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와 함께
국밥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원래도 국밥을 좋아하지만,
이렇게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
더욱 땡기는 게 국밥이지요.
뭐 국밥의 종류는 다양해서
순대국밥, 고기국밥, 돼지국밥은 물론이고,
넓게 보면
설렁탕, 곰탕, 뼈다귀해장국 등도
국밥의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내는 은근히 가리는 음식이 있는 편인데
국밥은 또 좋아하더라구요.
(연애때부터 이런 식성은 잘 맞았네요 ㅎㅎ)
간만에 의기투합해서 공덕역 근처에 있는
공덕 국밥, 공덕 혼밥 맛집인
[전일옥]에 다녀왔습니다.
5, 6호선 공덕역 1번 출구에서
350m 거리로,
도보로 3-4분 정도이고 아주 가깝습니다.
전에도 근처에 있는 맛집을 자주 갔었는데,
공덕파크자이 2단지 1층에 위치해 있어요.
공덕파크자이 2단지 상가주차장에
주차하시면 1시간 무료주차도 가능합니다.
집이 근처지만
날씨가 쌀쌀해서 차를 갖고 갔습니다;;;
(게을러 빠져가지고;;;)
서울 마포구 백범로 152 공덕파크자이 아파트 201동 1층 4호 전일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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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07-1370-7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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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매일 11:00 ~ 22:00
(브레이크타임 15:30 ~ 16:30)
(라스트오더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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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숲길 쪽이 아닌
백범로 메인도로쪽에 있구요,
목재로 된 특이한 외관이라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아니 학생들도 국밥을 좋아했던가?
싶었지만...
학생증을 보여주고
이벤트 혜택을 받는 학생들이
꽤 있었다는;;;
학생이벤트로
국밥 주문시 정식으로 업그레이드하거나,
특으로 사이즈 업이 가능하고,
순대 대창 새우도
3000원 할인을 해주신다고 하네요.
국밥 뿐 아니라
제주도식 고기국수도 출시되었다고 해요.
제주도에서 맛있게 먹었던
돔베 고기국수와 돔베 비빔국수도 있고,
돔베 고기 한판, 돔베 열무국수 등
다양한 메뉴가 있습니다.
실내도 따뜻한 조명과 목재로 된 인테리어,
소나무 분재 등 아늑한데,
(소나무를 컨셉으로 한 인테리어라는군요)
좀 특이한 점이라면
넓은 탁자 테이블석이 없다는 것.
(전석 다찌석)
마치 회전초밥집처럼
길게 뻗은 "ㄷ"자 형태로
좌석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공덕 혼밥으로 유명하다더니
이런 이유 때문인 것도 있는 듯 하네요.
(가장 안쪽에 혼밥용 좌석이 따로 있습니다.
혼밥 최적화~!!!)
좁은 매장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직원이 양쪽을 번갈아가며 서빙하기도 좋죠)
메뉴는 국밥 및 국밥정식의 식사 메뉴와
(국밥정식은 무려 들기름 막국수가
같이 나옵니다 ㅎㅎ)
순대 대창 새우의 식사 안주 메뉴,
(낙곱새 느낌이 있네요)
그 외에 국수(고기, 열무, 비빔)도 있구요,
수육(돔베고기, 아롱사태)과
도가니 스지찜도 있습니다.
특 메뉴는 양도 많고 내용물도 더 들은 것 같네요.
+2000원이 추가됩니다.
다양한 메뉴에 결정장애가 다시 찾아왔지만
본래의 목적이었던 국밥을 시켰습니다 ㅎㅎ
(공덕 국밥을 먹으러 왔으니 국밥으로 고고~!!!)
저는 순대국밥정식(13000원),
아내는 고기국밥정식(14000원),
그리고 돔베고기수육 小(15000원)를
시켰습니다.
주문은 직원에게
직접 말로 주문하셔도 되고,
QR 코드를 찍으신 후
테이블링 앱에서 주문하셔도 됩니다.
공간의 특성상
물이나 반찬이 필요하실때
위에 올려주시면
알아서 직원분이 더 가져다 주십니다.
(딱히 말 안해도 지켜보시다가
그냥 갖다 주시기도 ㅎㅎ
서비스 굳굳~!!!)
결제도 자리에서 카드를 주시면
알아서 결제하고 가져다 주세요.
순대국에서 빠질 수 없는
새우젓, 들깨가루, 다대기 3총사...
