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전공의 시절,
땡처리로 나온
태국행 에어아시아 티켓을 발견하고
무계획으로 떠났던 태국 여행 이후
10년만에 가족여행으로 태국을 다녀왔습니다.
8박 9일을 30만원도 안되는 돈을 갖고
혼자 떠났던 그때와는 달리
(뭔 생각이었던거지???;;;)
이번에는 아내와 아이 둘, 그리고
장모님도 모시고 다녀왔습니다.
비행기는 이번에도
에어아시아를 타고 갔습니다.
여행지에서 놀기에는
첫날 인천공항 오전 출발 ~
마지막날 현지 오후 출발이 가장 좋은데,
그 시간대에는
에어아시아나 타이항공이 대부분입니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도
같은 시간대의 비행기가 있지만
가격이 2배죠;;;
극성수기(8월 초)라서 가격은 조금 비쌌습니다.
기본 기내수화물 7kg만 무료라서
20kg 2개를 추가했는데,
28만원이나 추가됐네요.
그래도 황금시간대 국적기보다는 많이 싸니까요.
아이들과 오키나와, 괌, 사이판 등
휴양지 위주로 여행을 갔던지라
(아이들이 어렸으니까요.
선택지가 별로 없었죠.)
이번에는 휴양보다는
관광을 조금 해보고 싶어서
태국으로 여행지를 정했습니다.
5박 6일 일정이었고,
방콕 3박, 파타야 2박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도 제1여객터미널을 이용하게 되어서
스카이허브 라운지도 다시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1년에 2회 라운지 무료 이용이 가능한 카드가 있었고,
아내와 장모님도 무료 이용이 가능한 체크카드가 있어서
아이들 2명의 요금만 지불하였습니다.
(저희 가족이 쓴 카드나 라운지 음식은
위 포스팅을 참조해주세요~!)
사실 라운지 좀 여유있게 이용하려면
공항에 3시간 전쯤 도착하는 것이 좋은데...
2시간전에 도착하니
또 빠듯한 일정이;;;
(20-30분 여유밖에 없더라구요;;;)
그렇다고 기내식도 없는 LCC를
6시간이나 타고 가는데
빈속에 갈 순 없고...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먹고서는
(비행 전 음주는 필수이기에
저는 생맥주도 한잔 때리고~!!!)
비행기를 타러 갔습니다.
아이들이 어리니 입국수속도 별도의 라인으로,
탑승도 별도의 라인으로 빠르게 빠르게~!!!
(즐길 수 있을 때 즐기자~!!!)
비행기 타기전 가족 사진도 한장~!!!
"이서방...왜 아시아나 비행기가 빨간색이지?"
-.-;;; 죄송합니다 장모님
아시아나가 아니라 에어아시아입니다 T_T
(가성비에 미친 남자;;;)
뭐 좌석은 낡았지만
앞 뒤 간격은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예전에는 어떻게 10시간, 12시간 비행기를 탔던 걸까요?
(파리, 하와이 등)
6시간의 비행도...저에게는 고문과도 같았습니다.
탑승 전 원샷을 때린 라운지 생맥주의 도움으로
깊은 수면에 들고 깨어났나 했더니
2시간 지났더군요;;;
4시간 동안 고문모드로 가야죠 뭐 T_T
첫째 딸은 그래도 금방 잠들었는데,
둘째가 잠이 안 오는지
(아마 고도가 높아져서 귀가 불편했던 모양입니다.)
많이 뒤척거려서
패드도 틀어주고, 잘 달래도 보았더니
겨우 잠들었습니다.
버블밀크티? 같은 것을 시켜먹었는데
맛은 뭐 그닥;;;
라떼도 그닥 ㅎㅎ
(저는 안 마시고 맛만 봤어요)
6시간의 고문이 끝나고
겨우 방콕에 도착했습니다.
우기라서 걱정을 했는데
여행내내 날씨가 좋았습니다.
밤에는 폭우가 쏟아지고
낮에는 맑고...
(완벽한 날씨 조합 ㅎㅎ)
10년 전에는 숙소를 가기 위해
공항철도를 탄 후 한참을 걸어갔는데,
(그땐 그랩이 없었던 것 같기도??)
