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의 3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저희는 조식뷔페를 얼른 챙겨먹고
투어예약이 또 되어 있어서
얼른 로비로 나갔습니다.
10여년전 혼자 태국을 여행했을 때도
했었던 투어상품인데,
이번에는 가족과 함께 하게 되었네요.
방콕 시내에서 100여km 떨어져 있고,
대중교통으로 가기 힘든 곳이라서
(개인 택시투어나 렌트카는 가능하겠지만요)
보통은 여행사 투어 상품으로 많이 가시게 됩니다.
출처 : 마이리얼트립 홈페이지
매끌렁 기찻길 시장과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은
20여 km 거리로,
차로 가면 20분 정도로 가까워서
묶어서 많이들 가세요.
출처 : 마이리얼트립 홈페이지
저희가 이용한 투어 상품은 요거 였어요.
투어 후 공항으로 바로 샌딩하는 옵션도 있네요.
밴으로 가는 방법도 있고,
일반 차량으로 가는 방법도 있는데,
저희는 일반 차량으로 이동하였습니다.(5인)
가격은 29500원 X 5인 = 147,500원이었습니다.
여기에는 운전기사 + 유류비 + 톨비에다가
담넌사두억 수상시장 모터보트 비용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출처 : 마이리얼트립
7시 30분 or 8시 50분 2가지 옵션이 있었는데,
더워지기 전에 일찍 보고
투어를 끝내실 분은 7시 30분이 좋을 것입니다만,
저희는 조식을 먹고 느긋히 준비할 거라서
8시 50분 투어를 선택하였습니다.
(투어 내용은 똑같아요
1시간 20분 늦게 끝나는 것 뿐이죠.)
조인투어를 하면 인당 요금이 더 싸지만,
단독투어를 하면
아침 일찍 미팅장소로 안 가도 되구요,
조인투어는 보통
모터보트 가격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저는 예전에 혼자 왔을 때 배를 안타고
시장만 걸어서 구경했던 기억이 있어요)
조인투어할때도 돈을 내면
노젓는 배를 탈 수는 있는데,
시장에서만 탈 수 있고,
수상가옥을 볼 수는 없습니다.
(수상시장 근처에 사는 분들의 수상가옥
맛보기 정도는 가능할지도...)
8시 50분이 되서 로비로 나가니
역시 기사님이 칼같이 기다리고 계시더라구요.
(이번에도 여자 기사님이
제 이름이 적힌 종이를 들고 계셨네요.)
5인 투어를 예약했더니
SUV가 와서 편하게 탈 수 있었습니다.
1시간 정도 한적한 도로를 달려
매끌렁 위험한 기찻길 시장 근처
주유소에 들러 화장실도 가고
(시장은 화장실 찾기도 힘들고,
찾는다 하더라도 유료라서요.)
편의점에서 아이들 간식도 좀 샀네요.
단 것을 너무 좋아하는 막내 T_T
(너 그러다 이빨 다 썩는다 T_T)
우선 매끌렁 위험한 기찻길부터 갔다가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에 가게 되는 일정입니다.
(단톡투어이기 때문에
반대방향으로도 가능은 합니다.)
매끌렁 시장 근처에 차를 세우고
가이드의 안내대로
골목골목을 지나가다보면...
요렇게 매끌렁 시장이 나옵니다.
철로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가판과 상점이 있는 형태가
이색적이죠.
기차가 들어오는 시각은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자유 시간이 주어져서
기념품도 좀 사고, 오렌지 주스, 땡모반도
사 마시고 그랬습니다.
가격은 그렇게 싼 편은 아니예요.
(가격 싼걸로 따지면 짜뚜짝이 최고죠.)
하지만 담넌사두억에 비하면
또 비싼편도 아닙니다.
분위기는 대충 이런 느낌...
기차의 종점역까지 걸어 가보려다가
아이들이 탈진하려고 하기에
끝까지 가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저는 10년전에 가봤는데,
딱히 뭐 볼건 없어요.
대신 기차가 그곳에 멈춰 있기 때문에
기차랑 사진을 찍을 수 있죠.
시간표는 아래와 같은데
정확한 시각에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대략 참고만 ㅎㅎ 비슷한 시각에는 들어와요)
시간
|
매끌렁 역 도착 시간
|
매끌렁 역 출발 시간
|
오전
|
08:30
|
06:20
|
11:00
|
09:00
|
|
오후
|
14:30
|
11:30
|
17:40
|
15:30
|
기차가 올 시간이 다가와서
가이드가 소개한 깨끗하고 시원한 카페에서
자리를 잡고 음료를 시키고 기다렸습니다.
(저희는 11시 도착 기차를 기다린거죠.)
날씨가 너무 덥긴 더웠어요.
거의 땀에 쩔어 있는 아이들...
오후에는 더 더워지기 때문에
주로 매끌렁 -> 담넌사두억의 순서로
관광을 하는 것 같네요.
