들의 얼굴이나 팔, 다리에 딱지(가피)가 앉은 형태의 여러 병변을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오늘은 특히 어린아이들에게 잘 생기는 농가진(impetigo)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1. 증상
피부에 소양증(가려움)을 동반하고, 크기가 다양한 피부발적과 맑은 수포가 형성되며 곧 농포가 되고 가피(딱지)가 형성되게 됩니다.
2. 임상요약
- 피부 접촉에 의해 전염되는 피부의 표재성 화농성 감염입니다.
- 세균성 감염으로, 황색포도구균(S.aureus)이 가장 흔한 원인균이며, group A 베타 용혈성 연쇄구균이나 그와 혼합감염으로 발생합니다.
- 크게 전염성 농가진(Impetigo contagiosum)과 수포성 농가진(Bullous impetigo)으로 나뉩니다.
1) 전염성 농가진(Impetigo contagiosum)
- 주로 얼굴 및 다른 노출부위(팔, 다리 등)에서 발생하고 성인보다는 유아나 어린아이에게 매우 전염성이 높습니다.(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단체생활에서 감염)
- 건강 및 위생상태가 나쁘거나 영양불량, 따뜻한 기후, 여름철, 수두, 접촉 또는 아토피 피부염 및 곤충에 물린 후, 긁어서 생긴 상처나 외상 등이 있을 때 잘 발생합니다.
2) 수포성 농가진(Bullous impetigo)
- 주로 소아에서 발병하고, 포도상구균에 의해 유발되며, 80%에서 phase 2 포도구균이 생산안하는 외독소(exotoxin)에 의해 유발됩니다.
3. 피부소견
- 전염성 농가진은 얼굴, 팔, 다리 등 겉으로 노출된 부위에 잘 생기며, 붉은 구진이 소수포, 농포, 대수포로 변하면서 파열되면 유백색의 장액농성 분비물이 유연하고 두터운 황금색 가피층(딱지)을 형성합니다.
- 가피는 쉽게 제거되면서 미란을 형성하거나 소양증을 동반합니다만, 추후 반흔(Scar, 흉터)을 남기지는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 수포성 농가진은 얼굴과 손에 다발성의 소수포가 융합하여 대수포가 형성하는데 내용물은 점차 혼탁해집니다.
- 신생아의 경우는 전신적으로 병변이 퍼질 수 있습니다.
- 수포가 커지면서 가장자리는 고름이 차거나 경미한 홍반을 동반합니다.
- 1~3cm 크기의 원형 또는 타원형이며, 중앙부는 치유된 양상을 보입니다.
4. 진단
- 엷은 벌꿀색의 가피가 표재성 혈청 농포성 미란 위에 있는 것으로 진단될 수 있습니다.
- 세균성 접촉 감염이기 때문에 농가진 환자와 접촉 경험이 있거나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에서 유행하는 경우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거나 특이한 경우에는 수포를 터트린 후 삼출물을 Gram 염색하거나 배양해서 확진합니다.
- 초기에 수포성 병변이 보이기 때문에 초기 수두, 단순포진 등과 감별이 필요합니다.
- 성인의 경우 보통 2주 이상 항생제를 사용해도 치료되지 않는 경우 천포창(pemphigus)와 감별이 필요합니다.
5. 치료
- 세균감염이므로 국소적인 위생에 주의하고, 가피제거(멸균된 상태에서 시행해야 합니다.), 습기 없이 피부를 건조시킵니다.
- 접촉에 의해 일어나므로 환자와 접촉한 물질, 의복, 손의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 염증 때문에 가려울 수 있는데, 병변 부위를 손으로 긁거나 수건 등으로 닦은 후 다른 신체 부위를 만지면 몸의 다른 부분으로 퍼져나갈 수 있습니다.
- 국소항생제연고를 도포하며, 페니실린계 혹은 에리스로마이신계열의 항생제의 전신투여(경구약 복용)가 필수적입니다.
박트로반, 에스로반 연고는 병변 부위에 하루 2 ~ 3회 10일간 소량 도포합니다.
후시딘크림은 하루 1 ~ 수회 환부에 도포합니다.
케파신캡슐(1세대 세파계열 항생제) 하루 2-3회 복용
세파클러(2세대 세파계열 항생제) 하루 3회 복용
에릭캡슐 250mg 하루 4회 복용
- 특히 항생제 연고는 모든 병변이 치료된 후에도 며칠 더 발라주는 것이 혹시라도 남아 있는 균을 다 사멸시킬 수 있습니다.
- 농가진에서는 전신 항생제(경구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이 좋은데 그 이유는
1) 농가진은 잘 치유되지 않고 오래도록 남을 수 있으며 병변이 커지거나 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국소항생제(항생제 연고)만 쓰는 것보다 치유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3) 농가진의 재발률도 낮추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4) 사구체신염 등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6. 격리기간
- 항생제 연고를 바르거나 항생제를 먹은 후 24시간이 지나고
- 새로운 병변이 생기지 않으면
- 전염성이 없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항생제 연고를 바르거나 먹은 후 24시간이 지나지 않거나 지속적으로 새로운 병변이 생기는 경우에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에 가지 말고 자가격리를 하는 편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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