이번에는 그랩을 타고
숙소로 가기로 했습니다.
택시의 바가지 요금이 아닌 이상
미터 택시를 잡아 타면 반값에 갈 수 있다던데,
호출하는게 편해서 그랩을 그냥 이용했네요;;;
(사실 이때는 그랩이 이렇게 비싼 줄 몰랐음;;;)
여러분들은 꼭 미터택시나 볼트를 이용하세요.
숙소까지는 36.3km 였는데,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센터포인트 실롬 리버뷰 호텔
(Centre point Silom River View Hotel)
세계적인 관광도시인 방콕에는
저렴한 숙소부터 고급 호텔까지
참으로 다양한 숙소가 있는데요.
그래서 숙소를 고르기가 더욱 어려웠는데,
몇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곳을 고르다보니
위 호텔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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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의 BTS나 MRT 또는 짜오프라야 익스프레스(배) 역에서 가까울 것
사실 방콕에서
이만한 위치의 숙소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위치는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BTS 씨롬라인 싸판탁신(Saphan Taksin)역 근처이고,
짜오프라야 익스프레스의 사톤(Sathorn) 피어도
도보로 가까운 거리입니다.
사톤피어에서 셔틀 보트를 타면
요즘 방콕에서 가장 핫한 쇼핑몰인
아이콘씨암도 10분내로 갈 수 있죠.
(원래 무료였는데 이제 유료로 바뀜;;;
뭐 그래봤자 8바트 = 약 320원)
아시아티크나 왕궁, 카오산로드를 갈때도
셔틀보트가 싸고 편리합니다.
근처에 쇼핑몰이나 시장이 있을 것
호텔 바로 옆이 로빈슨 백화점 방락점이라서
지하에 탑스마켓도 있구요,
푸드코트도 있고,
건물을 둘러싸고 노점과 야시장도 열립니다.
5인 가족(나, 아내, 아이 둘, 장모님)이
지낼 수 있도록 넓은 방이 있을 것(커넥팅 룸이나 트리플 룸 등)
출처 : 센터포인트 호텔 홈페이지
저희는 패밀리 스위트룸에 묵었구요.
방 크기는 90m2이고,
리버뷰가 풀 부킹이라 시티뷰로 하였습니다. T_T
일단 방이 2개이고,
킹베드 1개에, 싱글베드 2개라서
5인 가족이 잘 수 있었습니다.
(킹베드에는 아내와 저, 막내,
싱글베드는 장모님과 딸이 각각)
수영장이 있을 것
방콕의 호텔은 관광지 답게
수영장은 대부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설은 보잘 것 없지만
수영장도 있었습니다.
가격이 너무 비싸지 않을 것
사실 이 조건에 가장 만족했기에
선택했는데요.
성수기에 이 가격이라
(사실 우기가 태국의 최성수기는 아닙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가는 성수기이지 ㅎㅎ
그래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격을 밀어올리는지
7말8초에 가격이 많이 오르긴 해요.)
괜찮은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1박에 저 큰 방이 20이면 싼 편이예요.
호텔 앞에 내려서 들어갔는데
1층 입구가 한창 공사중이라
페인트 냄새가 진동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위층에 로비가 있는 시스템이구요,
로비는 모던한 인테리어는 아니지만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로비층에 체크인 라운지도 있고,
레스토랑(조식 등), 헬스클럽, 수영장이 다 있습니다.
체크인하고 방을 배정 받았는데요.
(디파짓은 1000바트이고,
체크아웃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현금보다는 카드로 하시는게 더 편리해요.)
호텔 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영어를 곧잘 하시니
큰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아니다;; 내가 영어를 잘 못하는게 문제구나;;;
괜찮아요 제겐 아내가 있으니까요...)
패밀리 스위트룸 4명 (Family Suite Room, 4 people)
1990년대에 지은 건물이고,
리모델링은 2010년대에 한번 했다고 하는데,
전체적으로 낡은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인테리어도 보시다시피
세련된 느낌은 아니예요.
