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카페

연남동중식당 [중화복춘 골드], 최고 수준의 중식 요리가 맛보고 싶으시다면 추천~!!!(feat. 목화솜 크림새우, 고로육, 삼선과바, 복춘 초마, 첨면장면, 대게살 오향 차오판)

닥터리의 리키피디아(Leekipedia) 2024. 10. 3.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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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중식당 [중화복춘 살롱 시그니처],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4에 선정된 최고급 중국 식당(feat

​뭐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연남동에는 맛있는 중식당이 정말 많습니다.​저는 중식을 꽤 좋아하면서도아직까지 연남동에서 중식을 먹어본 적이 없더군요;;;​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4 에 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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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아내와 함께

[중화복춘 살롱 시그니처]에

다녀왔는데요.

분위기나 맛이나 모두 수준급이었고,

저는 꽤 크게 만족을 했었습니다.

뭐 맛도 맛인데,

다른 중식당에서는 보기 힘든 메뉴

꽤 많아서 색다른 느낌이 있었거든요.

(기존에 흔히 우리가 먹어봤던 요리도

뭔가 조금씩 변형한 형태였구요.)

그래서 그때 직원분에게

8인 예약도 가능한지를 여쭤보았었고,

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장인어른과 장모님께 컨펌을 받고,

식사 가격을 쏘기로 한

처남내외의 허락도 받았기에

(제가 어버이날과 장모님 생신을 쐈기 때문에

처남이 이번에 쏘기로 했어요~!!!

오예~!!! 이런 개념찬 처남 같으니라구...)

장인어른 생신 식사로

한번 더 가보기로 했습니다.

장인어른 최애 음식이 중식이시거든요.

그런데 [중화복춘 살롱 시그니처]가

풀부킹이라서

[중화복춘 골드]로 다녀왔습니다.

 

 

[중화복춘], [중화복춘 골드],

[중화복춘 살롱 시그니처]는

모두 근처에 있습니다.

전화로 예약하며

"미쉐린 가이드 2024 서울에 뽑힌 것은

중화복춘 살롱 시그니처가 아닌가요?"

라며 아내가 조곤조곤 팩폭을 가하자

(아내는 항상 악의가 없습니다...

그냥 원래 성격이;;;)

"중화복춘 3개의 지점은

같은 계열이라고 보시면 되고,

살롱 시그니처가 대표로

미쉐린을 받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메뉴도 70% 이상 동일하고

퀄리티는 다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라고 항변하였다고 합니다 ㅎㅎ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6길 42 101호
0507-1435-2209
영업시간
매일 11:45 ~ 22:30
(브레이크 타임 15:30 ~ 17:00)
(라스트오더 21:45)

출처 : 네이버 거리뷰

저희 부부나 가족끼리 식당에 가면

포스팅 목적으로 사진을 엄청 찍어대는데...

아무래도 장인어른 생신 식사 자리다보니

사진을 많이 찍는 것이 눈치가 보여서

사진은 많이 못 찍었습니다;;;

(사실 포스팅도 포기할까 하다가...ㅎㅎ)

중화복춘의 남복춘 오너셰프

이연복 셰프님의 제자로도 유명한데,

벌써 근처에 식당을 3개나 여셨네요 ㅎㅎ

출처 : 네이버 거리뷰

주차는 건물 옆에 4-5대 정도 주차가 가능합니다.

만차인 경우 주변 유료주차장을

안내해주신다고 하며

주차장 금액도

일정 부분 지원해주신다고 합니다.

저희는 홍대, 연남동의

고질적인 주차 문제를 알고 있기에

버스를 타고 갔는데,

처남은 장인어른, 장모님을 모시고

주차까지 성공했더라구요...

(운 미쳤따리;;;)

[중화복춘 골드]

[중화복춘 살롱 시그니처]보다

좀 더 밝은 분위기였는데,

전체적인 인테리어나 느낌은 비슷했습니다.

일반적인 중식당의 느낌은

골드쪽이 더 가까웠네요.

 
 

출처 : 중화복춘 네이버지도

메뉴는 [중화복춘 살롱 시그니처]와

비슷하면서도 조금 달랐습니다.

저희가 먹었던

부용 게살 오리 류산슬은 없더라구요.

(맛있었는데 T_T)

메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중식당에서 흔히 보던 메뉴들이 아니구요,

흔히 보던 메뉴들이라도

재료나 조리 방법을 조금씩 달리하여

색다른 느낌을 주시려고 노력하신 듯 했어요.

