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1박 2일 갔을 때는
그렇게 덥더니
또 갑자기 날씨가 팍 추워졌습니다.
이런 추운 날에는
따끈한 국물요리 특히
전골이나 샤브샤브, 스키야키 같은
요리가 팍팍 땡깁니다.
아이 학원 건너편에 있는,
전부터 가보려고 마음 먹었던
대흥역 스키야키 맛집인
[스키당]에 다녀왔습니다.
서울 마포구 백범로20길 12 2층
☎ 0507-1304-2096
영업시간
월 ~ 토 : 11:00 ~ 21:30
(15:00 ~ 17:00 브레이크타임, 20:00 라스트오더)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
6호선 대흥역(서강대앞) 3번 출구에서
도보로 3분 거리로,
경의선 숲길 바로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낮에도 그렇고 밤에도 그렇고
경의선 숲길은 시간에 따라
색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
근처에 있는 식당이나 카페를
즐겨 찾는 편입니다.
체인점이나 대형 식당 보다는
작고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맛집이 많거든요.
건물외벽에만 "스키당"이라고 써 있고,
간판에는 일본 현지에 온 듯한 느낌으로
일본어와 일러스트만 있어서
분위기가 묘합니다 ㅎㅎ
가게는 2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전용주차구역이 있긴 한데,
주차면수가 그렇게 많지 않으니
차를 갖고 가시려면
가게에 문의 후 방문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인근 가게들과 마찬가지로
뭔가 분위기가 아기자기하고 예뻐서
데이트하기 좋은 곳 같아요.
(실제로 손님들 대부분이 남녀 손님이셨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내와 저도 나이가 많지만 남녀네요)
안의 공간은 꽤 넓구요,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모던합니다.
조명 전문가가
크로아티아산 빈티지 조명 등을 활용해서
디자인한 공간이라 사진도 잘 나온다고 해요.
평일 이른 저녁인데도
거의 만석이었습니다.
테이블마다 개인 인덕션이 있고
(불조절이 핵심인 스키야키에선 필수죠 ㅎㅎ)
기본찬 3종 세트를 세팅해주십니다.
미역줄기초무침
백김치
게살샐러드
깔끔하고 맛있어요.
스키야키나 샤브샤브에
모두 잘 어울리는 반찬입니다.
주전자에 들어 있는 것은
채수와 간장육수입니다.
물인 줄 알고 따라먹었는데
윽~~~!!!
서빙하시는 분이 친절하게
새컵으로 교환해주셨습니다.
개인 테이블 옆에는 이렇게
스키야키를 먹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이 상세하게 써 있습니다.
(인덕션 화력 숫자까지 디테일하게 써 있어서
최적의 스키야키를 즐길 수 있네요.)
메인 요리는 스키야키와 샤브샤브이구요.
그 외에 이까게소(일본식 오징어다리 튀김)
가라아게(일본식 닭튀김)
양송이 새우튀김 등 사이드메뉴도 있어서
술과 함께 먹기에 딱 좋습니다.
출처 : 네이버지도
그 외에 술 종류는 니혼슈(사케)가 있구요,
하이볼이 여러종류가 있습니다.
(유자, 블루하와이안, 얼그레이, 오렌지,
청포도, 애플, 진저에일, 레몬 등)
증류식 소주도 있고, 병맥주와 소주도 있습니다.
저는 친구들과 낮술(와인)을 마신지라
아내가 시킨 생맥주를 한모금 뺏어 마셨는데,
시원하고 맛있더군요.
아내는 알쓰라 술을 잘 못하는데,
220ml 미니 생맥주를 팔고 있어서(3000원)
술을 잘 못하시는 분들에게
딱인 것 같습니다.
(400ml는 5000원입니다.)
드디어 요리가 나왔습니다.
아내가 주문한
관서식 스키야키(30000원)입니다.
(평일 점심은 25000원입니다.)
사실 스키야키는 관서(칸사이, 関西,かんさい)식과
관동(칸토, 関東,かんとう)식이 있는데요
관동식은 샤브샤브에 좀더 가까워서
흥건히 부워놓은 육수에
고기와 채소를 익혀 먹은 뒤
우동이나 밥 등을 넣어 먹는 방식이고,
관서식은 육수를 흥건히 붓지 않고
간장육수(간장, 설탕, 미림 등)를 조금씩
부워가며 고기와 채소를 익혀먹는 방식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샤브샤브 문화의 영향인지
관동식 스키야키 식당이 대부분입니다.