기차가 들어올 시간이 되면
상인들이 분주해지기 시작합니다.
위에 있는 천막도 걷어야 하고,
좌판도 걷어야 하죠 ㅎㅎ
하루에 이것을 8번씩 하고 있다는게
신기하네요.
(하긴 그러니까 관광상품이 된거겠죠?)
저희도 가이드가 불러서
밖으로 나갔습니다.
(장모님과 딸은 안에서 쉬고 싶다고 해서
아내와 아들하고만 나갔네요.)
이런 밧줄 같은 걸 금새 설치해서
관광객들의 안전을 도모합니다.
기차가 들어오는게 멀리서 보이면
이렇게 철도로 나가서
사진을 찍는데...
(아니 기사님 기차가 안보이게 찍어주면
어떻게 하자는겁니까? T_T)
기차는 속도를 줄이고 천천히 오구요,
진짜 아슬아슬하게 지나갑니다;;;
기차를 타고 싶으시면
투어에서 옵션으로 선택도 가능하세요.
근데 기차를 타면
기차가 아슬아슬하게 들어오는 모습을
볼 수 없으니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거의 십수cm 앞에서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슬아슬하긴 하지만
속도를 줄이고 지나가고,
주변 상인들? 관리하는 사람? 들이
소리를 질러가며 관광객을 잘 관리하기에
많이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기차는 시장을 지나서 매끌렁역에 머물다가
다시 반대로 향하겠죠.
저희는 일단 시장 구경도 하고
기차가 들어오는 것도 봤기 때문에
서둘러 담넌사두억으로 향합니다.
단독투어를 하시면
보통 모터보트 요금이 포함되어 있기에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이 아니라
인근 모터보트 정류장에서
수상가옥을 보면서 투어를 시작하게 됩니다.
차양막이 있어서 햇살도 가릴 수 있구요,
꽤 빠르게 달리기 때문에
바람이 시원합니다.
저희 딸이 정말 좋아했어요.
(태국에서 가장 재미있었다고 ㅎㅎ)
실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수상가옥을 볼 수 있는게
장점입니다.
이따금씩
도마뱀이 헤엄쳐 다니는 것도 볼 수 있구요.
모터로 달리기 때문에
매캐한 매연과 시끄러운 소음이
단점이라면 단점입니다.
수상가옥에 사시는 분들은
그야말로 수상가옥에서 사시기 때문에
배가 필수인 듯 해요.
집집마다 배를 가지고 계시더라구요.
한 20여분 때로는 천천히
때로는 최고속도로 달리다보면
슬슬 물건 파는 가게들이 나타납니다.
(여기는 메인 시장은 아닌 듯 해요)
여기부터는 천천히 달리구요,
보트 운전기사님과 연계된 가게가
따로 있는건지,
특정 가게에서 멈추시더라구요.
투어 설명에 보면
꼭 사야하는 것은 아니래요.
뭐 강매하는 분위기도 아니긴 합니다만
좀 눈치가 보이긴 하죠 ㅎㅎ
저희는 아얘 안 사진 않고,
아들이 고르는 툭툭이 장난감이랑
딸이 고르는 기념품 몇개만 샀네요.
(다른 곳에 비해 비싸게 파는 곳이니
사지 마시거나 최소한만 사세요;;;)
날씨는 기가막히게 좋았지만 뜨거웠어요.
(하지만 보트 투어는 전혀 덥지 않고
시원했습니다.)
한참을 달리다보면
수상시장에 도착하는데요,
여기부터는 보트 교통 체증이 지옥입니다 ㅎㅎ
강폭이 좁지는 않은데,
보트가 너무 많아서 서로 엉키고 엉켜서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어요 ㅎㅎㅎ
여기가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인데
물건파는 가게나 식당도 정말 많구요,
배 위에 좌판을 펼치고
음식이나 물건을 파는 상인도 많습니다.
내려서 관광을 해도 되긴 하는 것 같은데,
이미 아이들이 지쳐버렸어요.
내리지 않고 다시 돌아가기로 결정~!!!
식사도 여기서 하지 않고
아이콘시암에 가서 먹기로 했네요.
출처 : 마이리얼트립 홈페이지
저희는 오후에는 아이콘시암에 갈 계획이었기에
아이콘 시암으로 드랍 요청을 했습니다.
(단독투어는 원하는 곳에
드랍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저희는 아이콘 시암에 도착하니
15시쯤 된 것 같아요.
늦게 투어를 시작해서 늦게 끝난 듯 합니다.
원래는 이동시간 포함 6시간 정도 걸리는 듯 해요.
(저희는 9시에 시작했으니 3시면 6시간이 맞죠.)
기사팁은 안 주셔도 된다고 하는데,
저희는 기사님이 친절했기에
(아이들 장난감도 사주시고)
300바트 정도 드렸습니다.
(12000원 정도?)
역시나 글이 길어져서
다음 여행기는 다음 시간에...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