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일찍 퇴근 하는 날이라 이대 앞에서 식사를 하고 집으로 걸어가다가 탕후루 집을 발견했습니다.
전에도 명동에서 한번 먹어본 적은 있지만, 그래도 요즘 유행이라고 하니 안 먹어볼 수는 없겠죠?
근처에 다른 탕후루 가게도 많았지만, 새로 생긴 가게인 것 같아 [산사나무 탕후루]에 방문했습니다.
안내문에는 9월 10일 오픈한다고 써 있는 것 같았는데, 어째서인지 9월 7일인데도 영업을 하고 계셨습니다.(그러다보니 아마 산사나무탕후루이대점 포스팅은 제가 처음인 것 같네요. 네이버로 찾아보니 중앙대점만 검색됩니다.)
안에 들어가서 기웃기웃거리고 있으니 사장님이 키오스크로 천천히 주문하라고 하시네요.
딸기탕후루, 미니딸기탕후루, 귤탕후루, 사파이어포도탕후루, 샤인머스캣탕후루, 파인애플탕후루, 방울토마토탕후루 등이 있네요.
단품, 3개세트, 5개 세트가 있는데, 저희는 3개 세트로 3500원을 주고 구입했습니다.(3개 세트가 구성에 따라 3500~3700원입니다.)
사파이어포도, 미니 딸기, 귤, 이렇게 3개를 고른 것 같네요.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왜냐면 저희가 먹어버렸기 때문에;;;) 금실딸기 탕후루라고 해서 딸기 한개에 금실(설탕으로 만든 실인 것 같았습니다.)을 두른 탕후루도 있었습니다.(근데 검색해보니 금실딸기라는 품종이 따로 있었네요? 왜 금실딸기 탕후루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아내 : 금실딸기 탕후루는 없나요?
사장님 : 네 없습니다.
아내 : 저기 판매대 안에 하나 있는데요?(이런건 참 조곤조곤 잘 따지는 아내)
사장님 : 엣? 아 그러네요. 그럼 이건 서비스로 드리겠습니다.
원치 않게 서비스를 받아버렸네요. 아내는 제게 먹어볼꺼냐고 물어보지도 않고 낼름 먹어버렸습니다.
다 먹고 나서는
"오빠는 단 거 별로 안 좋아하지?"
"..."
나머지는 아이들에게 주기 위해 집으로 포장해서 왔습니다.
포장은 이렇게 해주셨어요. 3개 세트짜리 포장이라 구멍도 3개가 뚫려있네요.
저는 사파이어 탕후루를 1개만 맛봤습니다.(아내의 말에 따르면 저는 단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니까요. 그래야만 하니까요.)
더운 날씨 때문에 조금 녹았지만 설탕코팅은 달고나의 맛이었고, 안에는 신선한 사파이어 포도가 들어있었습니다.
간식으로 먹기에 나쁘지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탕후루의 가격이 조금 높게 형성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상스럽게 말하면 ㅈㄴ 비싸다고 생각합니다.)
막내는 딸기 탕후루를 쪽쪽 맛있게도 빨아먹었고, 첫째는 귤 탕후루를 맛나게 먹었네요.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치과 선생님은 탕후루 가게만 봐도 흐뭇하실 것 같아요.(로봇 솜사탕 기계와 탕후루의 인기에 힘입어, 치대의 인기도 다시 올라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