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이제 2024년도 1달 남짓 남았네요.
벌써부터 연말 분위기가 나고 있는데,
연말에 연인이나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과 함께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블루리본 2024, 2025년에 2년 연속 선정된
마포 와인바가 있어 소개를 해 드리려고 합니다.
공덕역 경의선 숲길 근처에
음식이 맛있는 마포 와인바로 유명한
[단정 공덕본점]에서
아내와 데이트를 하고 왔습니다.
5, 6호선 공덕역 1번 출구에서
200여m 떨어져 있으며,
도보로 3-4분 거리로
아주 가깝습니다.
공덕파크자이 102동 상가 건물이기 때문에
지하 상가 주차장에 주차하시면
2시간 주차 무료 지원도 됩니다.
(저는 와인을 마시러 갔기 때문에
걸어갔네요 ㅎㅎ)
그래도 차는 두고 가시죠 ㅎ
디너에는
주류 주문 필수인 가게로 알고 있어요
서울 마포구 백범로 152 공덕파크자이 102동 10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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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07-1460-0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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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17:00 ~ 23:00
(라스트오더 22: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격주 일요일 정기휴무
(휴무일자 확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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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출구로 나오셔서
대흥역 쪽으로 조금만 걸으시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가을밤과 낙엽, 그리고 와인바...
뭔가 잘 어울리는 조합입니다.
한국판 미슐랭가이드라고 불리는
블루리본서베이에
2024년, 2025년 연속 수록된
증명된 맛집입니다.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은 밝게,
DSLR로 찍은 사진은 조금 어둡게 나왔지만,
와인바답게 조명은 조금 어두운 편입니다.
좌석은 대부분 Bar 테이블로 되어 있습니다.
자리가 많지는 않기 때문에
예약이 거의 필수라고 알고 있습니다.
(저도 며칠 전에 겨우 예약을 했어요.)
예약은 네이버에서 하셔도 되고,
캐치테이블에서 하셔도 됩니다.
옷을 걸어둘 수 있는 행거도 있고,
의자 밑에는 이렇게 소지품을 넣어둘 수 있는
공간도 있어서 편리합니다.
가게 가장 안쪽에는
유일한 단체석이 있는데요,
3명부터 6명까지 앉을 수 있다고 하고,
미리 예약을 하셔야 한다고 하네요.
가게는 전체적으로 크지 않지만
깔끔하고 조용한 분위기라서 좋았습니다.
와인바답게 다양한 가격대의 와인이
구비되어 있더라구요.
컨벤션 와인(기존 방식으로 만든 와인)
뿐만이 아니라
내츄럴와인들도 있더라구요.
와인을 가져와서 드실 경우
콜키지차지가 병당 30000원 붙습니다.
메뉴는 와인과 곁들이기 좋은
간단한 앙트레(ENTREE)부터
파스타와 메인요리, 스낵과 디저트까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습니다.
제철 재료를 사용한 요리를 하시기에
메뉴판에 변동이 있기도 한 것 같아요.
와인은 와인리스트에서 고르셔도 되지만,
Glass로 시킬수도 있어서 좋습니다.
하이볼도 있고,
알함브라 리제르바, 이네딧담 같은
스페인 맥주나,
메나브레아 같은 이탈리아 맥주도 있더라구요.
저희는
카르파치오(22000원),
포르치니크림파스타(25000원),
닭다리살구이(19000원),
그리고 화이트와인(15000원) 1잔과
레드와인(15000원) 1잔을 시켰습니다.
저나 아내나 둘다 와인은 많이 못 마셔서
딱 글라스 1잔 정도가 적당해요.
와.알.못이라
사장님께 와인 추천을 부탁드렸는데요,
저희가 시킨 메뉴를 주욱 보시더니
화이트와인을 추천해주셨습니다.
아마도 육류가 없는 구성이라
그러신 것 같아요.