일단 4성급 호텔이고,
가성비 호텔 중의 하나이니 감안해야죠.
바깥 쪽 방에는 싱글 베드 2개와 TV, 쇼파 등이 있고,
안쪽 방에는 킹 베드와 TV가 있습니다.
베딩 상태는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어요.
막 서울의 5성급 호텔처럼
그런 아늑함과 편안함은 없지만
그렇다고 싸구려 호텔 같지는 않았구요.
깨끗했습니다.
에어컨은 방콕의 대부분의 숙소가 그러하듯이
천장에서 나오는 구식 시스템 에어컨 ㅎㅎ
시원하다 못해 춥죠 ㅎㅎ
(워낙 더운 나라이다보니
냉방이 부실한 숙소는
아직 가보지 못했습니다.
10년전 묵었던 1박 15000원짜리 숙소도
시원하기는 무지 시원했으니까요.)
공간은 전체적으로 넓직넓직합니다.
뷰는 그냥 건물뷰이구요 ㅎㅎ
4인룸인데, 화장실이 1개인 점이 좀;;;
욕조에 샤워부스에 전체적으로 큼직큼직하지만
아침에 씻거나 용변 볼 때 불편하더라구요.
어메니티는
샴푸 & 컨디셔너, 샤워젤, 바디로션
등이 있는데 호텔 자체 브랜드일까요? ㅎㅎ
뭐 저는 쓰는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ㅎㅎ
매일 1세트씩 채워줬구요.
수건도 모자람 없이 잘 썼어요.
방콕 숙소의 물이 더럽다고
필터를 꼭 가져가라고 해서
샤워기 헤드를 바꿔 끼웠는데,
진짜 순식간에 필터가 갈색으로;;;
민감한 분들은 필터는 꼭 챙겨가시길
뜨거운 물도 펑펑 나오고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인덕션?도 있고
가스레인지도 있어서
간단한 요리도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저희는 나가서 먹거나 포장해와서 먹었구요.)
큼지막한 냉장고도 있고,
도마, 각종 접시, 그릇, 식기류도...
호텔보다는 리조트의 느낌...
4인용 식탁도 있어서
식사하기에도 편합니다.
생수는 인원수 맞춰서
500ml 4개씩 매일 주세요.
금고도 있고,
옷장도 전체적으로 큼직큼직...
아니 그 공간을 아껴서
화장실 하나를 더 만들지 그랬어~!!!
숙소에서 잠시 쉬다가
저녁 시간이 되어서
건물 옆에 있는 로빈슨 백화점 푸드코트로 갔습니다.
근처 야시장이나 노점을 갈까도 했는데
첫날이고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해서
백화점 내 식당을 이용했습니다.
(혼자 여행왔을 땐
돈이 많이 없어서
노점에서 많이 먹었는데 ㅎㅎ)
로빈슨 백화점 지하는
푸드코트라고 이름이 붙었지만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그 푸드코트라기보다는
식당들이 여러개 모인 그런 곳이었어요.
(우리가 생각하는 푸드코트는
아이콘씨암의 쑥씨암이나
터미날21의 피어21 같은 곳이죠.)
생각보다 먹을 게 없더라구요;;;
그래서 무난하게 태국음식을 먹을 수 있는
블랙캐니언으로 갔습니다.
태국에만 있는 맛일까요?
포키 망고맛과 포키 초코 바나나맛도 있네요.
태국 물가는 예전에 비하면 정말 많이 오른 것 같은데
제 체감상
외식이나 식료품 물가는 싼 편이고,
디저트나 커피류, 차 등은 비싸고,
과일, 채소는 엄청 싸구요.
저는 술을 먹고 나서는
꼭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먹기 때문에
말차 아이스크림도 하나 사서 먹었습니다.
뭔가 말차 선진국 일본 제품 같죠?;;;
첫날이고 장시간 비행이 피곤했던지라
금방 잠들었습니다.
오우...쓰다보니 내용이 너무 길어졌네요...
글에서도 수다스러움을 감출수가 없군요;;;
두번째 날부터 있었던 여행기는
다음시간에 계속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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