저희는 장인어른, 장모님, 나, 아내, 아이 둘,

처남, 처남댁 이렇게 8명이서 방문했고,

목화솜 크림새우 中 (56000원),

광동 본토 고로육(52000원),

본토 정통 삼선과바 中(74000원),

그리고 나중에 식사로

첨면장면(19000원) 3개와

대게살 오향 챠오판(19000원) 1개, 그리고

복춘초마[짬뽕] (22000원) 1개를 시켰습니다.

[중화복춘 골드]의 대표메뉴는

구품복춘 양장피라고 하셨는데,

아이들도 있고,

장인어른도 맵고 신 음식은

안 좋아하셔서 못 시켰네요.

(이건 다음에 아내와 함께 먹어보겠습니다.)

[중화복춘 살롱 시그니처]는 찻잎을 보여주시면서

3개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하셨는데,

[중화복춘 골드]는 자스민 차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저희가 조금 늦게 가서 선택 과정을 못 본 걸까요?;;;)

원래 음식이 나오면

사진을 다양하게 찍는걸 좋아하는데;;;

자리가 자리인 만큼

한장씩도 겨우 찍었습니다 ㅎㅎ

 

식기는 살롱과 조금 다릅니다 ㅎㅎ

짜사이와 양배추톳무침

같은 것 같구요.

역시 맛있어서 3-4번 리필한 듯 ㅎ

목화솜 크림새우 中 (56000원) 입니다.

총 8개의 새우를 양쪽 테이블에 반씩 나눠주셨어요.

(이 디쉬가 2개 나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새우튀김을 마치 목화솜처럼

튀겨낸 것이 특징이구요,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중화복춘의 레몬크림소스를 올리고,

그 위에는 부드러운 생크림,

마지막으로

호두, 땅콩, 대추 등 각종 견과류로 토핑했는데요.

(상하이에서 유행했던 방식이라고 하네요.)

기존 크림새우가

크림이 이미 버무려져서 나오는 것에 비해

따로 양념 없이 나와서 섞어 먹게 되어 있습니다.

맛은 제가 지금껏 먹은 크림새우 중

가장 맛있었습니다;;;

(제 중식 경험이 미천합니다 ㅎㅎ)

일단 정말 크고

통통하고 탱글탱글한 새우가

약간 두꺼운 듯한

튀김옷에 튀겨져 나오는데,

너무 바삭하지 않으면서도

식감이 너무 좋구요,

비법 레몬크림소스가 너무 맛있어서

한개만 먹는게 너무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아래에는 채썰어진 양배추가 있어서

같이 올려드시면 식감도 좋습니다.

전 너무 맛있어서 크림까지

숟가락으로 박박 긁어먹었습니다;;;

또 먹고싶네;;;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그 가치를 하는 메뉴였습니다.

(새우가 정말 커서 가격이 이해는 됩니다.)

 

아이들을 주려는 목적으로 시킨

대게살 오향 챠오판(19000원)입니다.

XO 소스 볶은 흑미밥에

대게살, 오향장육이 들어 있고,

매생이로 만든 스프가 아래 깔려있습니다.

그리고 볶음밥에 나오는 계란국...

(짬뽕국은 한국식이고 계란국이 중식의 정석이죠.)

제대로 잘만든 볶음밥의 느낌이구요,

중간중간 씹히는 대게살, 오향장육도

맛있었습니다.

아이들도 아주 잘 먹었어요.

특히 아래에 있는 매생이 스프랑 섞어먹으니

부드럽고 풍미도 더 배가되었습니다.

계란국은...

특이한 향신료가 들어간 맛인데,

제 입맛에는 엄청 맛있진 않았구요,

그냥 별미긴 했어요 ㅎㅎ

(짬뽕국에 너무 길들여졌나? ㅎㅎㅎ)

 

광동 본토 고로육(52000원)입니다.

요리는 다른 테이블로 서빙되어

덜은 음식만 받아서 사진은 못 찍었네요 ㅎㅎ

아내가 탕수육과 비슷한 요리가 없냐고

직원에게 물어보아 추천받은 요리입니다.

탕수육은 한국식 중화요리라서

똑같은 요리는 중국에 없고,

다양한 비슷한 요리들이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지금은 많이 알려진)

둥베이 지역의 "궈바오러우"구요,

(꿔바로우 ㅎㅎ)

광동지역에서는 "구라오러우"입니다.

한국식 독음으로 읽으면 "고로육"이죠.

고로육은 돼지등심을

네모낳게 썰어 튀긴 요리인데,

우리나라의 탕수육과는 달리

토마토케첩소스와 파인애플이 들어간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중화복춘 골드]의 고로육도

케첩소스인데,

파인애플은 보지 못했고,

양배추가 같이 있었습니다.

(파인애플은 누가 먹은거야;;;)

왠 케첩소스? 라고 생각했었지만

굉장히 잘 어울리구요,

정말 맛있습니다.

