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식당 소개

신촌술집 [여몽], 옌수지 모둠 치킨 등 대만식 안주를 파는 유니크한 대만식 술집~!(feat. 옌수지 모둠 치킨, 타이완 후추 닭절임, 타이완 카발란 하이볼, 동과차)

닥터리의 리키피디아(Leekipedia) 2024. 6. 1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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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서른이 다 되도록

해외여행을 한번도 못 가다가

학회차 가게 된

대만이 제 첫 해외여행지였습니다.

놀러간 것이 아니기에

자유시간은 딱 1일이 주어졌지만

예류, 지우펀, 진과스 등을 구경하고

야시장 등에서 먹었던 음식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중식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대만 요리를 파는 식당이라고 하면

딘타이펑 정도만 떠오르는데요,

신촌에 대만식 술집인 [여몽]이 생겼다고 해서

아내와 다녀왔습니다.

2호선 신촌역 2번 출구에서

300m 거리로,

도보로 3분 정도 걸립니다.

제가 여몽에 방문했을 때는

신촌 현대백화점의 휴무일이기도 했고

또 술집인데 술을 한잔 안할 수가 없기에

차는 두고 갔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5가길 25 1층 여몽
0507-1372-0232
영업시간
월 ~ 목 11:30 ~ 24:00(라스트오더 23:30)
금 ~ 토 17:00 ~ 00:30(라스트오더 00:00)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산뜻한 파란색 간판과 외관으로

힙한 이미지의 가게라서

눈에 잘 띕니다.

여몽의 사장님은 대만분이시라고 하는데,

한국에 이렇다할 대만 음식점이나 술집이 없어서

직접 신촌에 매장을 차리셨다고 해요.

 

식사도 팔지만 기본적으로는 술집이라서

카발란 하이볼 및 대만맥주들,

금문 고량주, 금문 고량주 칵테일

다양한 주류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카발란(Kavalan)은 대만의 위스키로,

대만의 이란현에 위치한 카발란 증류소에서 만듭니다.

다양한 라인업이 있지만

그렇게 가격대가 싼 위스키는 아닙니다.

금문고량주

대만의 금문도에서 재배한

수수로 만든 유명한 고량주죠.

 
 
 

 

 

실내 조명과 인테리어도

뭔가 블루 계열의 식당이구요,

다양한 테이블석이 있습니다.

 
 

식당의 가운데에는

스탠딩 마이크가 설치된

포토존이 있더라구요.

"Life is Journey"

맞아요. 인생은 여행과도 같죠.

인생 = 여행 = 먹는 것

고로 인생은 먹는 것...

(결론이 좀)

 

인스타 스토리에 리뷰시

무료음료도 제공해주시고,

학생증 지참시 5% 할인,

네이버 영수증 리뷰시 서비스 제공

이벤트도 하고 있네요.

 
 
 
 
 
 
 
 
 
Previous imageNext image
 

출처 : 네이버지도

 

대만의 야시장과 식당에서 먹던

많은 안주가 있네요.

괜히 어설프게 이 나라 저 나라

안주가 있는게 아니라

딱~ 대만 스타일의 안주만 팝니다.

세트 메뉴도 있고,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안주류도 있어서

술과 즐기기 아주 좋습니다.

금문 고량주는 샷으로도 팔고 있어서

맛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저희는 아내의 의견에 따라

옌수지 모둠 튀김(23000원),

타이완 후추 닭절임(16000원),

타이완 하이볼(7000원),

동과차(4000원)를 시켰습니다.

요즘 아내가 술을 멀리하여

동과차를 시켰네요 ㅎㅎ

여몽(旅夢)...

나그네'려'자에 꿈'몽'자네요.

나그네의 꿈?

대만 어머니들의 가정식 요리,

학교 밖에서 사먹던 간식,

퇴근길 시원한 맥주와 곁들이던 안주들...

이런것들을 떠올리며 가게를 만드셨나 봅니다.

기본 안주는 닭다리과자입니다. ㅎㅎ

간만에 먹으니 맛있더군요.

제가 시킨 대만식 하이볼(7000원)입니다.

대만 위스키인 카발란 베이스로 만드신 것 같네요.

