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둘째날 저녁
[방콕 사파리 월드] 투어를 마치고,
호텔 수영장에서 조금 놀다가
저녁은 강 건너편에 있는
[아이콘시암]에 가서 먹기로 했습니다.
아이콘시암은 2018년 오픈한
태국 방콕의 종합 쇼핑몰인데요,
그래서 제가 2014년에
태국에 갔을 때는 없었던 쇼핑몰입니다.
그때는 시암파라곤이나 센트럴월드가
가장 큰 쇼핑몰이었고 HOT 했는데,
지금도 많은 사람이 찾긴 하지만
아이콘시암이 생기면서
그 위세가 많이 꺾였다고 하네요.
출처 : 아이콘시암 홈페이지
세계적인 부동산 박람회 중 하나인
MIPIM에서
세계 4대 쇼핑몰에 선정되기도 한
엄청난 쇼핑몰입니다.
아이콘시암은 아이콘싸얌이라고도 부르고,
(약간 현지 발음인듯)
짜오프라야강가 바로 옆에 있어서
리버뷰도 멋진 곳입니다.
출처 : 아이콘시암 홈페이지
저희가 묵었던 센터포인트 호텔 실롬에서는
택시로 10여분 거리인데,
방콕의 미칠 듯한 교통체증과
만만치 않은 택시비를 감안하면
역시 페리로 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방콕은 짜오프라야강을 이용한
수상버스 노선이 발달해 있는데요,
센터 포인트 호텔 실롬에서
도보로 10분정도 걸어가면
Sathorn Pier(사톤피어)가 나오는데,
이곳이 수상버스를 탈 수 있는 선착장이고,
여기에서 아이콘시암으로 가는
셔틀보트도 탈 수 있습니다.
수상버스를 타는 정류장을 지나
선착장 끝까지 걸어가면
아이콘시암으로 가는 페리를 탈 수 있습니다.
출처 : 구글 스트리트 뷰
수상버스를 비롯해서
아시아티크로 가는 페리를 타는 곳,
강가에 있는 각종 호텔의 셔틀보트 등,
모든 배들이 정착하는 큰 선착장이기 때문에
잘못 타도록 헷갈리시면 안됩니다.
원래는 아이콘시암으로 가는 페리는
무료였다고 하는데,
이제는(2024년 8월 기준) 유료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비싸지는 않아요.
단돈 8바트(한화 320원 정도)
오전 9:00 ~ 오후 23:00까지 운행하니
늦은시간까지 놀다가 와도 좋아요.
(운행간격은 잘 모르겠습니다.)
저녁무렵의 짜오프라야강은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낮에는 강이 흙탕물 색인데 저녁이면
강이 파랗게 보이면서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내거든요.
(엄청난 양의 부레옥잠과 함께...)
엄청 많은 배가 다니는데
사고도 안나고 잘 다닙니다 ㅎㅎ(신기방기)
저희는 운 좋게 좌석에 앉았는데,
입석 손님이 꽉꽉 찰 때까지
한 20여분 기다렸던 것 같아요.
아이콘시암까지는 10분도 채 안걸리니
뭐 서서가도 무방합니다.
강 반대편으로 엄청난 위용의
아이콘시암이 보이네요.
우리나라도 백화점, 대형쇼핑몰이 많지만
태국도 대형쇼핑몰의 수와 퀄리티에서
전혀 뒤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크고 화려한 것 같네요.)
엄청 휘황찬란해요.
지하층을 포함해서 총 11층으로 되어 있는데,
규모도 규모거니와
시설도 굉장히 잘 되어 있어서
쇼핑몰 관광을 싫어하는 분들도
아이콘시암은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어차피 다음날 또 올거여서
둘째날에는 간단히 저녁만 해결하고 왔습니다.
출처 : 아이콘시암 홈페이지
G층으로 가시면
"SOOKSIAM(쑥시암)"이라는 곳이 나오는데,
식당, 기념품, 체험존 등 다양한 시설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적인 곳입니다.
근데 뭐니뭐니해도 쑥시암의 근본은
엄청난 규모의 푸드코트죠 ㅎ
태국의 야시장을
그대로 실내로 옮겨놓은 듯해서 좋았습니다.
