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파크 내에 있는
리버 사파리를 제외 하고는
모든 쇼가 다 무료입니다.
(먹이주기 체험은 유료)
저희는 코끼리 쇼를 보러 가는 도중
아기 호랑이 우유 주기 체험을 했네요.
(태국 가기 전부터
딸아이가 하고 싶어했거든요.)
이 근처에 아기 호랑이 우유 주기,
오랑우탄이랑 사진 찍기,
새와 사진찍기 등 여러가지 체험이 있는데
전부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아기 호랑이 우유 주기는
10:00 ~ 16:00까지 진행되고,
가격은 400바트입니다.
(한국돈으로 16000원 정도;;; ㅎㄷㄷ)
사육사분이 아기 호랑이를 안겨주시면
한손으로는 우유통을 들고,
한손으로는 쓰다듬으면서
사진을 찍는게 다입니다.
시간도 엄청 짧아요.
한 20-30초?
아기 호랑이는 배가 고픈지
우유병에 광적으로 집착하며
우유를 먹어댑니다.
딸아이는 비교적 침착하게 잘 먹였어요.
아들녀석은 처음에는 잘 하더니
호랑이가 우유를 먹으며
아들의 팔을 핥는 바람에
울음이 빵~ 하고 터지고 말았습니다 ㅎㅎㅎㅎ
와 1분에 32000원?
(호랑이가 버는 돈이
거의 1시간에 180만원;;;)
전반적인 태국의 물가는
그렇게 비싸지는 않지만
사파리월드의 물가는 상당합니다.
날씨는 35도를 훌쩍 넘어가고
습기도 많아서 엄청 무덥더라구요,
마린파크내에 유일하게
에어컨이 나오는
카페에 앉아서 아이스크림을 먹었습니다.
(ZOO 카페)
얼룩말 모양의 아이스크림이었는데,
우유 맛이 진하고 맛있었습니다.
가격은 컵 150바트, 콘 180바트
(한화로 각각 6000원, 7200원,
와 물가 작살입니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잠시 쉬다가
코끼리쇼가 10:40분이라서
얼른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태국은 인도 관광객이 엄청 많은데,
코끼리가 신성시되는 인도이다보니
인도 관광객들에게
코끼리쇼의 인기가 높다고 해요.
가뜩이나 날씨도 더운데
엄청난 인파가 코끼리쇼장에
운집했더라구요.
최소 1000명 이상은 모인 듯 했어요.
아무리 야외라지만
선풍기 몇대로 열기를 식히기엔;;;
좁은 의자에 올라가기도 하고,
물도 쏘고,
심지어 그림도 그리고,
재주가 많더라구요.
(뭐 인간의 유흥을 위해 고생하고 있지만,
저는 동물학대주의자도 동물애호가도 아닙니다.)
하지만...
뭐 그닥 감흥은 없었어요 ㅎㅎ
비슷한 걸 제주도에서도 본 기억이 ㅎㅎ
워낙 사람이 밀집한 곳에서
너무 더웠기에
쇼고 자시고,
다 귀찮아졌습니다 T_T
아이들은 거의 탈진 상태에 빠졌고,
그냥 얼른 숙소로 가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얼른 밥과 물을 먹이려고
에어콘이 있는 유일한 곳인
ZOO 카페로 갔는데
오전 일찍과는 달리
이미 사람들로 꽉 찼더라구요;;;
겨우겨우 자리를 찾아 앉고서는
스파게티를 시켜서 애들을 먹이고
(195바트, 한화로 약 7800원)
아내와 나, 장모님은 수제버거인
타이거버거를 먹었는데
(치즈버거 175바트, 한화 약 7000원)
프렌치후라이 100바트, 한화 약 4000원)
아놔 수제버거가 비싸기만 하고,
이렇게 맛이 없을 수가 있나;;;
(타이거 버거는 ZOO 카페가 아니라
그 옆에 있는 수제버거 가게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스파게티도 집에서
제가 만드는 것보다 맛없었어요.
