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식당 소개

홍대입구역 횟집 [두꺼비숙성횟집 홍대본점], 겨울철을 맞아 감칠맛 넘치는 대방어를 맛보고 싶으시다면 추천~!(feat. 대방어 한판, 날치알 셀프 마끼밥 + 구운김, 게구리 라면)

닥터리의 리키피디아(Leekipedia) 2024. 12. 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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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겨울철 별미를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과메기? 굴?

뭐 다 좋습니다만

저는 하나만 꼽는다면

대방어를 꼽고 싶습니다.

생선들은 바다의 기온이 낮아지면

추위에 견디기 위해

몸에 지방을 잔뜩 두르게 되는데,

그 지방이 회의 고소함과 풍미를

끌어 올리게 됩니다.

그 고소함과 지방으로 인한 감칠맛을

극대화한 것이

바로 이 겨울철 대방어가 되겠습니다.

사실 저는 회를 포함한 해산물을

굉장히 좋아하지만

아내를 포함한 처가 식구들,

그리고 본가 식구들은

그렇게 회를 좋아하지는 않아요. T_T

먹을 기회가 잘 없어서

혼자 배달 시켜먹거나 하지만

식당에서 먹는 맛이 안 나온다 이겁니다.

어쨌든 "대방어의 계절"이 왔으므로

아내와 함께

홍대 횟집, 홍대 숙성회 맛집인

[두꺼비숙성횟집 홍대본점]

다녀왔습니다.

(메뉴는 아내에게 묻지 않고

내가 정한다~!!

두려움을 모르는 상남자임;;;)

2호선 홍대입구역 7, 8번 출구에서

200여m 거리로,

도보로는 3분 정도입니다.

어울마당로(일명 버스킹 거리)

위치해 있습니다.

대방어에 술이 빠질 순 없어서

차를 두고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서울 마포구 어울마당로 146-1
0507-1388-5215
영업시간
월 ~ 목 17:30 ~ 02:30
(라스트오더 01:30)
금 ~ 토 17:00 ~ 03:00
(라스트오더 02:00)
일 17:00 ~ 23:30
(라스트오더 22:30)

요즘은 아무래도 레트로가 대세라서 그런지

외관은 약간 노포 느낌이 납니다 ㅎㅎ

숙성회를 메인으로 해서

오뎅, 튀김, 가라아게, 매운탕 등

이자카야 느낌의 많은 안주 메뉴가 있고,

술도 소주, 하이볼을 포함해서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더라구요.

 

소품이 리얼해서 진짜 생선을 걸어놓은 줄 ㅎㅎ

이제 진짜 대방어철이 왔네요~!!!

개시~!!!

 
 
 
 

어렸을 때 아버지를 따라 갔던

동네 대포집 느낌이 나는 인테리어입니다. ㅎㅎ

옛날 신문,

옛날 영화 포스터(근데 뭔가 19금 영화가 많은;;;),

휴지부터 조명까지 일부러 신경 쓰신 것 같아요.

17시 30분에 갔을 때는

손님이 한 3-4팀 있었는데,

18시쯤 되자 10개가 넘는 테이블이

금방 만석이 되더라구요.

(추운 날씨에 웨이팅 하는 손님들도 계셨어요.)

예약석이 3-4개 있던 걸로 봐서는

예약이 우선인 듯 해요,

가급적 예약하고 방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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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두꺼비숙성횟집 홍대본점 네이버지도

원래 모듬회가 유명한 곳인데,

겨울철에는 대방어회만

나오는 구성도 있습니다.

(네이버 지도 메뉴판에는 안보이네용;;;)

저희는 대방어를 먹으러 갔으므로,

대방어 한판 中(79000원),

날치알 셀프 마끼밥 + 구운김(7000원),

그리고 게구리라면(8000원),

그리고 테라(5500원) 1병을 시켰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케나 청하를

시키고 싶었는데,

아내가 마실 수 있는 주종에 제한이 있어서 T_T

기본 안주가 바로 세팅되는데요,

순두부 김치, 콘샐러드, 백김치,

땅콩조림, 미역줄기무침

다양한 안주가 나와서 술 마시기 딱~ 좋습니다.

 

연두부인가 했더니 순두부 같더라구요,

아래에는 볶은 김치가 있고,

위에는 김가루가 뿌려져 있어서

감칠맛도 있고 맛있습니다 ㅎㅎ

 
 

나머지 밑반찬들도 안주로 제격~!!!

음식이 전반적으로 정갈하고 깔끔해요.

일단 테라로 목부터 축여주고 있으니

오늘의 메인 요리가 세팅되었습니다.

 

 

 

대방어 한판 中(79000원)입니다.

中이 2-3인 추천이고,

大가 3-4인 추천이라고 적혀 있더라구요.

 

부위는 등살, 뱃살, 꼬리살 같았습니다.

사이드로 타코와사비도 있고,

무순, 참기름소금장, 폰즈소스,

락교, 단무지,와사비...

구성이 좋아요.

초장과 간장도 따로 나옵니다.

저는 딱히 와사비 + 간장 신봉론자는 아닌데

(초장도 맛있지요 ㅎㅎ)

숙성회를 먹을 때 그리고 대방어를 먹을 때는

초장은 잘 안 찍어먹습니다 ㅎㅎ

(왠지 초장은 꼬들꼬들한 활어회랑

어울리는 느낌이라서요 ㅎㅎ)

 

크으...