(매우 현대적이고 깔끔한 방식으로)
출처 : 쑥시암 홈페이지
가히 태국의 모든 요리를 다 모아놨다고
할 정도의 규모를 자랑합니다.
(같은 요리를 파는 가게가 3-4개씩 있기도 해요.)
저희는 저녁7시경에 갔는데(평일)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음식파는 가게마다 줄도 엄청 길었고,
무엇보다 먹을 자리가 없어요.
(자리가 엄청 많은데도
그 많은 자리가 다 차 있었습니다;;;)
겨우겨우 자리를 찾아
팟타이를 비롯해
유명하다는 음식들,
음료들을 사다가 먹었는데
너무 정신이 없어서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T_T
(가급적이면 낮에 가세요 낮에 ㅎㅎ)
팟타이, 망고찰밥, 땡모반, 볶음밥,
각종 튀김 등을 사 먹었는데,
다른 곳에 비해 싼 가격은 아니지만
태국의 음식 물가가 워낙 싼지라
그렇게 부담되는 가격은 아니었습니다.
얼마나 정신이 없었던지
사진 한장이 없네요;;;
하루종일 투어를 했더니 기운이 없어서
페리 대신에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셋째날
매끌렁 위험한 기찻길 & 담넌사두억 수상시장
투어를 마치고, 다시 아이콘시암으로 간거죠.
(그만큼 구경할 게 많긴 해요.
사실 오후 일정으로
왕궁을 갈까 카오산로드를 갈까 하다가
이미 무더운 날씨에 체력이 많이 소모되어
시원한 아이콘시암에 다시 가자고 결정되었어요.)
엄청난 크기의 쇼핑몰답게
식당도 엄청 많습니다.
진짜 선택장애 오더라구요.
저는 원래 팟타이 맛집으로 유명한
팁싸마이나 아니면
다른 태국 식당을 가고 싶었는데
(저 혼자 갔으면 그랬을 듯...
전생에 태국인이었나 태국음식 너무 좋아요~!)
아이들과 장모님께서
슬슬 태국 음식에 지치신 것 같아서
아내의 의견에 따라
한국 음식점에 갔습니다;;;(윽 T_T)
6층 식당가에 있는 [더 비빔밥]이라는
곳이었어요.
사실 저는 외국에 가서
한식당을 이용하는 걸
이해조차 못하는 사람이지만
가족이 생기니 양보가 생활이 됩니다.
(왜 싫어하냐면 비싸고 맛없어;;;)
다양한 종류의 비빔밥, 떡볶이, 라면,
뭐 한식을 총망라한 메뉴가 있는 곳이었는데요.
라면이 먹고 싶다는 딸아이를 위해
(집에서도 라면라면;;;)
라면도 시키고, 비빔밥, 불고기,
김밥 등 다양하게 시켰습니다.
사진이 왜 몇개 없냐구요?
맛이 없으니 찍을 의지가 안생겨;;;
김밥은 눅눅하고, 밥이 엄청 질었고,
라면은 뭘 넣고 끓였길래 이리 밍밍하누,
(그냥 신라면 끓여도 훨씬 맛있겠다;;;)
불고기 정도만 맛있었네요.
가격은 여기 식당가가 가격이 세기도 하고,
한식이라 더 비쌌어요.
정말 비추합니다;;;
밥을 먹고 금일의 주목적지인
하버랜드로 향했습니다.
메가 하버랜드(Harborland) 리틀 타일랜드(Little Thailand)
6F
10:00 ~ 20:30
태국 최대 규모의 키즈카페라는 하버랜드입니다.
(정식명칭은 메가 하버랜드 리틀 타이랜드)
뭐 한국에서도 키즈카페는
100군데 넘게 가본 것 같은데,
태국까지 와서 키즈카페인가 싶기도 하지만
뭐 애들이 하루쯤 신나게 뛰어 노는 것도 나쁘지 않죠.
small toddler(65 ~ 80cm)
|
Toddler(81~100cm)
Small kid(101 ~ 120cm)
Big kid(121 ~ 140cm)
Junior(140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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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ent(>=18years)
|
Happy care
|
290 ba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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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0 ba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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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ba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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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인 820 baht
외국인 1220 baht
|
하버랜드는 태국 전역에 여러 지점이 있는데,
아이콘시암점이 가장 크고, 가장 비쌉니다.