(어찌나 맛이 없었으면
제가 사진을 찍지도 않았습니다.)
그래도 식사를 하니
아이들이 기운을 차려서
기린 먹이주기를 하러 갔습니다.
여기도 인기장소라서
사람이 엄청 많아요;;;
기린 먹이는 당근인데,
한 바구니에 100바트입니다.
(한화 4000원...
거의 모든 먹이주기가 100바트예요;;;)
에버랜드 사파리랑
과천 대공원에서도
기린 먹어주기를 해봤지만
이렇게 기린들을 무더기로
가까이서 본 건 처음입니다 ㅎㅎ
애들도 처음엔 무서워서 안한다고 하더니
나중에는 중독(?) 되어서
먹이를 총 4개나 샀습니다.
(와 내 돈 녹는다 녹아;;;)
워매~! 머리가 엄청 크네요;;;
혹시나 저 길고 검은 혀로
제 얼굴이라도 핥을까봐 무서웠어요...
아~ 드디어 모든 일정이 끝나는 것인가?
했는데, 주차장을 향하는 중간에
앵무새 먹이주기 체험이 있지 뭐예요.
(미니월드, 09:00 ~ 16:30)
저는 별로 하기 싫었는데,
(아이도 그닥 하기 싫어한 듯)
장모님이 모처럼 여기까지 왔으니
강제로 체험하라고 떠미셔서
억지로 하게 되었습니다.
80바트짜리 먹이(해바라기씨)
를 사가지고 들어갔구요,
입장료는 따로 있었는데
150인지 200인지 300인지
기억이 도무지 나지 않습니다.
앵무새가 정말 많았는데,
밥도 이미 다 먹었고,
오침시간이라고 했어요;;;
(왜 들어온거야;;;)
먹이를 아무리 손에 올려놔도
도무지 내려오지를 않더라구요.
그래도 직원분께서
필살기를 발휘하여 친절히
본인 손에 내려앉게 한 후
저희의 손과 머리 등에 올려주셨어요 ㅎㅎ
해바라기씨의 속만 쏘옥 먹고
껍질은 톡~ 뱉더라구요.
해바라기씨를 먹다가 실수로
제 손가락을 깨물기도 하는데,
피는 안났지만 꽤나 아팠습니다;;;
(눈물이 쏘옥~!!!)
저희 아들은 무서웠는지
들어왔다가 바로 나가서
입장료 환불을 받았습니다 ㅎㅎ
억지로 들어왔지만
재미있었네용;;;
우리에 갇힌 오랑우탄은 좀 슬퍼보였어요.
(오랑우탄이 아닌가??)
뭔가 다 초연해버린 모습
가족사진도 찍었는데...
항상 저는 없네요 T_T
(옛날 앨범 보면
아버지 사진이 거의 없던데
같은 이유겠지요?)
마지막으로 오랑우탄과 사진찍는 체험이 있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얘도 참 슬퍼보였어요.
돈은 겁나 잘 벌던데,
본인 수입은 없으니까요;;;
사진 찍는 오랑우탄은 총 3마리인데,
큰 오랑우탄은 쇼맨쉽도 좋고 활발하구요,
얘는 가장 작은데, 좀 우울해보였어요.
사진 찍는 가격은 500바트...
(한화로 약 2만원;;;)
10시쯤 도착했는데 구경을 모두 끝내니
(사실 절반도 구경을 못했어요.
아이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탈진해서요)
2-3시가 되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다들 힘들어서
기절을 한 모습이네요 ㅎㅎ
원래 왕궁이나 카오산 로드에서
내려서 관광을 이어갈까 했는데,
너무 무리한 일정이었나봐요...
결국 숙소로 돌아와서
조금 쉬다가 수영장에서 놀고
오후에 아이콘씨암으로 가서 놀았습니다.
태국 여행기는 계속 됩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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