튀김옷이 조금 두껍긴 했는데,

원래 스타일이 그런가 싶기도 하구요.

(바삭한 얇은 튀김옷은 아니예요 ㅎㅎ)

본토 정통 삼산과바 中(74000원)입니다.

해물누룽지탕 생각하시면 될 듯 해요.

저 항아리의 크기가 사진으로는 가늠이 안되는데,

엄청~~~ 큽니다.

일단 중화복춘 자체가 가격은 조금 있는 편인데,

기본 양이 많은 편이고,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아서

먹다보면 가격이 그렇게 비싸게 안 느껴집니다.

그 중에서도 이 요리는 진짜 양이 많더군요...

(왜 먹어도 먹어도 줄지를 않니 ㅎㅎㅎ)

 

 

 

 

큰 도자기로 된 항아리에

누룽지가 들어 있고,

직원분이 탕을 부어주십니다.

중국어로 "과바(=과파)"가 누룽지라는 뜻이구요,

해삼, 새우, 동죽순, 갑오징어, 동고버섯,

게한마리, 홍합, 소고기, 관자, 청경채 

재료가 정말 많이 들어있더군요.

진짜 재료를 아끼지 않는 중화복춘;;;

장모님, 장인어른도 이 집은

진짜 재료가 신선하고 양도 많다고

칭찬하시더군요.

(가격을 들으시더니

그 정도 할 것 같았다고 ㅎㅎ)

크림새우와 고로육은

그렇게 배부른 요리는 아니었는데,

삼선과바는 일단 양도 푸짐하고,

걸쭉한 국물의 특성도 더해져서

먹고 나니 배가 엄청 불러왔습니다.

친구들에게 밥 살 일이 있으면

이 요리로 시작하면

돈을 좀 아낄 수 있을 것 같아요 ㅎㅎ

복춘초마[짬뽕] (22000원)입니다.

초마는 중국어로 "차오마",

즉 재료를 불에 볶는다는 뜻이고,

보통 짬뽕을 뜻합니다.

역시 새우, 게, 홍합, 갑오징어,

버섯, 죽순, 파프리카 

역시 재료가 엄청나게 들어있습니다.

아이들 입에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전~~~~혀 맵지 않았습니다 ㅎㅎ

(사실 저희 딸도 잘 먹었다는;;;)

MSG에 버무려진 매운 짬뽕만 먹다가

복춘초마를 먹으니 심심하게까지 느껴졌네요 ㅎㅎ

그래도 은은한 매운 맛이 있었고

나름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짬뽕은

MSG가 듬뿍 들어간 것이 맛있네요 ㅎㅎㅎㅎ)

저번에도 먹었던 첨면장면(19000원)입니다.

새우, 갑오징어, 버섯, 파프리카, 청경채

등 신선한 재료도 듬뿍 들어 있구요,

고소한 첨면장면에 볶아서

달달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납니다.

고추도 들어있어서 살짝 매콤하지만

거의 매운 맛은 안 느껴지구요.

우리가 흔히 먹는 짜장면의 맛은 아니예요 ㅎ

하지만 모두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해물누룽지탕이 너무 배불러서

다들 힘겨워하긴 했어요;;;)

디저트인 팥시미루입니다.

[중화복춘 살롱 시그니처]는 수정과 같은게 나왔는데,

디저트도 다르네요.

시미루(시미로)는 광둥 지방의 디저트로

과일을 갈아서 만든

화채의 일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통은 망고나 과일이 흔하다고 하는데,

여기는 팥으로 만든 시미루인가봐요.

아니 이 맛은...

비비빅 아이스크림의 맛이 납니다 ㅎㅎ

많이 달진 않구요,

어떤 향신료 맛이 나는데 뭔지는 모르겠네요.

(흑백요리사의 안성재 셰프, 백종원이 되어

추리를 해보았으나...

당연히 실패...)

마지막으로 맡겨두었던

장언어른의 생신 케이크로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마무리...

아이들은 왜 이렇게 생일 케이크

노래부르는 것을 좋아하는지 ㅎㅎ

모든 생일 초는 다 끄고 다니네요 ㅎㅎ


보통 가족 식사로는 뷔페를 가거나

동네 중식당을 많이 갔었습니다.

하지만 뷔페는 계속 음식을 가지러 가야하니

가족간에 대화를 이어 나가기도 힘들고

대식가가 별로 없어서 가성비가 떨어지구요,

장인어른도 뷔페보다는 중식을 좋아하시구요.

동네 중식당도 많이 갔었는데,

총 비용을 비교해보니

고급 중식당과 큰 차이도 없네요;;;

(맛은 이쪽이 훨씬 좋은데...)

이제부터 가족식사는

각종 중식당 도장깨기를 하기로

아내와 합의를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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