65cm 미만이거나 Senior는 무료이구요,
80cm 미만은 290 baht(한화로 약 12000원),
나머지 아이들은 760 bath(한화로 30000원),
부모들은 230 bath(한화로 약 9200원)입니다.
(평일 2.5시간, 주말 2시간)
미끄럼방지양말 착용 필수이고,
가격은 60바트.
시설이 좋고 크긴 한데,
태국 물가치고 너무 비싼거 아닌가 싶네요.
해피케어라는 시스템이 있는데,
이건 도우미가 1:1로 아이와 놀아주는 것인데,
10세 이상 아이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아이를 맡기고 부모는 Free 하게
쇼핑, 식사 등을 즐길 수 있어서
편하긴 편할 듯 한데 가격이...
(한화로 48000원이라니;;;)
외국인이 더 비싼 이유는
외국인 차별이 아니라
영어가 가능한 도우미를 써야 하기 때문인듯 ㅎㅎ
아내랑 아이 둘만 들어가고
(미안해 여보...T_T)
나랑 장모님은 2시간 자유를 얻었어요.
저는 덕분에 안에는 구경하지 못했지만
아내의 말에 따르면 규모가 엄청 컸다고 합니다.
7층에는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이 있어요.
(장모님이 스벅 매니아라서 찾아드렸어요.)
7층에서는 6층의 식당들이 보이는 구조인데
전체적으로 층고도 높고,
한쪽은 통창이라
개방감이 좋고 시원시원합니다.
나팔라이 테라스(NAPALAI TERRACE)라고
테라스도 있는데,
무료입장이 가능한 곳이니 꼭 가보세요.
짜오프라야 강을 전망하는데 좋습니다.
하지만 낮보다는 밤에 더 예쁘니
밤에 오세요.
(낮에는 짜오프라야 강이 똥색이라 ㅎㅎ)
테라스에서 아이콘시암 건물을 바라보면 요렇게...
저는 태국에서 유명하다는
퍼센트(%) 커피에 갔습니다.
고개를 좌로 45도 돌려서 보면
"응"으로 보인다고 해서
우리나라 사람들한테는
"응 카페"라고도 불리나봐요.
라떼 매니아인데
우유가 다 떨어졌다고 해서
아메리카노를 마셨습니다.
(140 baht)
한화로 5600원이나 하니,
절대로 싼 가격이 아닙니다.
(태국이 전체적으로
커피 가격이 비싼 편이긴 합니다.)
고급 아라비카 원두를 쓴다는데,
고소하면서도 진한 맛이 좋긴 했지만...
굳이 이 가격에???
꿈만같던 2시간 30분이 지나고
하버랜드 밖에서 기다리니
아이들과 아내가 나왔습니다.
둘째는 넘어져서 치아가 좀 흔들리고
피도 났는데, 다행히 크게 다친 건 아니었어요.
태국에 오기전부터
딸아이가 하고 싶어하던 머리땋기
5층에 있는 MILK라는 곳인데,
아이들 머리와 미용을 해주는 곳이예요.
1가닥에 180 baht였는데,
2개 했습니다.
거의 만원돈이죠.
카오산로드나 기타 시장에 땋는 것보다
훨~~~씬 비쌉니다.
그래도 소원이라니 뭐 해줘야죠.
머리를 감아도 유지가 되어서
한국에 와서도 거의 한달을 하고 다녔습니다;;;
(큼큼...이제 냄새가 나기 시작하는 것 같은데
푸는 게 어떨런지???)
솔직히 양심이 있으면 이쯤되면
집으로 가야 하지 않나요? T_T
(순자 선생님...성악설이 맞나 봅니다...)
아이들이 갑자기 키즈카페를 또 가고 싶다고 해서...
5층에 있는 브릭스랜드인데,
규모가 크지는 않고,
각종 블럭 형태로 된 작은 키즈카페예요.
가격도 하버랜드에 비해서는 엄청 저렴하죠.
(1시간에 199 baht, 한화로 8000원)
1시간만 놀기로 약속하고,
장모님(Senior라서 무료~!!!)께
아이들을 맡기고,
아내랑 잠시 아이콘시암을 구경하기로 했어요.