카발란 베이스의 하이볼은 처음 먹어보는데

향도 좋고 맛있었습니다.

일본식 하이볼과는 달리 조금 달달하지만

또 나름의 매력이 있지요.

 

간만에 맥주가 아닌 하이볼을 마셨는데

괜찮더라구요.

한때는 하이볼에 빠져서

집에서 자주 해먹었는데,

다시 한번 그래볼까? 싶게 만드는...

역시 하이볼은 여름이 제철입니다 ㅎㅎ

(저는 가격이 싼 제임슨으로 해먹었었는데...

카발란은 조금 비싸서;;;)

 

금주중인 아내가 시킨 동과차(4000원)입니다.

동과차...동과차...

맛을 보니 흑설탕 맛이 나는 달고 시원한 음료인데,

혹시 동아라고 들어보셨나요?

박처럼 생긴 초록색의 긴 야채인데,

대만에서는 이것을 동과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반찬으로도 먹고, 국거리에도 쓴다고 하구요,

흑설탕과 함께 차로도 즐긴다고 하네요.

그러고보니

대만 편의점에서 비슷한 음료를

먹어본 것 같기도 하네요;;;(가물가물)

공차에서 먹었던가?(가물가물)

 

 

 

옌수지 모둠 튀김(23000원)입니다.

옌수지(鹽酥雞)는 우리나라 말로 하면

바삭바삭한 염지 닭튀김 정도가 되는데요,

대만 길거리나 야시장에서 보셨을거예요 ㅎㅎ

 

사실 닭이 메인이긴 하지만,

닭, 닭염통, 닭껍질, 야채, 소시지, 해산물

등등 모둠 튀김이라고 봐야 합니다.

대만 야시장에 가시면

여러 재료를 늘어놓고

장사를 하시는데,

먹고 싶은 것을 바구니에 담아드리면

사장님이 바로 튀겨서 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튀김이면 뭐 맥주랑 기가막히게 어울리죠.

하이볼도 좋구요.

 

모둠 튀김인데 가격이 좀 있나? 했더니

이건 뭐 양을 보니 가격이 갑자기 선녀로 보이는 ㅎㅎ

양이 정말 많습니다 ㅎㅎ

 
 

치킨이 메인이고,

그 외 대만식 소시지,

닭껍질, 닭염통 등이 나옵니다.

오징어튀김과 브로콜리 튀김, 생양파도 들어있어요.

찍어먹는 소스는 데리야끼와 쯔란인 것 같네요.

치킨은 겉에 있는 가루가

살짝 달콤한 느낌이구요,

바로 튀겨 나와서 바삭하고 맛있습니다.

닭염통이나 닭껍질은

데리야끼소스나 쯔란에 찍어먹으면 되는데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대만이 또 소시지가 맛있기로 유명하죠.

맛있어요 ㅎㅎ

그리고 하이볼을 시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주 궁합이 좋습니다.

(왜냐면 튀김만 많이 먹으면 조금 느끼한데,

하이볼이 그걸 싹~~ 씻어주는 느낌.

확실히 튀김요리에는 소주는 안 어울리고,

맥주, 하이볼, 고량주 등이 잘 어울립니다.)

대만에서 먹었던 바로 그 맛이예요 ㅎㅎ

타이완 후추 닭절임(16000원)입니다.

이건 길거리 보다는

대만 호텔 조식에서 많이 봤던 요리입니다.

 
 

닭고기와 각종 야채, 버섯, 메추리알 등을

후추와 함께 절인 요리입니다.

음...

차가운 요리라서 여름에 더 잘 어울리겠어요.

시원하고 프레시한 담백함이 있는 맛입니다.

사실 음식을 남기는 편이 절대 아닌데,

옌수지를 다 먹느라 너무 배가 불러서

이건 조금 남겼어요(T_T 가문의 수치다...죽어랏!!!)

절대 맛이 없어서는 아니구요~!!!

메뉴 시키실 때 꼭 주의하세요...

양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다녀온 지 10년도 더 된 대만이지만

그때 먹었던 음식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그런 식당이었네요 ㅎㅎ

대만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신촌술집, 신촌치킨, 신촌하이볼맛집을

찾고 계신다면 [여몽]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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