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선(Tinea cruris)은 음고부백선 또는 고부백선, 샅백선 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서혜부, 치골부 및 대퇴부 내측에 발생하는 아급성 또는 만성 피부사상균증(곰팡이감염증)입니다.
1. 증상
- 사타구니에 극심한 소양감이 나타나며, 피부가 겹치는 부위는 염증이 잘생기고 불쾌한 느낌을 줍니다.
2. 임상 요약
- 대부분 Tinea rubrum에 의하며 따뜻하고 습기가 많은 서혜부, 치골부, 대퇴부 내측에 발생합니다.
출처 Wikipedia
- 주로 성인에 호발하고, 남성에 많은 질환입니다.
- 수족부백선(손이나 발에 생기는 무좀)이나 조갑백선(손발톱무좀)이 있는 환자가 병변 부위를 만진 후 사타구니를 긁다가 전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사타구니는 병원성 곰팡이가 가장 살기 좋은 곳이며(곰팡이는 습기가 많고 따뜻한 곳을 좋아합니다.) 이곳에 일단 병변을 일으키면 이러한 환경 때문에 쉽게 치유되지 않고 재발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고, 겨울에 호전되고 여름에 악화되며 재발하기 쉽습니다.
- 당뇨병이 있거나(면역력이 약한 분들) 뚱뚱한 사람, 땀이 많은 사람은 이 질환에 잘 걸리고 재발이 잘 됩니다.
3. 피부 소견
- 경계가 뚜렷하고 가장자리가 약간 융기된 원형 내지는 반원형을 나타내며 전체적인 모습은 나비모양의 형태(양쪽 사타구니가 보통 같이 발생하므로)를 보입니다.
- 크고 경계가 명확한 인설성 판을 가지며 중앙부 쇠퇴는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 가장자리에 구진과 농포가 있을 때도 있으며 중앙부는 갈색으로 착색됩니다. 일단 치유된 병소에서는 인설은 보이지 않으며, 피부색이 검은 사람에서는 염증 후 과색소 침착이 보입니다.
- 서혜부, 대퇴부, 뒤로는 둔부까지 퍼지는 경우가 있지만, 음낭과 음경은 거의 침범하지 않습니다.
4. 진단 검사
- 사타구니 습진으로 잘못 진단되는 경우가 있으며, 확진을 위해서는 KOH 도말검사 및 배양검사를 통해 곰팡이에서 보이는 균사를 확인해야 합니다.
출처 wikimedia commons
- 사타구니 습진으로 잘못 진단되어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시 '잠행성 진균증(tinea incognito)'을 일으킬 수 있는데, 잠행성 진균증은 완선의 특징인 가장 자리의 융기와 인설이 사라지고, 많은 붉은 구진이 경계부위와 중심부위에 발견됩니다. 이 경우 완선의 특징이 사라져 있기 때문에 잘못 진단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KOH 검사를 통해 확진해야 합니다.
5. 감별진단해야 할 비슷한 질환들
1) 홍색음선(erythrasma)
겨드랑이, 사타구니, 발가락 사이 등에 생길 수 있는데 사타구니에 주로 생기는 홍색음선은 완선과 비슷한 병변을 보일 수 있지만 우드등 검사에서 특징적인 coral-red 형광을 보여 완선과 구별할 수 있습니다.
2) 간찰진(intertrigo)
겨드랑이, 사타구니, 유방 밑, 턱 밑 등 피부가 접히는 부위(간찰부위)에 생기며, 습진성 간찰진과 칸디다성 간찰진이 있습니다. 칸디다에 의한 간찰진은 병변 경계부의 특징적인 인설이 있고, 위성상의 농포를 보여 완선과 구별됩니다.
6. 치료
- 국소치료(항진균제 연고)를 원칙으로 하며, 연고를 바를 때에는 병변이 있는 부위에만 바르지 말고, 경계를 넘어 8 ~ 10cm까지 발라야 혹시 남아있을 수 있는 곰팡이균을 확실히 사멸시킬 수 있습니다.
무조날크림 15g(terbinafine, 한미약품) 출처 약학정보원
아스타트크림 15g(lanoconazol, 드림파마) 출처 약학정보원
나이트랄크림 20g(flutrimazol, 일양) 출처 약학정보원
- 항진균제를 연고를 바르기 전에는 해당부위를 깨끗이 씻고 잘 말린 후 하루 1 ~ 2회 도포합니다.
- 4주 이상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연고를 썼다 안 썼다하면 항진균제에 내성을 갖는 곰팡이균을 만들 우려가 있습니다.
- 병변의 범위가 광범위한 경우나 항진균제 연고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경구용 항진균제를 2 ~ 4주간 투여하기도 합니다.
스포라녹스캅셀 100mg(itraconazole, 한국얀센) 출처 약학정보원
스포라녹스캅셀 100mg 1일 1캅셀 15일간 복용
라미실정 125mg(terbinafine, 한국노바티스) 출처 약학정보원
라미실정 125mg 1일 1회 2정 2 ~ 4주간 복용
플로졸캡슐 50mg(fluconazole, 드림파마) 출처 약학정보원
플로졸캡슐 50mg 1주에 1회 2 ~ 4주간 복용
7. 주의해야 할 생활습관
- 사타구니를 항상 건조하게 유지하고, 너무 밀착된 내의를 입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남성의 경우 삼각팬티나 드로우즈 보다는 사각팬티가 더 추천됩니다.)
출처 Pixabay
- 샤워를 한 후 물기를 잘 닦지 않거나 제대로 말리지 않는 경우 악화될 수 있습니다.
- 족부백선이나 조갑백선이 있는 환자는 해당 부위도 같이 치료해야 재발을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