이 가게는 관서식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어서
더욱 유니크한 집입니다.
스키야키에 쓰는 고기는
살치살 같은데요,
마블링이 좋은 퀄리티 있는 고기를
쓰시더라구요.
각종 신선한 야채(알배추, 청경채, 치커리)
와 버섯(표고버섯, 팽이버섯, 느타리버섯)
곤약, 두부, 은행, 파
등등
재료가 아주 신선하고 풍성합니다.
스키야키에는 디핑소스와 유정란이 제공되는데
고기를 익혀서 계란에 찍어먹거나 소스에 찍어먹으면 됩니다.
우선 인덕션을 7로 놓고
야채가 살짝 익을 정도로만 볶아주신 후
화력을 낮추고
간장육수를 2바퀴
(아내의 기계와 같은 정확한 손놀림)
돌려부어주세요.
너무 싱거우면 간장소스를 더하고
너무 짜면 채수를 넣으면 되는데
너무 많이 넣으면 관동식 스키야키나
샤브샤브가 되어 버리니 주의하세요.
소고기라서 완전히 익히실 필요는 없습니다.
익힌 고기와 야채를 날계란에
찍어드시면...
이곳이 천국
야들야들한 소고기와
잘 숙성된 달콤 짭짤한 간장소스
얇게 코팅된 계란이 조화를 이루어
천상의 맛을 자아냅니다.
사실 계란은 유통기한이 한달 이상이라
오래된 계란을 쓰는 가게들도 많은데
이 가게는 신선한 계란을 쓰는 것 같습니다.
비린 맛도 거의 없고 맛있어요.
관서식 스키야키로는
서울에서 손꼽히는 집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사실 관서식 처음 먹어봄 ㅎㅎ)
다 드시고 난 다음에는
자작해진 소스에 우동면을 넣고(밥, 우동면 선택가능)
간장소스와 채수를 적당히 넣은다음
끓여드시면 또다른 별미가 됩니다.
아내는 배가 고팠는지
음식맛이 좋았는지
남김없이 다 먹어버렸습니다.
제가 시킨
일본식 샤브샤브(28000원)입니다.
(평일 점심에는 23000원입니다.)
큰 냄비에 각종 야채와 버섯이 들어있는 것은
스키야키와 똑같구요
(냄비는 조금 다릅니다 ㅎㅎ)
체리무늬가 그려진 어묵매란과
단호박이 추가되었네요.
샤브샤브하면 얇게 자른 등심이죠.
고기의 때깔과 윤기를 보니
신선함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샤브샤브는 최상급 가쓰오부시를 사용한
육수를 썼다고 하는데요,
흔히 먹는 샤브샤브랑 육수맛은 조금 다릅니다.
뭔가 간간하지만 깊은 맛이 나는 육수예요.
샤브샤브는 따로 해먹는 방법이
쓰여있지 않았습니다 ㅎㅎ
평소 먹던대로 드시면 됩니다.
푹 끓여서 냠냠~!
샤브샤브는 소스가 2개가 나오는데요.
하나는 겨자간장소스이고
하나는 땅콩소스입니다.
다진 마늘도 같이 나와서
간장 소스에 넣어 먹거나
땅콩 소스에 넣어드시면 됩니다.
국물에 넣어먹어도 맛있더라구요.
우동면과 칼국수면, 밥 중에 선택 가능한데,
샤브샤브엔 칼국수면이죠.
샤브샤브에는 만두도 들어 있어요.
겨자간장소스는 달콤 짭짤하구요,
땅콩소스는 고소합니다.
번갈아가면서 즐길 수 있어서 좋습니다.
마지막에는 칼국수로 마무리했습니다.
(칼국수면, 우동면 선택가능)
걷기 좋고 데이트 하기 좋은
경의선 숲길에 위치한 맛집으로
마포에서 데이트하기 좋은 곳 같습니다.
인테리어나 가게 분위기가 좋고,
음식도 맛있습니다.
관서식 스키야키는 흔하지 않으니
꼭 한번 맛보시길 바랍니다.
이 글은 리뷰노트를 통하여 본 업체에서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 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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