때깔이 곱네요 고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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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어를 먹기에

조금 이른가 싶었는데,

전혀 아니었구요 ㅎㅎ

아주 기름을 둘둘 둘렀더라구요 ㅎㅎ

손님들도 거의 전 테이블이

대방어를 주문했더라구요.

 

(손님 구성도 다양했어요

젊은 분들부터 중년 아저씨들까지 ㅎㅎ

홍대 횟집, 홍대 숙성회로

유명하다더니 소문이 진짜였어요~!

대방어 개시 소문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몇점은 이렇게 타다끼처럼

살짝 토치로 그슬려 나옵니다.

이렇게 살짝 그슬러주면

지방이 싸악 올라오면서

감칠맛이 배가되죠 ㅎㅎ

(오마카세 가신 적이 있다면

경험해보셨을겁니다 ㅎㅎ)

우선 와사비만 살짝 올려 먹어봤는데,

(와사비도 생와사비 쓰시는 듯 해요.

꽤 알싸합니다 ㅎㅎ)

크으...기가 막힙니다...

기름진 맛과 고소함, 감칠맛이 잘 섞여 있어서

'아~ 이 맛에 대방어를 먹는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머리속에 떠오르죠.

솔직히 소주 생각도 좀 나더군요 ㅎㅎ

 

활어회는 아닌 숙성회 전문점이라서

다시마, 청주에 하루 이상 숙성시킨다고 하시네요.

숙성회로 먹으면 생선도 부드러워지고

감칠맛도 좋아집니다.

우리나라도 요즘엔

숙성회나 선어회하는 가게가

많아졌더라구요.

대방어는 너무 얇게 썰면 별로인데,

두툼~~하게 썰려 있어서

부드러우면서도 조직감이 좋아서

맛있었습니다.

 

참기름소금장에 찍어먹어도 괜찮고,

일본처럼 폰즈소스에 찍어도 좋습니다.

와사비 + 간장 뿐만이 아니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서

덜 물리고 먹을 수 있습니다.

 

불금이라 그런가 밖에는 사람도 많고,

날씨는 추웠지만 시끌벅적한

연말 분위기도 나더라구요.

날치알 셀프 마끼밥 + 구운김(7000원)입니다.

아내는 회를 많이 좋아하진 않기에

시킨 메뉴입니다...만

제가 더 많이 먹었네요 ㅎㅎ

벤또 같은 데에

밥 + 날치알, 단무지, 오이, 구운김

나오는 구성인데,

이게 깊이가 꽤 있어서

양이 생각보다 꽤 많습니다;;;

 

날치알도 조금 주시는게 아니라

엄청 많이 쌓여 있어요;;;

 

메뉴 이름처럼

셀프로 마끼를 만들어서 드시면 되는데요.

김, 밥, 날치알, 오이만 넣고 싸드셔도 되고,

대방어를 넣고 싸드시면 더 맛있습니다.

 

마른김에 밥, 날치알, 대방어,

오이, 무순, 간장, 와사비를 넣고

냠~~!!!

크으...

솔직히 마끼로 소비되기는 아까운 대방어이지만

맛은 훌륭합니다 ㅎㅎ

아내도 회는 별로 안 좋아하는데도

이건 꽤 입에 맞는지

잘 먹었어요 ㅎㅎ

(회는 안 좋아하지만 스시는 또 잘 먹는

신기방기한 아내;;;)

밥 + 날치알이 하도 많아서

김을 다 먹으면

리필이 될까 걱정을 했었는데...

김이 엄청 남아 버렸네요;;;

(사장님이 전반적으로 손이 크신 듯;;;)

날치알 셀프 마끼밥 + 구운김이

이렇게 양이 많은 줄 알았으면

라면은 안 시켰을텐데,

뭐 일단 시켰으니 먹어야죠 ㅎㅎ

(사실 라면배는 따로 있잖습니까;;;)

게구리라면(8000원)입니다.

개구리?

아니죠, 게구리입니다.

꽃게 + 너구리라면이예요 ㅎㅎ

너구리 라면 자체가

다시마와 해조류가 들어 있어

해물맛이 나기에

해물이 들어간 라면을 끓일 때는

꽤 좋은 선택입니다.

꽃게도 반마리가 들어가 있고,

콩나물, 홍합, 대파도 듬뿍~!!!

 

너구리 라면이야 원래도 맛있지만

게가 들어가서 그런가

시원함과 감칠맛이 배가된 느낌이예요.

소주나 사케 먹은 후 국물 한번 떠먹으면

기가막힐 것 같습니다.

날씨가 쌀쌀하니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꽤 배가 불렀지만,

아내랑 허겁지겁 국물까지 싹~ 다 비웠습니다.

방어는 여름에도 잡히긴 하지만

맛이 없구요,

겨울철에는 사시미로 먹기에

정말 추천할만한 어종입니다.

한겨울에 국한해서

맛있게 먹을 수 있기에

저렇게 많은 분들이

대방어를 먹으러 찾아오는게 아닐까요?

겨울철을 맞아

각종 모임이 많아지는 이때,

홍대 횟집, 홍대 숙성회로 이름난

[두꺼비숙성횟집 홍대본점]에서

대방어회를 한번 드셔보는 것은 어떠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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