야경 감상을 하러 다시
나팔라이 테라스로~!!
비슷한게 더현대에도 있던 것 같은데...
(아내 말구요 폭포조형물 말이예요.)
야경이 훨씬 예쁘네요.
어우~!! 얼굴이 피곤에 쩔어서;;;
(사실 원래 저럼;;;)
아니 키즈카페를 하루에 2군데나 갔으면
이제 그만...호텔로 돌아 가면 안되겠니?
(애들은 무한 체력인가요???
나도 저 나이땐 저랬나???)
한참을 미친듯이 놀다보니
어느덧 저녁 식사 시간이 되어서
다시 쑥시암을 갈까 하다가
어제의 악몽이 떠올라
일단 숙소로 가고,
숙소 인근 식당에서 포장해서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왜냐면 이날이 방콕의 마지막 날이었고,
다음날은 파타야로 이동해야 하니까,
근처의 맛집들을 맛보고 가야죠.)
로비에서 Grab을 불러서 호텔에 도착~!!!
음식은 여러군데서 조금씩 사와서
먹기로 했구요.
(애들이랑 장모님이 거의 탈진하셔서
도저히 나가서 먹을 컨디션이 아니라서,
저희 부부만 열심히 나가서 사왔어요.)
로빈슨 백화점 1층과 뒷골목으로 가면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로컬 푸드 트럭과 식당들이 많은데
(메뉴도 좀 특이함;;;
사실 시도하기 좀 겁나는 비쥬얼들도 있음.)
저희는 좀 안전하게 가기로 했어요.
(혼자였다면 거기서 먹었을 겁니다.)
우선
태사랑 등에서 추천받은 맛집인
날린키친(Nalin Kitchen)...
로빈슨백화점 바로 건너편에 있습니다.
가게는 그렇게 크지 않고,
(테이블이 10개 정도?)
갔을때는 이미 만석이었습니다.
트립어드바이저 선정 맛집으로도
뽑혔나 보더라구요.
태국음식을 파는 곳인데,
저렴한 곳은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모닝글로리볶음, 쏨땀, 꿍팟뽕커리를
시켰습니다.
근처에 태사랑에서 추천받은
어묵국수 맛집이 있었는데,
시간이 늦어 문을 닫아서
다른 어묵국수집에서 어묵국수도 사왔어요.
뭔가 태국에 와서 제대로 된 태국음식을 먹은 느낌~!!!
모닝글로리볶음도 맛있었고,
쿵팟퐁커리(게가 아닌 새우가 들은거죠)도
밥에 비벼 먹으니 맛있었습니다.
꽤나 매콤했던 쏨땀도 괜찮았구요.
어묵국수는 국물도 좀 졸아버린데다가
면이 너무 얇았어요.
(두꺼운 면 옵션이 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두꺼운 면이었으면 더 좋았을 듯)
꽤나 피곤했는지
음식 사진도, 맥주 사진도 없네요.
(맥주는 레오 맥주를 마셨던 듯)
식사를 마치고
아이들은 일찍 잠자리에 들었구요,
저희는 인근에 노점 과일가게 맛집이 있다길래
다녀왔습니다.
센터포인트 실롬 리버뷰 로비로 나와서
큰 길로 나오다보면 왼쪽에 보입니다.
(와 얼마나 유명하면 노점인데
구글지도에도 나오냐 ㅎㅎ)
출처 : 구글 스트리트 뷰
왼쪽에 보이는 것이 센터포인트 실롬 호텔이고,
노란 화살표가 과일노점이예요.
할머니와 아주머니가 같이 하시는데
(뭔가 엄마와 딸보다는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느낌 ㅎㅎ)
과일이 싸고 맛있습니다.
(날벌레는 굉장히 많지만;;;)
바로 옆 마트보다 더 좋아요.
망고랑 망고스틴을 사왔는데
저 양이 몇천원 안했던 것 같아요.
망고는 깎아달라고 하면
썰어서 포장도 해주십니다.
망고도 태국에서 먹은 것 중 제일 달고
과즙이 풍부했구요.
망고스틴도 맛있었어요.
근처에서 숙박하시거나
여행오셨다면 꼭 한번 들르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늦은 시간도 아니었는데
거의 실신 하듯이 잠들었네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파타야 여행기가 이어집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