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국 동기가 파라스파라 초대권을 줘서
1박 2일로 재미있게 놀다 온 어느 월요일 오후
아내는 저녁에 친구들과
호텔부페 약속이 있다고 했었고
(저...저기...나...나는???)
아이들과 먹을 저녁 한끼를 위해
장을 보는 것도 좀 오버 같아서
미리 도시락 주문을 좀 해놨었습니다.
마포도시락 맛집인
[쿠벤 도시락 공덕점]에서
도시락을 포장해다가 먹었습니다.
5호선 마포역 2번 출구에서는
도보로 2분 거리이고,
5, 6호선 공덕역 1번 출구에서는
도보로 6-7분 거리입니다.
서울 마포구 큰우물로 75 지하 1층 c-11호
☎ 02-711-5533
영업시간
월 ~ 금 09:00 ~ 20:00(라스트오더 19:30)
매주 토, 일요일 휴무
(휴무일에도 사전 도시락 예약은 가능)
주차
성지빌딩 지하에 주차 가능
|
성지빌딩 안으로 들어가셔서
지하상가로 내려가시면
c-11호에 [쿠벤 도시락 공덕점]이 보입니다.
포장은 5% 할인된다고 하네요.
(직접 픽업이 5% 할인인거겠죠?)
사전예약 하시면 주말 및 공휴일에도
픽업 가능한 것 같습니다.
(아마 단체주문만 가능할 것 같긴 해요 ㅎㅎ
전화로 문의해보세요.)
업장 내 식사가 가능한 곳이 아닌
포장, 배달 전문 업체인데도
매장이 매우 깨끗합니다.
저는 배달비가 아까워서 보통
포장, 배달 전문 업체도
직접 가서 픽업하는 편인데요.
아무래도 배달기사가 아니면
직접 오시는 손님이 거의 없어서
매장이 지저분한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쿠벤도시락 공덕점]은
깨끗하게 정돈되고 관리되고 있어서
위생상 믿음이 갔습니다.
굶주린(?)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얼른 차를 몰고 집으로 왔습니다.
포장을 잘 해주셔서
급히 뛰어 다녔는데도
흐트러짐 없이 잘 배달(?) 되었습니다.
애들이랑 간단히 먹을 거라서
많이는 필요없었고 뭘 시킬까 하다가
역시 애들이 잘 먹는 고기가 필요할 것 같아서
콤보메뉴 전복,소불(14500원)을 시켰습니다.
콤보메뉴 전복,소불(14500원) 입니다.
한눈에 봐도 풍성해 보이는 도시락입니다.
보통 학회에 가면
호텔에서 제공되는 도시락이 나오는데
딱 그 느낌입니다.
아이들은 햇반 하나를 데워서
아이들 식기에 담아주고
식사를 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국은 된장미소국?인 듯 합니다.
밥은 흑미밥인데,
약간 일본식 벤또 느낌인지
후리가케와 깨가 뿌려져 있습니다.
전복은 2마리가 들었는데,
간장이 잘 배어서 짭쪼름하고
꼬독꼬독한 맛이 일품입니다.
가끔 오래된 전복이나 냉동전복 쓰는 집은
전복이 너무 흐물흐물거리는데
여기는 그런 것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전 맛있었는데 애들은 전복은
원래 안 좋아해서...
(오히려 좋아. 내가 다 먹는다.)
또 하나의 메인메뉴인
소불고기입니다.
우리나라 소불고기 같은 국물이 있는 형태가 아니라
바싹불고기 또는 일본식 소불고기 느낌입니다.
(오히려 좋아~!)
그냥 구이가 아니라 불향을 가득 입혀서
한층 더 맛을 올려줍니다.
뭐 아이들은 불고기라면 없어서 못 먹죠,
너무 잘 먹더군요.
샐러드도 신선했는데,
드레싱은 흑임자참깨소스 같았습니다.
일식 도시락이라 어묵, 계란말이, 햄, 맛살
등 반찬도 좋구요.
김치는 볶음김치인데
너무 과하게 볶지 않아서 아삭한 느낌이
살아있었습니다.
맵지 않아서 애들도 잘 먹었어요.
다른 찬들도 정갈하고 맛있었는데,
다양한 색깔의 반찬이 담겨있어서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빨간색, 노란색 단무지와
일본식 오이지, 무절임,
타카나즈케(갓절임)
의 구성입니다.
전체적으로 음식이 정갈하고
부담없을 뿐더러 맛도 좋아서
개인적으로 사다먹는 것도 좋지만
단체주문하기에 좋은 집 같았습니다.
(검색해보니 마포도시락,
마포 단체도시락으로 유명하네요)
공덕, 마포 근처에 회사나 단체가 많은데
(마포대교는 무너졌냐? 마포대교 건너면 여의도도 있죠.)
단체도시락이 필요할 경우 미리 주문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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