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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루러기(Tinea versicolor)는 비교적 흔한 피부질환으로 전풍이라고도 불리우며, 피부 각질층(stratum corneum)에 국한된 표재성 진균(곰팡이) 감염입니다.
증상
- 발진은 대부분 증상이 없고, 가끔 경한 소양감(가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개는 미용적 문제로 병원을 방문해서 진단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 미세한 인설로 덮힌 경계가 선명한 둥근 회백색 또는 갈색반이 나타납니다.
임상요약
- 친지방성 진균 중의 하나인 Pityrosporum ovale(Malassezia furfur와 P.orbiculare로 알려져 있는)의 균사형이 과잉성장 함으로써 발생하는 증상이 없는 만성 인설성 피부 질환입니다.
- 다양한 색소 침착을 보이는 경계가 명확한 인설반이 특징이며, 체간(몸통)에 가장 흔하게 생깁니다.
- 병소는 대개 수개월 ~ 수년간 지속하는 경향성을 보입니다.
- 열대나 온대 지역의 젊은 사람에게 흔히 발생합니다.
- 땀을 많이 흘리는, 육체적으로 활동적인 사람에게는 연중 계속될 수 있습니다.
- 진균(곰팡이) 감염증의 약 5% 정도를 차지하며 만성적인 경과를 취하고, 가을, 겨울에는 호전되었다가 봄, 여름에는 악화 또는 재발하는 경향성을 보입니다.(곰팡이는 따뜻하고 습한 환경을 좋아하기에 다른 진균 감염과 비슷한 계절적 성향을 나타냅니다.)
- 주로 청소년기 ~ 40대의 젊은 성인 남녀에서 호발하며, 피지분비가 저하되거나 없는 나이인 소아와 노인에서는 드뭅니다.
- 숙주의 저항력이나 면역력이 떨어질 때 잘 발생하기 때문에 임신, 당뇨병과 같은 내재성 질환이 있는 경우, 유전적인 소인, 고온 다습한 기후, 쿠싱증후군이나 장기간에 걸친 스테로이드의 투여(경구 또는 연고)와 같은 환경에서 잘 발생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피부소견
- 전흉부, 복부, 배부(등), 액와(겨드랑이) 등 땀이 많은 부위에 호발하지만 경부(목), 얼굴, 사지의 굴측면 및 두부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병소는 경계가 명확한 반, 미세한 인설이 보이며, 치료되었거나 오래된 병변은 인설이 없습니다.
- 만성적인 병변은 원인 진균으로부터 생산되는 물질 때문에 색소 감소 또는 탈실이 일어나 오랫동안 백반을 남기게 됩니다.
- Tinea versicolor("Versi" = "several")의 병명이 의미하듯이 병변의 형태와 색조가 다양합니다. 다양한 크기의 원형 또는 난원형 반점, 때로는 개개의 병소가 커지면서 융합되어 거대한 지도모양을 만들기도 합니다. 색조는 흰색, 녹색, 엷은 황갈색까지 다양합니다.
- 병변은 주위의 정상피부 색조와 차이가 더욱 뚜렷해지는 여름에 특히 잘 관찰되며, 햇볕에 타지 않은 피부에서는 연한 갈색, 탄 피부에서는 흰색, 피부가 검은 사람의 경우에는 암갈색 반의 색깔을 보입니다.
- 일광노출부위, 특히 얼굴에서는 저색소침착반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여 백반증과 감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진단
- Wood등(nickel oxide와 silicate로 구상된 Wood 필터가 있어 320-400nm(360nm)의 광선만이 투과하는)으로 병변 부위를 볼 경우 황갈색 또는 황금색의 형광을 나타내므로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 확진은 KOH 검사를 통하여 짧은 균사와 둥근 아포가 혼재된 양상인 Spaghetti and meatball의 모습을 보이면 할 수 있습니다.
치료
- 곰팡이 감염에 대한 치료이기 때문에 전에 포스팅 한적 있는 완선의 치료와 유사합니다.
- 어루러기는 잘 치료할 경우 영구적인 반흔이나 색조성 변화를 남기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를 시작한 이후 1-2개월 이내에 색조변화는 호전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 대부분 국소 항진균제 로션이나 연고를 발라주는 것으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피부병변이 넓고 심할 때, 그리고 잘 낫지 않을 때에는 경구용 항진균제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보통 경구용 itraconazole 100mg을 하루 두번 1주일간 사용)
- 국소제제로는 25% sodium thiosulfate 용액, selenium sulfide, clotrimazole, ketoconazole 2% 연고 등을 주로 사용합니다.
카마졸크림 하루 1 ~ 3회, 1~3주간 사용
무조날크림 1일 1 ~ 2회 도포 2주간
아스타트크림 1일 1회 도포
나이트랄크림 1일 1회 도포
스포라녹스캅셀 100mg 1일 2캅셀 7일간 복용
플로졸캡슐 50mg 1주에 1회 2 ~ 4주간 복용
감염부위에 바르고 3 ~ 5분후 헹구어 냄, 1일 1회 최대 5일간
- 목욕 후 병변 부위를 잘 말린 후에 저녁에 도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좁은 부위에만 병소가 보이더라도 두피에서 무릎에 걸쳐 다 치료하는 것이 재발을 막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 어루러기의 치료가 지연되면 원인 진균으로부터 생산되는 물질이 피부의 멜라닌 색소의 생산을 억제하여 피부의 색소가 감소하거나 소실될 수 있어, 탈색반은 치료 후에도 장시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 어루러기는 재발인자를 완벽히 제거하기 어렵기 때문에 재발이 흔히 발생합니다.(치료 1년 이내 60%, 2년 이내 80%의 환자에서 재발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 100% 예방을 할 수는 없으나 결국 진균(곰팡이) 감염이기 때문에 고온다습한 환경을 피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여름에 시원하게 옷을 입고, 땀이 나는 경우 옷을 자주 갈아 입는 등의 생활상의 주의사항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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