(그런데도 아내는 레드와인 고집 ㅎㅎ
뭐 레드와인도 괜찮은 선택이긴 합니다만 ㅎㅎ)
커틀러리는 너무 격식을 차리지 않으면서도
깔끔하고 트렌디한 느낌
직원은 세분이서 일하고 계셨는데,
완전 오픈키친에 Bar 테이블이라서
셰프님들이 요리를 하시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주방이 아주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믿음이 뿜뿜~!!!
오오...PIRA 차콜 오븐...
엄청 비싼 오븐인데 ㅎㅎ
차콜이나 우드를 이용한 요리가 가능해서
오븐이 아닌 화덕 느낌의 요리가 가능한 오븐입니다.
요즘 우드파이어를 이용한
요리를 하시는 분들이 많아졌는데
벌써부터 요리가 기대가 되더라구요.
제가 시킨 화이트와인입니다.
잔이 커서 그렇지 적은 양은 아니구요.
저는 딱 이 정도 와인이 좋더라구요.
어릴 때는 멋도 모르고
달달한 와인들을 좋아했는데
지금은 너무 단 건 싫고
적당한 바디감을 갖춘 와인이 좋더라구요.
적당한 바디감과 적당한 산미를 갖춘,
음식과 페어링하기에 아주 좋은 와인이었습니다.
특히 해산물과의 궁합이 좋아서
카르파치오랑 먹으니 극락이더라구요 ㅎㅎ
아내가 시킨 레드와인입니다.
역시 달지 않고,
적당한 바디감이 좋은,
균형잡힌 와인이었네요.
개인적으로
식사에 페어링하기에는
이렇게 밸런스가 좋은,
튀지 않는 와인들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짠~!
간만에 아내와 분위기 있게
와인 마시니 너무 좋더라구요.
와인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하는 느낌...
카르파치오(22000원)입니다.
카르파치오는 어떤 한가지 음식이라기보다는
요리하는 기법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익히지 않은 쇠고기나 생선의 살을 이용한
요리를 카르파치오라고 합니다.
소스는 재료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기 위해
올리브유에 레몬 정도만 더한다고 합니다.
새콤달콤한 소스에
쫀득쫀득 식감이 좋은 생선이 들어가 있는데
아마 식감으로 봤을 때 광어가 아닐지...
이렇게 숟가락으로 조금씩 퍼 먹으면 되는데요,
바삭바삭한 식감을 내는
재료도 뿌려져 있어서
맛도 있고 씹는 재미도 있는 요리였습니다.
무엇보다 생선요리라서 그런지
화이트와인이 굉장히 잘 어울렸습니다.
입맛을 돋우는데 제격이어서
앙트레로서 거의 정석과도 같은 요리가
아닌가 싶었네요.
닭다리살구이(19000원)입니다.
우드파이어로 구워낸 닭다리살에
당근라페와 할라피뇨소스를 얹어낸 요리입니다.
색감의 조화도 너무 좋은 플레이팅이었구요.
우드파이어로 구워내서
특유의 훈연향이 너무 좋았구요,
전혀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웠습니다.
(겉은 살짝 바삭~)
당근라페와 할라피뇨소스와의 조합도 좋았구요.
와인바이지만,
파인다이닝의 느낌이 나는
식당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르치니크림파스타(25000원)입니다.
트러플향이 가득한 크림베이스에
포르치니 버섯(가을이 제철이죠.)과
말린 팽이버섯이 듬뿍 들어가 있습니다.
향이 정말 끝내주더군요.
비주얼적으로도 좋고,
버섯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맛이 없을 수가 없는 파스타입니다.
꾸덕한 스타일의 크림 파스타였구요,
면도 살짝은 꼬들꼬들하게 잘 삶으셨더라구요.
말린 팽이버섯의 식감도
독특하고 재미있었습니다.
간만에 맛있게 먹은 파스타였네요.
(교양없이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었...)
보통 와인바에 가면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스낵이나 치즈,
과일류만 있거나
음식 메뉴가 다양하지 못한 곳이 많은데,
[단정 공덕본점]은 마치 파인 다이닝 같은 느낌으로
정갈하고 맛있는 식사가 나온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마포 와인바, 공덕 와인바를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드릴만한 가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