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식당 소개

이대 맛집 [나주곰탕냉면 본점],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겨울에 추천~!(feat. 나주곰탕, 얼큰곰탕, 곰탕콤비)

닥터리의 리키피디아(Leekipedia) 2024. 1. 1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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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눈도 많이 내리고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따뜻한 겨울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큰 배신과도 같은 추위.

저는 사실 몸에 열이 많아

어릴때부터 더위를 많이 타고

추위는 거의 타지 않았는데,

나이가 드니 추운 계절이 되면

뼈속까지 춥다는 말이 뭔지 알겠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원래도 순대국, 설렁탕, 해장국, 곰탕 등의

음식을 좋아하지만

겨울에는 정말 간절해집니다.

뭐 아이들은 피자, 치킨이 더 좋겠지만

이번 외식은

이대 맛집, 신촌 맛집으로

오래 사랑받아온

[나주곰탕냉면 본점]으로 정했습니다.

 

2호선 이대역 1,2번 출구에서

300m 거리이고

도보로 4분 정도입니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로 7 신촌푸르지오시티 101호~102호 나주곰탕
☎ 0507-1485-8702
영업시간
08:00 ~ 22:00

네이버에는 영업시간이

8시부터 22시까지라고 나와있고,

간판이나 다른 분 블로그를 보면

24시간 영업이라고 써 있는데,

정확한 영업시간은 전화로 확인 후

방문 부탁드립니다.

주차는 신촌푸르지오시티에 하시면

1시간 무료 지원된다고 합니다.

경의중앙선 신촌역으로 내려가는 대로변에

위치해 있어서 찾기는 쉬운 편입니다.

여름에는 냉면도 팔고 있는데,

역시 메인은 곰탕입니다.

인테리어는 여느 국밥집들

(곰탕, 설렁탕, 순대국 등)과 비슷합니다만

매장의 전반적인 청결도가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사장님의 성격이 반영되어 있다고 봅니다.

주방 안은 보지 못했지만

음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위생이거든요.

 
 

나주곰탕은 예부터 임금님께 진상하던

귀한 건강보양식으로

옛날 전통 방식 그대로

양지, 사태, 스지(콜라겐)

가마솥에서 푹 삶아낸 후

고기를 양념하고 기름기를 제거하여

맑은 육수와 함께 담아내는

담백하고 영양 가득한 곰탕이라고 하네요.

어린 둘째는 못 먹을 것 같아서

아내와 첫째(만으로는 6살이지만

벌써 올해에 초등학교에 들어갑니다.)만 데리고

방문했지만

좀 배부르게 먹고 싶어서

나주곰탕(12000원) 1개,

얼큰곰탕(13000원) 1개,

곰탕콤비(18000원) 1개를 시켰습니다.

 

밑반찬은 곰탕의 영원한 친구인

김치와 석박지 그리고 양파절임입니다.

 

모자르면 셀프바에서 더 가져오면

되는 것 같지만...

손님이 요청하면 주인 아주머니께서

직접 갖다주시더라구요.

셀프바가 아니었던건가;;;

 
 

김치도 괜찮고, 석박지도 시원해요.

다 기본맛은 합니다.

간장소스는 곰탕에 들어있는 고기나

수육, 만두 등을 찍어먹으면 됩니다.

드디어 나주곰탕 2그릇과

얼큰곰탕 1그릇이 나왔습니다.

 

 

 

 

아내와 딸아이가 시킨 나주곰탕(12000원)입니다.

설렁탕과 무엇이 다르냐고

묻는 분들이 계실 수 있는데요.

설렁탕은 뼈 + 고기를 고아내서 사골국물처럼 국물이 하얗구요,

곰탕은 고기만 고아내서 맑은 국물이 보통입니다.

근데 더러는 맑은 설렁탕도 있고,

하얀 곰탕도 있기 때문에

요즘은 명확히 구분짓기 어려운 추세라고 합니다.

나주곰탕냉면의 곰탕은 정석 곰탕이라

국물이 맑습니다.

파도 송송 썰어져 있고,

양지와 사태도 듬뿍 들어가 있습니다.

 
 

일단 깔끔한 국물맛이 좋구요,

고기도 좋은 양지랑 사태를 쓰시는지

너무 얇아서 흐물거리지도,

너무 두껍고 퍽퍽하지도 않아서

딱 좋은 식감으로 먹기 좋습니다.

고기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딸아이는 혼자서 다 먹기 버거워한지라

제가 건져먹었습니다 ㅎㅎ(오히려 좋아)

 
 
 

제가 시킨 얼큰곰탕(13000원)입니다.

곰탕 국물 베이스인데 얼큰함이 가미되어 있어서

좋습니다.

나주곰탕이 12000원이고,

얼큰곰탕이 13000원인데,

당면은 얼큰곰탕에만 들어있더라구요.

(당면추가가 1000원이라고 써 있던데

그래서 1000원 비싼걸까요?)

저희 딸 아이는 면을 엄청 좋아해서

본인 곰탕에 면이 없는 것을 슬퍼하길래

제 얼큰곰탕에 들어 있는 당면을

모두 건져내어 딸에게 주었습니다 ㅎㅎ

양지와 사태고기도 듬뿍 들어있고,

팽이버섯도 들어있습니다.

제가 워낙 매운걸 좋아하다보니

그냥 곰탕보다는 이게 제 입맛엔 맞더라구요.

(얼큰곰탕도 그냥 곰탕에 비해 얼큰하긴 하지만

사실 거의 맵지 않다고 보시면 됩니다.)

분명 곰탕맛이 나긴 하는데

육개장 맛이 나기도 했습니다 ㅎㅎ

도가니도 들어가있네요. ㅎㅎ

 
 

곰탕콤비(18000원)

나주곰탕 + 미니수육 + 왕만두 2개로

이루어진 구성입니다.

원래 수육은 따로 시키면

몇만원씩 하기 때문에

혼자가거나, 혹은 둘이가도

비용 때문에 시키기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은데

곰탕콤비로 시키면

수육을 맛볼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수육이 전혀 퍽퍽하지 않고

야들야들해서 맛있었습니다.

원래 설렁탕이나 곰탕집,

또는 냉면집에서 먹는 수육은

육수가 다 빠진 퍽퍽한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부들부들 한 수육은 처음 보네요.

곰탕안에 들은 고기보다는

이쪽 고기가 더 부드러웠기에

아이가 더 잘 먹었습니다.

(곰탕안에 들은 고기도 충분히 부드럽습니다만

이상하게 수육이 엄청 부드러워서 ㅎㅎ)

 

비법간장소스에 찍어먹으면 일품입니다 ㅎㅎ

만두도 소가 꽉차서 튼실하고

맛있습니다.

몸이 뜨끈해지고 속이 든든해지는

곰탕을 먹었더니

추운 날씨에 집에서 걸어간

보람이 있더라구요.

간만에 아내와 저,

그리고 아이도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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