(저는 plain으로 국물을 조금 음미하다가
결국 다 넣어 먹거든요 ㅎㅎ)
서랍을 열면 수저와 젓가락도 깔끔히 세팅~!
음식은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고
바로 나왔습니다.
제가 시킨 순대국밥 정식(13000원)입니다.
밥, 순대국, 감태들기름막국수,
김치, 깍두기, 고추+쌈장의
정갈한 한상 구성입니다.
개인트레이에 깔끔하게 나와서 더 좋은 듯.
국밥집에서는 김치, 깍두기가 생명이잖아요?
김치도 아삭아삭 맛있고, 깍두기도 괜찮았어요.
고추도 전혀 맵지 않고 맛있었구요.
다 먹으니까 직원분이 알아서
더 갖다주시더군요.
(원래는 빈 반찬 그릇을 올려두시면
갖다주신대요.)
들깨가루와 부추는 같이 올려져 나옵니다.
순대국은 뽀얗고 탁한 국물 스타일인데,
잡내가 전혀 없는 깔끔한 스타일입니다.
(뭐 육향 가득한 스타일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죠.)
간은 어느 정도 되어서 나와서
그냥 먹어도 맛있습니다.
순대는 그냥 당면순대가 아니고,
평양순대나 백암순대의 느낌인데,
(흰색과 검은색 2종류가 있더라구요)
수제순대라서 맛있습니다.
고기도 야들야들하니 맛있는데,
많이는 안 들어 있구요. T_T
(고기를 많이 드시려면 고기국밥을...ㅎㅎ)
잠시 순정(?) 순대국의 맛을 즐기다가
새우젓 조금, 다대기, 들깨가루를 넣고
흡입을 시작했습니다.
(순대국 너무 좋아 T_T)
고추도 하나도 맵지 않고 너무 잘 어울림...
평소에 순대국집은 다른 곳을 다녔는데,
앞으로는 여기에 많이 올 것 같아요.
(퇴근하고 딱 혼밥하고 집에 들어가면 좋을 듯)
정식에 같이 나온
감태 들기름 막국수입니다.
단품으로 따로 시키시면 8000원입니다.
아마 사이드로 나온 거니
양이 단품에 비해 적겠지만
국밥이랑 같이 즐기기에는 딱 적당한 양.
들기름 막국수는 한때 유행해서
많이 먹어봤지만
감태가 곁들여진 것은 처음 먹어보는데,
고소하고 부드러운 감태가
고소하고 감칠맛 나는 들기름 소스와
아주 잘 어울려서 맛있었습니다.
가급적 국밥 단품보다는
정식으로 드세요.
정식으로 시켜서 먹어볼 가치가 있습니다.
아내가 시킨 고기국밥정식(14000원)입니다.
다른 구성은 순대국밥정식과 모두 같고,
국밥만 다릅니다.
순대는 없고 고기가 엄청 많이 들어 있습니다 ㅎㅎ
국물이 같을 줄 알았는데,
뭔가 더 뽀얀 느낌?
(근데 한입 먹어보니 맛은 비슷하더라구요;;;)
순대를 좋아하지 않는 분은
(전 이해는 못하지만)
고기국밥으로 드시면 되겠습니다.
돔베고기수육 小(15000원)입니다.
"돔베"는 고기의 종류나 부위가 아니라
제주도 방언으로 "도마"라는 뜻입니다.
도마에 올려져 나오는 고기라는 뜻이지요.
(여기도 정석이네요 돔베에 올려나오쥬?)
보통 돔베고기하면 도마에 올려져 나오는
돼지고기 수육을 말합니다.
일반 돼지를 쓰기도 하고,
흑돼지를 쓰기도 하는데
제주도에서는 흑돼지 돔베고기가 많습니다.
(흑돼지가 조금 더 비싸고 고급이예요 ㅎ)
근데 이놈은 검은털이 숑숑 박혀있쥬?
흑돼지 돔베고기네요 ㅎㅎ
테이블에 있는 새우젓에 찍어드시면
기가 막힙니다 ㅎㅎ
어쩜 이렇게 잡내 하나 없이 부드러운지...
고기가 입에서 녹습니다.
제주도에서는 원래 간장에 찍어먹는데
저는 서울토박이라 수육이라면
새우젓도 좋아합니다.
잘 익혀진 맛있는 돔베고기이니
혼밥 하실 땐 시키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두분 이상이 가시면
한번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공덕역 근처에서
국밥을 드시고 싶을 때
(근처 회사원들 포함)
공덕 국밥, 공덕 혼밥 맛집인
[전일옥]에서 한끼를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