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가을휴가 to 안면도

닥터리의 리키피디아(Leekipedia) 2024. 10. 12. 11:23
728x90

추석 연휴에 당직도 많이 섰고,

9월에 열심히 일한 덕분에

평일 휴가를 쓸 수 있게 되어

10월 8일 ~ 10월 9일,

1박 2일로 안면도에 다녀왔습니다.

안면도랑 꽃지해수욕장도

누구랑 다녀왔던 기억이 나는데...

왠지 아내는 아닌 느낌이라

그냥 입다물고 조용히 있었습니다.

(생존본능...)

사실 안면도를 딱 집어서

가고 싶었던 것은 아니고,

서해안을 가고 싶었는데,

서해안쪽은 동해처럼 그렇게 리조트가

많지 않더라구요.

바닷가의 오션 뷰 리조트라고 할만한 곳이

을왕리의 더위크 앤 리조트,

안면도의 아일랜드 리솜 리조트,

대천의 한화리조트 정도랄까요?

모아둔 포인트가 있어서

포인트로 결제가능한 곳을 찾다가

아일랜드 리솜 리조트

8일 숙박이 열렸기에

(원래는 포인트로 결제가 안되더라구요;;;)

얼른 예약해서 다녀왔습니다.

가격이나 자세한 것은 추후 포스팅 하겠습니다.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에 위치한 리조트인데요,

오픈한지는 꽤 오래 되었다는데,

중간에 한번 리모델링을 했다고 해요.

일찍 갈수록 좋은 방을 배정 받는 시스템인데,

12시쯤 도착하여 10층방으로 배정받았습니다.

(들어가는건 15시 이후 가능)

일단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밥부터 먹어야했는데,

뭘 먹을까 하다가

최근 NETFLIX "흑백요리사"에서

"나폴리 맛피아"님의 결승 진출에

지대한 공헌을 했던

태안지방의 명물인

"게국지"를 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제가 스포를 한걸까요? T_T)

 

 

[시골밥상]이라는 아내가 찾은 가게인데,

게국지와 주먹밥, 공기밥을 먹었습니다.

(칼국수도 시켰는데, 다행히 주문이 누락...

칼국수까지 나왔으면 못 먹었을 듯요;;;)

게국지는 게와 김치를 이용한 일종의 탕인데,

순한 버전의 꽃게탕이 생각나더군요 ㅎㅎ

나름 별미였습니다.(하지만 엄청 맛있는 느낌이라기엔;;;)

밥을 먹고 돌아와서

아일랜드 리솜의 수영장인

오아식스 선셋 스파로 갔습니다.

 

 

온수풀이라서 따뜻했네요.

실내수영장은 3레인 정도 크기였고,

실외는 인피니티 풀 + 유아풀 + 자쿠지였는데,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일몰을 보면 멋질 것 같은 곳인데,

실제로 일몰은 해변에서 보았습니다.

 

실제로 보는 일몰의 장엄함은

제 스마트폰 카메라로 담기지 않더군요.

일몰을 보고 나서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저녁은 뭘 먹을까 하다가

아내가 추천하는

(이번 여행은 다 아내의 추천 음식으로 고고~!!!)

대하구이와 해물칼국수를 먹으러 갔습니다.

방포항에 있는 "대양횟집"이라는 곳이었습니다.

 

 


새우는 잘 모르지만

대하가 맞는 듯 했어요.

크기도 워낙 컸거니와

제가 즐겨 먹는 흰다리새우랑

모양이 좀 달랐거든요 ㅎㅎ

맛있었습니다.

해물칼국수는 들깨가루가 들어간 형태인데,

밍숭밍숭 별로 ㅎㅎ

다음날은 날씨가 더 좋았네요.

밤사이 찼던 물이 슬슬 빠지고 있죠?

더운 날씨지만 하루종일 해변에서 놀았습니다.

1-2시간 놀 줄 알았는데

애들이 집에 안간다고 해서

11시 체크아웃을 했는데,

6시에 식사까지 하고 천천히 출발했네요. T_T

 

두번째날은 더 멋진 일몰이 ㅎㅎ

18시에 집으로 출발해서

서해안 고속도로를 한참을 달리고 있는데,

"퍽~"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타이어 경고등이 들어왔습니다.

못이라도 밟은걸까? 해서

다음 휴게소에서 살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파닥파닥 소리가 나며

자동차가 통제불능;;;

브레이크도 안 먹더군요.

'신이시여~! 아이들은 아무 죄가 없습니다.

저는 몰라도 아이들만은 T_T'

기어를 중립에 놓고 속도를 줄여가며

갓길 옆 비상주차 공간에 겨우 세웠습니다.

내려보니...

타이어가 어디갔누???

(앞에 보이는 것은

제가 밟은게 아니라 견인차 장비예요)

타이어가 이렇게 심하게 터지다니 T_T

결국 인근 IC까지 견인되어

뒤쪽 타이어 두짝을 갈았습니다.

가족이 아무도 안 다친 것만으로도

천만다행이요,

액땜했다는 생각을 하고

집으로 와서 잠에 들었습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