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식당 소개

신촌 라멘 맛집 [가마마루이라멘] (feat. 돈코츠라멘, 카라이 라멘, 온천란, 고로케) 잡내 없고 깔끔한 라멘, 라멘 덕후라면 추천~!!! 무제한 무료리필 마파두부와 밥까지..

닥터리의 리키피디아(Leekipedia) 2024. 2. 3. 14:28
728x90

아내와 아이들과

가평 양떼목장에 다녀온 후

저를 빼고 온 식구가 감기에 걸렸습니다.

아내가 따뜻한 국물요리가 먹고 싶다고 해서

아내의 퇴근시간에 맞춰

신촌 라멘 맛집[가마마루이라멘]

다녀왔습니다.

2호선 신촌역 2번 출구에서

연세대 정문까지 걸어가시다가

좌측으로 꺾어서 걸어가시면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저는 현대백화점에 주차를 하고

(현대백화점 어플을 설치하시면

매달 2시간 무료주차권을 2장

받을 수 있습니다.)

걸어갔습니다.(8분 정도 소요)

연대 정문 앞 가까이에 위치해 있고

꽤 오래 사랑받은 집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마(かま)는 솥이나 가마를 뜻하는 일본어입니다.

(우리말 가마솥이랑 비슷하죠? ㅎㅎ)

마루이(丸い)는 둥글다는 뜻이구요.

둥근 가마솥에서 육수를 우려내는 걸까요?

외관은 마치 로컬의 일본 라멘집에 온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저녁시간에는 붐빌까봐

조금 일찍(17시 30분) 방문했는데도

만석이라 10분 정도 기다려야했습니다.

가마마루이라멘은 "요비모도시"라는

차별화된 육수기법을 쓰고 있다고 하는데요.

요비모도시(呼び戻し)란 직역하면

"불러 돌아오게 함","되돌아오게 함"

이라는 뜻인데,

육수를 담은 여러개의 용기를

순환 회전시키는 방식으로

육수의 맛을 일정하게 지키는 육수기법입니다.

(일본의 라멘집 중 오래된 집들은

요비모도시를 쓰는 집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 식당에도 "씨육수"라는 개념이 있죠?

비슷한 개념입니다.

 

백종원의 3대 천왕에도 나왔을 정도로

이름난 신촌역 맛집입니다.

 
 
 

내부 분위기는

전형적인 일본식 라멘집의 모습입니다.

제가 후쿠오카 로컬 식당에서 돈코츠 라멘을

먹었을때랑 비슷한 느낌입니다.

테이블 자리는 없고

벽을 바라보고 있는 자리가 5개,

다찌석이 5개입니다.

혼밥하기에는 오히려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망고 플레이트 인기 맛집에 매년 선정되고 있고,

식신 THE TABLE에도 인증된 신촌 라멘 맛집입니다.

연예인들도 많이 왔는지

가게안에는 사인도 많이 붙어있어요.

메뉴는 라멘 5종과 사이드 메뉴 6종

이 메인입니다.

저희는

돈코츠라멘(9500원)

카라이라멘(10000원)

고로케(4000원)

온천란(1500원)

을 주문했습니다.

일본 현지에서

라멘을 드셔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일본 라멘은 생각보다 짭니다.

일본식으로 더 짜게 드실 분들은

요청하시면 타래(垂れ)를 주신다고 합니다.

[타래(垂れ) : 장어구이나 참새구이, 전골

등에 쓰이는 단맛이 나는 짭짤한 소스]

또 가마마루이에서 식사를 하신 분들은

근처에 있는 카페달빛의 모든 메뉴를

10% 할인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일본 라멘집과 유사하게

나나미 토가라시 칠리 페퍼와

갈아먹는 통후추가

좌석마다 준비되어 있습니다.

 

식당 한구석에

조미된 단무지

베니쇼가(紅生姜,べにしょうが)

[생강을 잘게 잘라 우메즈

(梅酢, 우메보시를 만들고 남은 국물)에

담가 절인 음식]

나라즈케(奈良漬(け),ならづけ)

등이 마련되어 있어

반찬으로 즐기거나 라멘에 넣어먹거나

할 수 있습니다.(셀프입니다.)

 

 

제가 시킨 카라이 라멘(10000원) 입니다.

베이스는 돈코츠육수 베이스이구요.

맵게 생겼는데, 전혀 맵지 않습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라면 정도의 맵기라서

맛있게 매운 정도입니다.

 

국물도 진하고

무엇보다 면이 얇아서 좋더라구요.

(저는 일본라멘은 면이 얇은 것을 좋아합니다.

좀 더 국물을 잘 머금는다고 해야할까요?)

차슈도 잘 구워져서 맛있고

숙주의 아삭함도 살아 있습니다.

(이 가게의 차슈는 조금 얇은 스타일인 듯 합니다.

뭐 두껍다고 다 좋은게 아니죠,

가게의 개성이니까요.)

 

제가 시킨 온천란(1500원) 입니다.

네 우리가 아는 그 온센타마고 맞습니다 ㅎㅎ

간이 살짝 되어 있는 상태구요,

뜨거운 면을 넣어서 먹으면

또 다른 라멘맛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고소하면서도

감칠맛나고 짭짤한 그 맛!!!

 

아내는 맵찔이라서

돈코츠라멘(9500원)을 주문했습니다.

전형적인 하카타 스타일의 돈코츠 라멘인데

국물을 한번 뺏어 먹어보니

찐득하고 진한 국물이 일품입니다.

구성은 카라이 라멘과 똑같아요.

돈코츠 라멘에 매운 양념을 추가한 것이

카라이 라멘인 듯 합니다.

 

사이드로 시킨 고로케(4000원) 입니다.

총 3개가 나오는데 크기가 작지 않습니다.

달짝지근한 소스가 뿌려져 있어서

매운 라멘이랑 먹기 좋았네요.

 

이 가게의 특징은

특이하게 마파두부와 밥

무제한 무료제공한다는 것입니다.

무료 메뉴라고 맛이 없느냐?

절대 아닙니다.

단일 메뉴로 팔아도 손색 없는 맛입니다.

 

따뜻한 밥에 마파두부를 올려 먹는

맛이 일품입니다.

(연두부로 만든 마파두부이고,

버섯과 소고기도 들어 있습니다.)

대학가 앞에 있는 가게다보니

배고픈(?) 학생들을 위해서

무료제공하시는게 아닌가 합니다 ㅎ

저는 이번에 처음 방문합니다만

신촌에서 오랫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있는 라면가게였습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